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P30] "이건 생존이다!"…기후 취약국들 COP30에서 '절규'

김혜지 기자 / 기사승인 : 2025-11-18 10:50:13
  • -
  • +
  • 인쇄
▲콩고의 장관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AP 연합뉴스)

기후취약국들이 "기후위기는 생존 문제"라며 선진국의 실질적 감축과 재정지원 확대를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다.

17일(현지시간) 브라질 벨렝에서 열리고 있는 제30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0)에서 자메이카, 쿠바, 모리셔스 등 기후취약국들의 목소리가 그 어느 때보다 절박했다. 이들은 "기후위기가 국가 존립을 뒤흔들고 있다"며 선진국의 미흡한 감축 이행과 느긋한 지원에 대해 비판 발언을 연달아 쏟아냈다. 자메이카 대표는 "우리는 협상의 문구를 다듬으러 온 것이 아니라 살아남기 위해 왔다"고 말하며 선진국들의 책임있는 행동을 요구했다.

이들의 절규는 최근 카리브해 섬나라들을 강타한 초강력 허리케인 '멜리사(Melissa)'의 영향도 컸다. 시속 298km에 달하는 괴물 허리케인으로 인해 이 지역 나라들은 주택과 도로뿐 아니라 병원과 전력망 등 사회 인프라도 붕괴됐다. 이는 '복구 가능한 피해' 수준을 넘어 사회 기반 전체가 흔들릴 정도의 충격이었다. 취약국들은 "이제는 기후재난이 경제·사회 시스템을 마비시키는 단계에 도달했다"며 즉각적 대응을 촉구했다.

특히 이들은 선진국의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가 지나치게 낮아 지구 평균기온을 약 2.5℃ 상승 경로로 고착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는 파리기후변화협정이 제시한 1.5℃ 목표를 사실상 포기하는 것과 같다는 지적이다. 기후취약국들은 "1.5℃ 목표는 선택이 아니라 생존선"이라며 목표 상향을 요구했다.

재정 지원 문제도 중요한 쟁점으로 제기했다. 선진국들이 낸 기후대응 자금과 손실 및 피해 재원이 기후취약국으로 충분히 전달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카리브해 섬나라 국가들은 "약속은 계속되지만 실제 받은 자금은 매우 적다"며 선진국의 책임있는 이행을 요구했다.

전문가들은 COP30을 계기로 기후취약국들의 메시지가 기존의 지원 요청을 넘어서 국제사회의 구조적 책임을 압박하는 '생존 담론'으로 전환되고 있다고 평가한다. 이러한 절박한 요구가 선진국 감축 목표와 기후금융 개편 논의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주목되고 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국가녹색기술연구소 5대 소장에 '오대균 박사' 임명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부설 국가녹색기술연구소(NIGT) 제5대 소장으로 오대균 박사가 5일 임명됐다. 이에 따라 오 신임 소장은 오는 2029년 2월 4일까지

기초지자체 69% '얼치기' 탄소계획...벼락감축이거나 눈속임

전국 226개 기초지방자치단체 가운데 국가가 정한 2030년까지 온실가스 감축목표 40% 이상의 목표를 수립한 곳은 23곳에 불과했다. 이는 전체 기초지자체

스프링클러가 없었다...SPC 시화공장 화재로 또 '도마위'

화재가 발생한 건물에는 스프링클러가 없었다. 의무 설치대상이 아니었다. 옥내 설치된 소화전만으로 삽시간에 번지는 불길을 끄기는 역부족이었다.

"AI는 새로운 기후리스크...올해 글로벌 ESG경영의 화두"

AI 확산이 가져다주는 기후 리스크를 관리하는 것이 글로벌 ESG 경영의 새로운 과제로 등장했다. 국내에서는 상법 개정에 따른 기업 지배구조 개편이 중

현대제철 '탄소저감강판' 양산 돌입..."고로보다 탄소배출량 20% 저감"

현대제철이 기존 자사 고로 생산제품보다 탄소배출량을 20% 감축한 '탄소저감강판'을 본격 양산하기 시작했다고 3일 밝혔다.현대제철은 "그동안 축적한

LS 해외봉사단 '20주년'..."미래세대 위한 사회공헌 지속"

LS의 대표적인 글로벌 사회공헌활동인 'LS 대학생 해외봉사단'이 20주년을 맞은 지난해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각지의 초등학교에서 예체능 실습과 위생

기후/환경

+

[영상]기후변화가 '밥상물가' 흔든다?...기후플레이션의 실체

기후변화로 농작물 재배지가 북상하고 작물의 생산량이 줄면서 가격이 요동치고 있다. 하지만 농작물 가격인상이 오롯이 기후변화에서 기인한 것인지

기후재정 늘린다더니...英 개도국 기후 지원금 20% '싹뚝'

영국 정부가 기후위기로 큰 피해를 입고 있는 개발도상국에 대해 지원금을 20% 이상 삭감한다고 5일(현지시간) 가디언이 보도했다. 지원을 늘리겠다고

[팩트체크⑤] 이미 닥친 기후변화...'식량안보' 강화하려면?

기후변화로 농작물 재배지가 북상하고 작물의 생산량이 줄면서 가격이 요동치고 있다. 하지만 농작물 가격인상이 오롯이 기후변화에서 기인한 것인지

[주말날씨] -15℃ '맹추위' 다시 기승...전라·제주 '눈폭탄'

6일 찾아온 강추위가 주말 내내 이어지겠다. 아침기온이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10℃ 이하로 떨어지고, 강풍까지 더해 체감온도는 -15℃ 안팎까지 내려

기후변화에 '동계올림픽' 앞당겨지나...IOC, 1월 개최 검토

동계올림픽 개최 일정이 앞당겨질 전망이다. 기후변화로 기온이 오르고 동계스포츠에 필수인 적설량이 적어지는 탓이다.4일(현지시간) 카를 슈토스 국

에너지연, 1년만에 이산화탄소 포집 기술성능 19배 늘렸다

국내 연구진이 건식흡수제를 이용해 공기중 이산화탄소를 직접 포집하고 제거하는 기술의 성능을 19배 늘리는데 성공했다.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CCS연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