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에 대한 104% 추가 관세를 부과한다는 소식에 시장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암호화폐가 일제히 하락했다. 암호화폐 대장주인 비트코인은 또 7만5000달러대까지 떨어졌다
글로벌 암호화폐 시세정보 플랫폼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9일 오후 12시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7만5920달러(약 1억1100만원)로 24시간 전보다 5.28% 내렸다. 알트코인인 이더리움(-10.34%)과 리플(-7.34%)도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최근 조명받고 있는 솔라나도 6.93% 내려 100달러 붕괴를 목전에 두고 있다.
암호화폐 가격이 일제히 떨어진 원인으로는 미국발 관세 갈등 격화로 투자심리가 위축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날 중국이 미국 상호관세에 대응해 34% 보복관세를 부과한 것에 대해 즉각 철회를 요구하면서 만약 철회하지 않으면 중국에 50%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중국이 관세 철회 의사가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오히려 추가 관세에 대해 다시 대응할 것이라고 밝히자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보편관세와 상호관세에 50% 추가관세까지 더한 총 104% 관세를 추가로 부과하는 것을 확정지었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면서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커져 암호화폐 시장이 요동친 것이다.
암호화폐 정보플랫폼 코인글래스 데이터에 따르면 중국 대상 104% 추가 관세 소식이 전해진 뒤 1시간동안 약 5000만달러(약735억원) 상당의 암호화폐가 청산됐다.
비트코인은 이틀전인 7일에도 미중 갈등 영향으로 7만4000달러대까지 가격이 떨어졌다가 다음날 8만달러선까지 회복됐는데, 또 하룻밤 사이에 급락한 것이다.
암호화폐 분석가 렉트 캐피탈은 "미국과 중국 관세전쟁이 현실화되면 비트코인 가격은 약 7만달러(약 1억402만원) 수준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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