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계 회복된 낙동강 지역에서 멸종위기 '흰수마자' 발견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5-08-19 18:09:28
  • -
  • +
  • 인쇄
▲감천 합수부에서 발견된 멸종위기종 흰수마자(사진=환경운동연합)

멸종위기 토종 민물고기 '흰수마자'가 낙동강과 감천에 만나는 곳에서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환경운동연합은 지난 13일 경북 구미 낙동강과 감천이 만나는 합류부에서 '흰수마자'를 발견했다고 19일 밝혔다.

흰수마자는 수심이 얕고 깨끗한 모래가 있는 여울에서 서식하는데, 최근에는 각종 개발사업으로 서식지 파괴와 수질 오염 등으로 멸종위기에 처했다. 특히 4대강 사업으로 수심이 깊어지거나 주요 서식지가 망가져 더욱 찾아보기 어려워졌다.

4대강 사업 이후 낙동강에서 흰수마자가 발견된 것은 이번이 두번째다. 앞서 2021년 창녕함안보 개방으로 수위가 낮아지면서 낙동강 본류에서 한 차례 발견된 이후 이번에 다시 확인됐다.

환경운동연합에 따르면 이번에 흰수마자가 발견된 지점은 4대강 사업 과정에서 6m 수심을 유지하기 위해 대규모로 토사를 퍼낸 곳이다. 그러나 이후 3년동안 모래가 퇴적되며 수심이 60㎝ 수준으로 복구됐다.

흰수마자를 발견한 채병수 담수생태연구소 소장은 "4대강 사업 이후 흰수마자 개체수가 지속적으로 감소해, 이제는 완전히 절멸했다고 생각했는데, 올해 다시 발견된 것"이라며 "이번엔 발견된 수가 적지 않고 어린 개체도 많은 것으로 보아 개체 수가 안정적으로 유지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수생태계가 제대로 회복됐는지 확인하기 위해 장기적인 담수 생태계 조사와 분석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박찬호 전남대학교 교수는 "정부 차원의 전반적인 데이터 부족, 특히 담수 생태계 조사 및 분석을 위한 인력과 자원의 한계로 흰수마자와 같은 멸종위기종 데이터가 부족한 것은 안타까운 상황"이라며 "일시적이고 파편화된 조사·관리 체계로는 4대강 지역 멸종위기종 보호를 위한 장기적인 데이터 확보가 어렵다"라고 지적했다.

한편, 4대강 사업 보로 물 흐름이 막힌 구간은 오염된 물질이 뒤섞인 진흙이 두껍게 쌓이면서 무산소층을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니층에서는 실지렁이, 붉은색깔따구애벌레 등 대표적인 수질 오염 지표종이 발견됐다.

환경운동연합은 "4대강 사업 이후 지류를 중심으로 모래가 다시 쌓인 곳은 수질이 개선되거나 멸종위기종이 발견되는 일이 관찰되고 있지만, 보로 인해 물길이 막힌 본류는 녹조가 창궐하는 상황"이라며 "정부는 4대강 자연성 회복 정책을 신속히 이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국가녹색기술연구소 5대 소장에 '오대균 박사' 임명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부설 국가녹색기술연구소(NIGT) 제5대 소장으로 오대균 박사가 5일 임명됐다. 이에 따라 오 신임 소장은 오는 2029년 2월 4일까지

기초지자체 69% '얼치기' 탄소계획...벼락감축이거나 눈속임

전국 226개 기초지방자치단체 가운데 국가가 정한 2030년까지 온실가스 감축목표 40% 이상의 목표를 수립한 곳은 23곳에 불과했다. 이는 전체 기초지자체

스프링클러가 없었다...SPC 시화공장 화재로 또 '도마위'

화재가 발생한 건물에는 스프링클러가 없었다. 의무 설치대상이 아니었다. 옥내 설치된 소화전만으로 삽시간에 번지는 불길을 끄기는 역부족이었다.

"AI는 새로운 기후리스크...올해 글로벌 ESG경영의 화두"

AI 확산이 가져다주는 기후 리스크를 관리하는 것이 글로벌 ESG 경영의 새로운 과제로 등장했다. 국내에서는 상법 개정에 따른 기업 지배구조 개편이 중

현대제철 '탄소저감강판' 양산 돌입..."고로보다 탄소배출량 20% 저감"

현대제철이 기존 자사 고로 생산제품보다 탄소배출량을 20% 감축한 '탄소저감강판'을 본격 양산하기 시작했다고 3일 밝혔다.현대제철은 "그동안 축적한

LS 해외봉사단 '20주년'..."미래세대 위한 사회공헌 지속"

LS의 대표적인 글로벌 사회공헌활동인 'LS 대학생 해외봉사단'이 20주년을 맞은 지난해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각지의 초등학교에서 예체능 실습과 위생

기후/환경

+

기후재정 늘린다더니...英 개도국 기후 지원금 20% '싹뚝'

영국 정부가 기후위기로 큰 피해를 입고 있는 개발도상국에 대해 지원금을 20% 이상 삭감한다고 5일(현지시간) 가디언이 보도했다. 지원을 늘리겠다고

[팩트체크⑤] 이미 닥친 기후변화...'식량안보' 강화하려면?

기후변화로 농작물 재배지가 북상하고 작물의 생산량이 줄면서 가격이 요동치고 있다. 하지만 농작물 가격인상이 오롯이 기후변화에서 기인한 것인지

[주말날씨] -15℃ '맹추위' 다시 기승...전라·제주 '눈폭탄'

6일 찾아온 강추위가 주말 내내 이어지겠다. 아침기온이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10℃ 이하로 떨어지고, 강풍까지 더해 체감온도는 -15℃ 안팎까지 내려

기후변화에 '동계올림픽' 앞당겨지나...IOC, 1월 개최 검토

동계올림픽 개최 일정이 앞당겨질 전망이다. 기후변화로 기온이 오르고 동계스포츠에 필수인 적설량이 적어지는 탓이다.4일(현지시간) 카를 슈토스 국

에너지연, 1년만에 이산화탄소 포집 기술성능 19배 늘렸다

국내 연구진이 건식흡수제를 이용해 공기중 이산화탄소를 직접 포집하고 제거하는 기술의 성능을 19배 늘리는데 성공했다.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CCS연

하다하다 이제 석탄홍보까지...美행정부 '석탄 마스코트' 활용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석탄을 의인화한 마스코트까지 앞세워 화석연료 홍보에 적극 나서고 있어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3일(현지시간) 가디언에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