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금융 ESG평가 '최우수'...LG·현대차·KT·SKT 한단계 하락

장다해 기자 / 기사승인 : 2025-06-25 11:06:10
  • -
  • +
  • 인쇄
▲100개 기업의 ESG 종합점수는 69.4(B+)로 2024년 정기평가 대비 0.1점 하락했다. (사진=한국ESG평가원)

KB금융, 신한지주, 우리금융, 하나금융 등 4개 금융지주사가 ESG경영 '최우수 기업'으로 선정됐다. LG, 현대자동차, KT, SK텔레콤은 모두 한계단 하락했다.

한국ESG평가원은 상장기업 중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한 주요 100개 대기업을 대상으로 2025년도 상반기 ESG평가를 실시한 결과, 'A+' 등급 이상을 받은 14개 기업에 대해 ESG경영 우수기업으로 선정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평가는 지난해 9월 연례정기 평가 이후 6개월간의 뉴스평가를 반영했고, 올 3월말 사업보고서에 발표된 이사회 활동과 관련한 거버넌스 평가를 수정한 부분과 일부 기업의 컨트로버시(controversy) 이슈를 반영해 이뤄졌다.

KB금융은 83.4점(100점 만점)으로 평가대상 100대 상장사 중 최고점을 받았다. 점수가 지난해 82.1점에서 1.3점 더 높아졌다. 또 신한지주(81.5점), 우리금융(80.7점), 하나금융(80.2점)도 나란히 80점대를 기록하면서 금융지주 4개사만 최고 S등급을 받았다.

삼성전자, 네이버, KT, 기아, 현대자동차, SK, 삼성물산, KT&G, 현대모비스, 기업은행 등 10개사는 'A+' 등급에 이름을 올리면서 ESG '우수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LG화학, LG, 삼성중공업, DB하이텍,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고려아연, 금호석유화학, 두산, 한미약품, 한화오션, 하이브, 효성첨단소재 등 16개사는 B등급에 자리했다. 한솔케미칼이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으로 C+ 등급을 받았고, 최하위 C등급은 없었다.

효성첨단소재가 1단계 상승해 B등급에 오른 반면, LG화학과 LG는 1단계 하락해 B+에서 B등급으로 낮아졌다. 평가원은 "LG그룹을 대표하는 양사가 평균 아래인 B등급에 머무르고 있는 점은 LG그룹 ESG경영에 문제가 있음을 시사한다"고 지적했다.

▲ 8개사가 상향조정됐고, 9개사가 하향조정됐다. (사진=한국ESG평가원)

이번 2025년 상반기 평가에서는 정기 평가와 달리 지배구조 평가 일부와 뉴스평가의 변동만이 반영되었음에도 불구하고, 8개사가 상향조정됐고, 9개사가 하향조정됐다. 

특히, 하나금융은 S등급으로 상향된 반면,  KT와 현대자동차는 S등급에서 A+로 하락한 것이 두드러진 변화로 나타났다. SK텔레콤은 유심사태로 S부문 평점이 낮아지면서 이전 평가 A+에서 이번에 A로 등급이 1단계 하향조정됐다. 
 
한국ESG평가원이 ESG경영 의지와 관련 정보 공개에 적극적인 한국의 대표 상장 대기업 100곳의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등을 토대로 평가한 결과, 이들 100개 기업의 ESG 종합점수는 69.4(B+)로 2024년 정기평가 대비 0.1점 하락했다.

ESG 요소별 평균 점수는 ▶환경(E) 65.8(B+) ▶사회(S) 72.6(A) ▶거버넌스(G) 69.5(B+) 등으로 나타났다. 부문별로는 환경과 사회부문은 변동이 없었고, 거버넌스는 0.1점 하락했다. 

한국ESG평가원은 지난 2021년부터 100개 상장사를 대상으로, ESG평가 등급을 매기고 있다. 평가등급은 최고 S등급~최하 C등급으로 구분된다.

한국ESG평가원 손종원 대표는 "올해 증시에서는 기업거버넌스 이슈가 크게 늘어나고 주주행동주의 움직임이 강화됐다"며 "이는 거버넌스 개선과 ESG경영 활성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쳐, 이번 ESG 평가에서 거버넌스 부분 향상이 눈에 띄었다"고 진단했다.

