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가에서 줄인 탄소, 기업 '탄소크레딧'으로 거래된다

김혜지 기자 / 기사승인 : 2025-09-26 18: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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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준 대한상의 지속가능경영원장(우), 김정욱 농식품부 국장(가운데), 박종국 NH농협금융지주 부장(좌)이 협약서에 서명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대한상의)

농가에서 줄인 온실가스 감축실적이 인증을 거쳐 기업의 탄소크레딧으로 활용될 수 있게 됐다. 

대한상공회의소와 농림축산식품부, NH농협금융지주는 26일 이같은 내용의 '농업 분야 자발적 탄소시장 활성화'를 위한 3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농식품부는 농업 분야 자발적 온실가스 감축 사업을 제도적으로 지원하고 참여 농가의 감축 실적을 인증하고, 대한상의는 인증된 실적을 적합성 검토를 거쳐 탄소감축인증시스템에 등록함으로써 크레딧 발행 및 거래를 지원한다. 크레딧으로 전환 발행된 실적은 플랫폼 내 오픈마켓을 통해 자유롭게 거래될 수 있다. NH농협금융은 협약 초기 저탄소 농업기술 확산을 지원하는 ESG(환경·사회적 책무·기업지배구조 개선) 경영 차원에서 크레딧을 구매할 계획이다.

농식품부가 운영 중인 농업․농촌 자발적 온실가스 감축제도는 '농어업·농어촌 및 식품산업 기본법' 제47조(지구온난화 방지 등)에 따라 시행되는 것으로 농업인, 농업법인, 지자체 등이 에너지이용 효율화, 신재생․바이오에너지, 합성비료 절감 등을 통해 확보된 온실가스 감축량을 탄소크레딧으로 인증해주는 제도다.

구체적인 전환 절차는 농업법인이 대한상의 탄소감축인증센터에 전환 신청서를 제출하면, 인증센터는 탄소감축인증표준과의 적합성을 검토한다. 이후 인증센터 내 인증위원회가 해당 방법론·사업계획서·모니터링 보고서 등을 심의하여 전환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인증위원회의 최종 승인을 거친 실적은 대한상의 탄소감축인증센터 크레딧으로 전환 발행되며, 이후 플랫폼 내 오픈마켓을 통해 자유롭게 거래될 수 있다.

농식품부는 향후 농업 분야 크레딧 전환 절차를 내부 지침에 반영하고, 연말까지 시범사업을 통해 미흡한 점을 개선한 후 내년부터 크레딧 전환․거래를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자료=대한상의)

조영준 대한상의 지속가능경영원장은 "대한상의는 탄소감축인증센터를 통해 기업의 탄소중립 이행과 혁신 노력을 지원하고 있다"며 "농업 분야에도 글로벌에서 인정받는 우수한 방법론과 성과가 나오는 만큼, 이번 협약을 계기로 더 다양한 분야에서 자발적 탄소시장이 활성화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한상의 탄소감축인증센터는 기업의 탄소중립 이행을 지원하기 위해 2023년 1월 설립됐으며, 폐타이어 재활용, 친환경 제설제 생산 등 기업의 자발적 감축 활동을 정량적으로 평가·인증해 현재까지 약 270만톤(t)의 크레딧을 발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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