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감축과 자연회복 동시 추진...UNEP, 개도국에 1억불 투입

김혜지 기자 / 기사승인 : 2025-10-17 11:4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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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속 녹지 (사진=Unsplash)


유엔환경계획(UNEP)이 개발도상국의 기후변화 대응과 생물다양성 보전을 동시에 추진하기 위한 1억달러 규모의 국제 프로그램을 출범했다.

16일(현지시간) UNEP은 케냐 나이로비 본부에서 이같은 내용의 '기후–자연 통합 행동 프로그램(Integrated Climate and Nature Action Programme·ICNAP)'을 공식 발표했다. 이번 사업은 기후 대응과 자연 보전을 별개로 다뤄온 기존 정책을 하나의 체계로 묶는 것을 목표로 한다.

프로그램에는 UNEP을 비롯해 글로벌환경기금(GEF), 녹색기후기금(GCF), 세계은행(World Bank) 등이 재정 파트너로 참여한다. 총 예산은 1억달러(약 1400억원) 규모로, 20여개 개발도상국을 우선 지원한다. 이 프로그램은 각국이 수립한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s)와 생물다양성전략·이행계획(NBSAPs)을 동시에 이행할 수 있도록 정책·재정·기술지원을 통합관리하는 것이 핵심이다.

UNEP은 산림·습지·해양 복원 등 자연기반해법(Nature-based Solutions·NbS)을 중심으로 탄소감축과 생태계 복원을 병행하는 시범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자연기반해법은 생태계를 복원하거나 보전해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실행수단이며, 이번 '기후–자연 통합 행동 프로그램(ICNAP)'은 이러한 접근을 각국의 정책과 재정 체계 속에 제도적으로 통합하려는 시도다.

잉거 앤더슨 UNEP 사무총장은 "기후위기와 생물다양성 손실은 서로 다른 문제가 아니라 같은 위기의 두 얼굴"이라며 "이번 프로그램은 자연을 중심에 둔 기후행동으로 전환하는 중요한 첫걸음"이라고 말했다.

UNEP은 향후 각국 정부와 국제기구, 민간 부문과의 협력을 확대해 ICNAP 적용 국가를 늘리고, 2030년까지 기후·자연 통합형 국제 재정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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