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천연기념물 '솔부엉이' 번식 과정 포착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5-08-11 10:06:34
  • -
  • +
  • 인쇄
▲울산 울주군 상북면 야산에서 포착된 솔부엉이 가족(영상=울산시)

울산 야산에서 천연기념물인 솔부엉이가 둥지를 틀고 새끼를 기르는 장면이 포착됐다.

11일 울산시는 지난 6월 19일부터 7월 16일까지 울주군 상북면 지내리의 한 배드민턴센터 내 소나무 둥지에서 솔부엉이 한 쌍이 새끼를 키우는 모습이 관찰됐다고 밝혔다.

솔부엉이는 올빼미과의 여름철새로 우리나라에서 천연기념물로 지정한 보호종이다. 4월 중순에 도래해 번식하고 10월 말쯤 떠난다. 평지와 소나무숲에 서식하며 주로 밤에 사냥에 나서는 야행성 조류다. 둥지는 적당한 크기의 나무구멍에 지으며 3~4개 알을 낳으면 암컷이 포란하고 수컷이 먹이를 나른다.

이번 관찰은 소나무에 둥지를 튼 솔부엉이 알 2개와 어린 새끼 1마리를 확인한 배드민턴센터 김상우 대표가 시에 알리면서 시작됐다. 앞서 김 씨는 지난 2022년에도 같은 소나무에 어린 솔부엉이 2마리가 찾아온 것을 관찰하고 기록을 남긴 경험이 있다.

울산시는 당일 현장을 방문해 소나무 건너편에 앉아 있는 솔부엉이 한 쌍을 확인하고 둥지 아래에 관찰카메라를 설치했다.

김 씨는 7월 2일부터 관찰카메라를 활용해 번식 과정을 관찰하기 시작했으며, 12일에는 야간에 어미 새가 둥지 근처로 나온 새끼들에게 벌레를 물어와 먹이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솔부엉이 가족은 7월 16일 이후 자취를 감췄으며 빈 둥지에는 청딱다구리가 새로 자리잡은 모습이 확인됐다.

짹짹휴게소 홍승민 대표는 "솔부엉이는 둥지를 재사용하는 경우도 있어 그 개체가 왔을 수도 있지만 표식을 하지 않아 알 수 없다"라며 "둥지를 한번 훼손당한 경험이 있는 개체는 떠났을 가능성이 높으며 새로운 개체가 온 것으로 추정된다"라고 말했다.

울산시 관계자는 "내년에도 같은 나무에 솔부엉이가 다시 찾아오는지 관찰을 이어가고자 한다"라며 "사람들과 관계 속에서 이어진 철새이야기가 있는 장소를 잘 보전해 새들이 계속 찾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가겠다"라고 말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삼성전자, 용인에 나무 26만그루 심는다...정부와 자연복원활동

경기도 용인 경안천 일대에 2030년까지 약 26만 그루의 나무를 심는다.기후에너지환경부와 삼성전자, 산림청, 한국환경보전원은 27일 경기 용인시 경안

"ESG공시 로드맵, 정책 일관성 흔들려...전면 재검토해야"

금융위원회가 공개한 ESG 공시 로드맵 초안을 놓고 국회와 기후·ESG 싱크탱크가 "글로벌 기준에 뒤처질 뿐 아니라 정부 정책과도 충돌한다"며 전면

[ESG;스코어] 롯데칠성·CJ제일제당 '재생용기' 적용 1·2위...꼴찌는?

중동 전쟁으로 나프타 부족 사태가 발생하면서 재생 플라스틱 전환율이 기업의 원가구조를 좌우하는 경쟁력이 되고 있다. ESG 대응차원에서 시작됐던

서울시, 1000명 넘는 행사 '폐기물 감량계획' 의무화 추진

서울시가 하루 1000명 이상 참여하는 행사에 대해 폐기물 감량계획을 의무적으로 수립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서울시는 25개 자치구가 대규모 행사

'생산적 금융' 물꼬 틔우는 시중은행들…투자전략은 '각양각색'

금융당국이 올해부터 향후 5년간 총 1240조원 규모의 생산적 금융 지원계획을 제시하면서, 금융권 자금이 부동산이나 가계대출이 아닌 산업과 기업의

'카카오 AI 돛' 출범…"2030년까지 100개 AI 혁신기업 육성"

카카오그룹이 4대 과학기술원과 손잡고 지역 인공지능(AI) 인재와 혁신기업 육성 추진기구인 '카카오 AI 돛'을 설립한다. 카카오는 2030년까지 5년간 500억

기후/환경

+

[주말날씨] 일교차 크지만 낮 20℃...건조한 바람 '불조심'

이번 주말은 20℃ 안팎까지 기온이 오르며 전국이 대체로 맑고 따뜻하지만 일교차가 크고 건조해 산불 위험도 높겠다. 일부 지역에서는 안개와 약한 비

폭염과 폭우·가뭄이 '동시에'...2025년 한반도 이상기후 더 심해져

2025년은 산업화 이전대비 기온이 1.44℃ 상승한 역대 가장 더웠던 해 3위를 기록한만큼 우리나라도 6월부터 시작된 폭염이 10월까지 이어지는 등 역대급

'빌 게이츠·제프 베이조스' 전용기 기후피해 유발 1·2위...일론 머스크는?

전용기 이용에 따른 온실가스 배출로 기후피해를 가장 많이 유발하는 인물은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인 빌 게이츠인 것으로 드러났다.미국 스탠포

美 36년간 내뿜은 온실가스 1경5000조 피해유발...한국 기후손실액은?

1990년 이후 미국의 온실가스 배출로 인해 전세계가 약 10조달러(약 1경5000조원) 규모의 경제적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피해는 미국뿐 아니라

서부는 41℃ 폭염, 동부는 눈폭풍…美대륙 '극과 극' 이상기후

미국 서부는 기록적인 폭염을 겪고 있는데 동부는 폭우·폭설·한파가 동시에 나타나는 '극과극' 이상기후가 일어나고 있다. 서부의 이상고온

바닥 드러나는 댐과 하천들...평년 밑도는 강수에 봄 가뭄 '비상'

예년보다 비가 턱없이 적게 내리면서 봄철 가뭄 우려가 현실이 되고 있다. 특히 도서지역과 서해안, 경남 등 지리적 특성상 외부 수자원 의존도가 높은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