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5 NDC' 뜸 들이는 EU...기후 선도그룹 위상 '흔들'

김혜지 기자 / 기사승인 : 2025-09-16 10:47:29
  • -
  • +
  • 인쇄
▲브뤼셀 EU 집행위 본부 청사 앞에 걸린 EU 깃발 (사진=AP 연합뉴스)

유럽연합(EU)이 올해 유엔(UN)에 제출해야 할 '2035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에 대한 감축목표를 기한내에 확정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다. 회원국간의 이견으로 2040년 기후목표 설정이 지연되면서 그 목표에서 도출될 예정이던 '2035 NDC' 목표수립도 뒤로 밀리고 있다.

1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EU는 유엔에 '의도 표명(statement of intent)' 형식으로 잠정 목표를 제출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제시된 범위는 1990년 대비 66.3%~72.5% 감축하는 수준이다. 하지만 이는 임시안일 뿐이며, 최종 수치는 2040년 목표가 회원국간 합의된 뒤에야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EU 내부에서는 감축목표를 두고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독일과 프랑스는 산업 경쟁력과 에너지 안보를 이유로 보수적 접근을 요구하는 반면, 북유럽 국가들과 기후 선도그룹은 보다 야심찬 감축목표를 지향하고 있다. 지난해 발효된 유럽기후법이 2050년 탄소중립을 법적구속력으로 규정하면서 EU는 강력한 기후정책을 추진해왔다. 하지만 실제 이행과정에서는 각국 이해관계가 충돌하며 반복적으로 갈등을 빚고 있다.

올 11월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총회와 브라질에서 개최될 '제30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0)' 정상회의를 앞두고 있는 시점에 기후목표 수립이 지연되고 있어, 국제적 파장이 예상된다. EU는 그동안 기후외교에서 선도적 역할을 자임해왔지만, 이번 지연으로 기후외교 신뢰성이 훼손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일각에서는 EU가 뚜렷한 기후목표를 제시하지 못하면 다른 주요 배출국들의 감축 노력도 약화될 수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

기후목표 설정에 뜸들이고 있는 EU의 현상은 우리나라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현재 정부가 '2035 NDC' 상향을 논의하는 가운데, EU의 지연은 국제협상 판도와 목표 수준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EU가 추진하는 탄소국경조정제도(CBAM)는 한국 수출 산업과 밀접히 연관돼 있어, EU의 최종 감축 목표가 어떻게 정해지는지가 국내 산업계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ESG;NOW] 배출량 증가한 오리온...5년내 30% 감축 가능?

국내 많은 기업들이 지속가능한 경영을 내세우면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보고서 혹은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주기적으로 발간하고 있

기후리스크가 경영리스크 될라…기업들 '자발적 탄소시장' 구매확대

기후리스크 관리차원에서 자발적 탄소배출권 시장에 참여하는 글로벌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7일(현지시간) 글로벌 환경전문매체 ESG뉴스에 따르면

ESG 점수 높을수록 수익성·주가 우수…"지배구조가 핵심변수"

ESG 평가점수가 높은 기업일수록 중장기 수익성과 주가 성과가 경쟁사보다 우수하다는 분석결과가 나왔다.서스틴베스트는 8일 발간한 보고서에서 "손

경기도, 주택 단열공사비 지원 시행..."온실가스 감축 효과"

경기도가 주택에 단열보강, 고성능 창호 설치 등의 공사비를 지원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감축하는 '주택 패시브 리모델링 지원사업'을 지난해에 이어

[ESG;스코어]지자체 ESG평가 S등급 '無'...광역단체 꼴찌는?

우리나라 17개 광역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세종특별자치시와 경상남도가 2025년 ESG 평가에서 'A등급'을 받았다. 반면 시장이 수개월째 공석인 대구광역시

철강·시멘트 공장에 AI 투입했더니…탄소배출 줄고 비용도 감소

산업 현장에 인공지능(AI)을 적용한 운영 최적화가 탄소감축과 비용절감을 동시에 실현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5일(현지시간) ESG 전문매체 ESG뉴스에 따

기후/환경

+

[ESG;NOW] 배출량 증가한 오리온...5년내 30% 감축 가능?

국내 많은 기업들이 지속가능한 경영을 내세우면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보고서 혹은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주기적으로 발간하고 있

우리도 영국처럼?...국회입법조사처, 물티슈 판매금지 '만지작'

영국이 오는 2027년부터 플라스틱 성분으로 제작된 '물티슈' 판매를 전면 금지하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하수 인프라와 해양 환경을 위협하는 물티슈 문

접속제한 해놓고 재생에너지 확충?..."전력시장, 지역주도로 바꿔야"

정부가 2030년 재생에너지 100기가와트(GW) 목표를 달성하려면 재생에너지를 생산하는 지역에서 전력을 소비할 수 있는 '지역주도형 전력시장'으로 전환

[날씨] '눈발' 날리며 강추위 지속...언제 풀리나?

이번주 내내 영하권 강추위가 지속되겠다. 주말에 폭설이 예보됐지만 눈발이 날리다가 말았는데, 이번주에 또 비나 눈소식이 이어지고 있다. 내린 눈

찜통으로 변하는 지구...'습한폭염'이 무서운 이유

습한폭염지구온난화로 폭염이 일상화되는 가운데 습도 또한 위험한 수준으로 치솟고 있다. 높은 기온에 습도까지 오르면 인간의 생존에 큰 위협을 미

獨 배출권 수익 214억유로 '사상 최대'…재정수익원으로 급부상

탄소배출권 판매수익이 독일 정부의 새로운 재정수익원이 되고 있다.8일(현지시간) 에너지·기후전문매체 클린에너지와이어에 따르면, 독일은 지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