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재난 절반이상 발생하는 아시아...기후 대응정책 '시험대'

김혜지 기자 / 기사승인 : 2025-10-24 13:5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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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가뭄·홍수 등 기후재난이 잇따르자 아시아 각국이 적응 중심 대응에 나섰다.

22일(현지시간) 뉴질랜드의 아시아미디어센터(Asia Media Centre)는 아시아가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기후변화 영향을 받고 있는 지역으로 꼽히며, 각 국이 지역사회 기반의 기후대응을 모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보도에서는 기후위기를 '공동의 위기이자 공동의 기회(shared risk and shared opportunity)'로 규정하며, 아시아가 전세계 기후정책의 시험대가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21일(현지시간)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World Bank)이 발표한 공동보고서 '아시아·태평양 기후 및 개발 보고서 2025(Climate and Development Report: Asia and the Pacific 2025)'에 따르면, 아시아는 전세계 기후재난의 절반 이상이 발생하는 지역으로 농업·도시·보건·에너지 등 생활 전반이 직접적 영향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기후위기로 인한 식량가격 상승과 도시 열섬 확대, 농촌소득 불안정이 심화되면서 기존의 '온실가스 감축' 중심 정책만으로는 대응이 어렵다는 평가가 나온다.

최근 일본은 도심 지하에 대형 빗물저장시설을 확대해 홍수 피해를 줄이고, 베트남과 필리핀은 해안습지 복원과 기후적응형 농업 기술을 도입하고 있다. 한국도 '기후적응법' 시행과 함께 지자체 단위의 적응계획 수립이 시작되며, 도시열 대응·폭염 쉼터 확충·농작물 품종전환 등 실질적 대책이 늘고 있다.

전문가들은 아시아의 기후위기를 '공유된 리스크(shared risk)'로 보고, 국가간 협력과 기술공유가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보도는 "기후위기는 더 이상 먼 미래의 문제가 아니다"며 "아시아가 위기의 최전선에 서 있는 만큼, 대응 또한 아시아에서 시작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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