이어 "정부가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해소를 위해 적극 펼치고 있는 밸류업 정책이 기업의 ESG 활동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만큼, 앞으로 국내 상장사들의 ESG 등급 향상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며 "연내 공시 의무화 일정이 확정되면 그간 다소 침체된 모습을 보였던 ESG 경영이 견조한 상승흐름으로 복귀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신규 원전건설 백지화 시사한 환경장관 "탈원전은 아냐"

곧 출범할 기후에너지환경부를 이끌 김성환 환경부 장관이 새로운 원전을 짓는 데 대해 국민 공론화를 통한 재논의 필요성을 제기하며 신규 원전을 추

"비용부담 커진다"vs"무상할당 안돼"...4차 배출권 할당계획 '대립각'

정부가 2026년부터 2030년까지 적용할 '제4차 국가 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 할당계획안'을 놓고 산업계와 시민단체들이 큰 의견차를 보이고 있다. 산업계

경기도주식회사, 탄소중립 실천 위한 '친환경 협업 기업' 모집

탄소중립 실천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경기도주식회사가 오는 10월 3일까지 '2025년 2차 기후행동 기회소득 사업 플랫폼 구축 및 운영' 협업 기업을 모

"철강·석유화학 배출권 유상할당 높여라...국제추세 역행하는 것"

환경부가 철강과 석유화학 등 탄소다배출 업종에 대한 4차 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 무상할당 비율을 종전대로 100% 유지하겠다는 방침을 내놓자, 시민단

배출권 유상할당 20% 상향...상의 "기업 비용부담 커질 것" 우려

환경부가 2026년~2030년까지 기업들의 탄소배출권 '유상할당 비중'을 현행 10%에서 15%로 올리는 '제4차 배출권거래제 할당계획'에 대해 산업계가 비용부담

한은 "극한기후가 물가상승 야기…기후대응 없으면 상승률 2배"

폭우나 폭염과 같은 극한기후고 소비자물가에 단기적인 악영향을 끼칠 뿐만 아니라 1년 넘게 인플레이션을 유발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특히 기후변화

기후/환경

+

강릉에 '반가운 비'...폭우 쏟아졌지만 가뭄 해갈 역부족

최악의 가뭄을 겪고 있는 강릉에 '단비'가 내렸다. 아직 가뭄이 해갈될 정도는 아니지만 간밤에 내린 비 덕분에 강릉 시민들의 식수원인 오봉저수지의

[주말날씨] 전국 이틀간 '세찬 비'...강릉에도 '가뭄에 단비'

이번 주말에는 최악의 가뭄을 겪고 있는 강릉에 많은 비가 내린다는 반가운 소식이다. 이번 비는 중국에서 형성된 비구름대가 우리나라로 진입하면서

"환경장관 약속 못믿어"...세종보 천막농성 철회 안한다

4대강 보 철거를 요구하며 금강 세종보에서 500일간 농성했던 환경단체들이 농성을 중단하기로 했다가 이를 철회했다.11일 김성환 환경부 장관이 직접

화석연료 기업들 내뿜는 탄소...치명적인 폭염을 낳았다

엑손모빌 등 석유 대기업들의 탄소배출량이 2000년 이후 전세계에서 발생했던 수십건의 폭염과 직접적인 상관관계가 있다는 사실이 처음으로 밝혀졌다

강릉 식수원 고갈 일보직전 '비소식'...이틀간 20~60㎜ 내린다

강릉 시민들의 식수원으로 쓰이는 오봉저수지의 저수율이 11일 오전 8시 기준 11.8%까지 낮아진 가운데 토요일인 13일 동해안에 비가 내린다는 소식이다.

1.5℃ 임계점 넘었나?...전세계 산호 84% 하얗게 변했다

전세계 바다의 산호초 84%가 해양폭염으로 백화 현상을 겪는 등 최근 해양생태계가 전례없는 위기를 맞고 있다. 미국 해양대기청(NOAA)이 지난 2일 발표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