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7월 국내에서 전기자동차 판매가 증가한 것과 달리, 전기차 미국 수출은 97%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관세청 수출입 통계에 따르면 7월 미국에 수출된 한국산 전기차는 164대에 불과했다. 지난해 7월 수출대수 6209대와 비교하면 97.4% 줄어든 것이다.
이처럼 급격하게 전기차 대미 수출이 줄어든 것은 미국 내 판매감소도 여파도 있지만 미국내 현지생산이 늘어난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미국 내 전기차 세액공제도 9월에 종료될 예정이어서 앞으로 미국 내 전기차 판매는 더 고전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7월 한달동안 현대자동차가 국내에서 판매한 전기차가 5596대였다는 점에서 대미 수출 전기차 164대는 사실상 수출절벽을 맞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는 전기차 수출이 본격화했던 2021년 이후 월간 기준 가장 적은 수치다.
지난해 3월까지만 해도 전기차 대미 수출은 1만3280대에 달했다. 그런데 불과 1년 4개월만에 이처럼 수출이 쪼그라든 것은 미국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올 1월 취임한 이후 전기차 구매 보조금 축소에 따른 것이다.
여기에 자동차 품목관세까지 불거지면서 현대차그룹은 미국 현지 생산물량으로 판매비중을 높여나가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생산하는 전기차의 미국 수출대수는 앞으로도 더 늘어날 가능성이 거의 없다.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서는 아이오닉5와 아이오닉9 등 현재 전기차만 생산하고 있다.
이에 관련업계는 전기차 미국 수출물량 감소를 상쇄시키기 위해 유럽 등 다른 지역으로 수출을 다변화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한편 7월 현대자동차는 국내에서 전기차 판매량이 14.9% 늘었고, 기아는 29.1%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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