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가게, 돌봄 공백에 놓은 아동·청소년 돕는다

김혜지 기자 / 기사승인 : 2025-11-13 16:54:44
  • -
  • +
  • 인쇄
▲왼쪽부터 (재)서울시복지재단 대표이사 진수희, (재)아름다운가게 상임이사 장윤경, (사)피스모모 대표이사 문아영 협약식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아름다운가게)

재단법인 아름다운가게가 재단법인 서울시복지재단, 사단법인 피스모모와 함께 13일 협약식을 갖고 '가족돌봄아동·청소년 연결 및 지원사업-함께, 봄' 사업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함께, 봄'은 모든 아이들이 필요한 돌봄을 받을 수 있도록 함께 살펴보고 보듬겠다는 뜻을 담은 이름으로, 공공과 비영리섹터가 힘을 모아 돌봄체계의 공백 속에 있는 아동·청소년에게 다가가고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상징한다.

아름다운가게에서 기획한 이번 사업은 가족의 질병이나 장애 등으로 돌봄을 전담하는 아동·청소년을 찾아내고, 이들을 공공·비영리의 사회안전망으로 연결하는 협력 모델이다. 피스모모는 교사를 포함한 관련 기관 실무자 연수를 운영함으로써 돌봄 상황에 있는 아동·청소년이 지원제도와 연결되도록 하고, 서울시복지재단은 제도적 연계를 통한 사회안전망 가교 역할을 담당한다. 아름다운가게는 돌봄 부담을 덜고 자립을 돕는 실질적 배분사업을 수행한다.

총 9000만원 규모로 추진되는 '함께, 봄'은 서울시내 9세~18세 가족돌봄아동·청소년을 대상(단, 정규과정 초중고에 재학중인 경우, 19세까지 신청 가능)으로 한다. 

서울시조례에 따르면 가족돌봄청소년은 질병이나 장애 등으로 도움이 필요한 가족을 돌보는 9세~39세 이하의 청년을 말한다. 2022년 보건복지부 조사에 따르면 이들은 주당 평균 21.6시간을 가족돌봄에 사용하며, 일반 청년에 비해 우울 수준이 7배 이상 높다. 그러나 사회적 인식과 제도적 지원은 여전히 미흡한 실정이다.

아름다운가게 장윤경 상임이사는 "가족을 돌보느라 스스로를 돌보지 못하는 아이들이 사회의 시야에서 사라지지 않도록 함께 나서야 한다"며 "이번 사업을 시작으로 사회문제를 조기에 발견하고 대응하는 나눔의 확장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아름다운가게는 이번 협력을 통해 나눔이 단순한 물질적 지원을 넘어 지원이 필요한 이들과 연결되고 함께 돌보는 구조로 진화해야 한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나눔의 가치와 공공 협력을 잇는 ‘그물코’ 같은 역할로, 사회문제 해결에 실질적으로 기여하겠다는 포부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그린패키지솔루션, LVMH GAIA와 친환경 용기 공동개발 계약

명품 브랜드 디올(Dior) 화장품이 국내 스타트업이 개발한 친환경 용기를 사용하게 됐다.그린패키지솔루션은 세계적인 럭셔리그룹 LVMH의 기술혁신 지주

[ESG;스코어] 온실가스 감축목표 달성한 시도교육청은 달랑 '1곳'

전국 17개 시·도교육청 가운데 정부가 제시한 공공부문 온실가스 감축 권장목표를 달성한 곳은 '대전광역시교육청'이 유일했다.24일 뉴스트리는

신한카드, 개인정보 19만건 '술술'…유출사실 3년간 몰랐다

신한카드에서 가맹점 대표자의 휴대폰번호 등 19만건 이상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외부 해킹이 아닌 내부 직원에 의한 유출인

삼성重 사망사고에 사과…반복된 인명사고에 비판 잇따라

삼성중공업 경남 거제조선소에서 50대 노동자가 추락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에 삼성중공업은 공식 사과와 함께 사고 선박에 대한 전면 작업중

류재철 LG전자 신임 CEO "속도감 있는 실행으로 판을 바꾸자"

류재철 LG전자 신임 CEO가 "위기 속에 더 큰 기회가 있다는 생각으로 자신감을 갖고 새로운 도약을 함께 만들어 가자"고 강조하면서 신년 아젠다로 5대

이재용 삼성 회장이 귀국 1주일만에 달려간 곳

주식시장에서 '11만전자'를 회복한 22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회사의 주력사업인 반도체 생산현장으로 달려갔다.삼성전자는 이날 이재용 회장이 경

기후/환경

+

크리스마스에 눈 대신 '폭우'...美 캘리포니아주 물난리

크리스마스 시즌에 미국 캘리포니아주가 물난리에 휩쓸리고 있다. 20일부터 내리기 시작한 비가 24일 정점을 찍고 크리스마스 당일인 25일까지 이어질

말라가는 美 콜로라도강…식수와 전력 공급까지 '위기'

미국 서부의 핵심 수자원인 콜로라도 강의 수위가 심각하네 낮아지면서 식수공급은 물론 수력발전까지 위협받고 있다.22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포스

[날씨] 흐리고 추운 크리스마스...눈 내리는 지역은 어디?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 전국적으로 비가 내리겠지만 크리스마스 당일인 25일은 기온이 내려가면서 일부 지역에 눈이 내리겠다. 하지만 대부분의 지역

루돌프가 사라지고 있다…기후변화로 북극 '순록' 급감

기후변화로 북극과 북유럽에 서식하는 순록 개체수가 급감하면서, 크리스마스의 상징 '루돌프'를 앞으로 보기 어려워질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23일(

[ESG;스코어] 온실가스 감축목표 달성한 시도교육청은 달랑 '1곳'

전국 17개 시·도교육청 가운데 정부가 제시한 공공부문 온실가스 감축 권장목표를 달성한 곳은 '대전광역시교육청'이 유일했다.24일 뉴스트리는

유럽 교회의 오르간 조율기록이 기후온난화 추적 데이터?

유럽의 각 교회에서 오르간을 조율할 당시 기록된 기온이 기후온난화를 장기적으로 추적할 수 있는 새로운 연구자료가 되고 있다.영국 노팅엄 트렌트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