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ESG기준원, ESG평가 'A+등급' 20곳...올해도 S등급 'O'

김혜지 기자 / 기사승인 : 2025-11-19 11:50:57
  • -
  • +
  • 인쇄
▲한국ESG기준원의 2025 ESG 평가에서 통합 A+ 등급을 받은 기업들 (자료=한국ESG기준원)

하나금융지주와 KB금융, 신한지주와 현대백화점, 현대로템 등 20개 기업이 한국ESG기준원에서 주관하는 '2025 ESG 평가'에서 통합등급 'A+'를 획득했다. 이번 평가에서 A등급을 받은 기업의 비율과 D등급을 받은 기업의 비율이 나란히 증가하면서 상위와 하위 기업간 양극화가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ESG기준원은 비상장 금융사 66개를 포함해 국내 기업 1090개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5년 ESG 평가 및 등급'에서는 A+와 A 등급을 받은 기업의 비율은 26.9%인 반면 C와 D등급을 받은 기업의 비율은 49.3%로 평가대상의 절반에 달했다. 상위등급의 비율이 늘어났지만 하위등급의 비율이 상대적으로 더 늘어나면서 양극화가 더 뚜렷해진 모습을 보였다.  

한국ESG기준원은 ESG 등급을 S(탁월)·A+(매우 우수)·A(우수)·B+(양호)·B(보통)·C(취약)·D(매우 취약) 등 7등급으로 나누는데 올해 평가에서도 S등급을 받은 기업이 단 한곳도 없었다. A+ 등급 기업도 지난해에 비해 0.1%p 감소했고, B+ 기업도 1.2%p 늘었다. 반면 A 등급 기업은 0.6%p 증가했고, B등급 기업도 0.8%p 늘었다. C등급을 받은 기업은 2.8%p, D등급을 받은 기업도 2.9%p 늘었다.

통합등급 A+를 받은 기업은 코스피 상장사 19곳과 코스피 상장사 1곳 등 20곳이다. A등급을 받은 코스피 상장사는 197곳이고, 코스닥 상장사는 19곳으로, 216곳이다. 반면 최하위 등급인 D등급을 받은 코스피 상장사는 286곳, 코스닥 상장사는 75곳으로, 361곳에 달했다. 이는 A+·A 등급의 총합 236개보다 125개나 많았다.

이처럼 기업들이 양극단으로 쏠린 이유는 지배구조(G) 영역의 평가모형 개정과 기준강화가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기준원이 올해 지배구조 기준을 전반적으로 강화하면서 중위권 기업 다수가 하위권으로 이동했다. 금융회사 지배구조 평가에서도 중위권 축소와 하위등급 증가가 나타나며 영향을 더했다.

반면 환경(E)·사회(S) 영역에서는 상·중위권 기업이 늘어 평균 점수가 상승했다. 환경 부문은 정보공개 확대와 핵심성과지표(KPI) 정비가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환경과 사회 영역에서 상위권과 하위권의 양극화가 심화됐다. C등급 이하를 받은 기업에서 환경과 사회 데이터 공개가 미흡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한국ESG기준원은 지난 12일 열린 ESG기준위원회에서 기업들의 등급을 최종적으로 확정하기 이전에 올 7~10월 확인된 위험도를 반영해 26개사에 대한 ESG 등급을 하향 조정했다. 26개사 가운데 SK텔레콤, 태영건설, 한전KPS, 대우건설, 한화오션, 한일현대시멘트, 계룡건설산업 등 7곳이 산업안전과 정보보호 관련 리스크가 발생하면서 사회 부문에서 등급이 하향됐다. 

경보제약과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한국앤컴퍼니는 횡령과 배임 혐의가 발생해 지배구조 부문에서 하향 조정됐고, 메디톡스는 기업가치 훼손이 발생해 하향 조정됐다. CJ와 CJ CGV, CJ대한통운, SOOP, 일양약품은 공정위 제재를 받아 하향 조정됐고, 우리금융지주나 NH투자증권, 교보증권, 유진증권, 유안타증권, 미래에셋증권, KB증권, 하나증권, 기업은행, 한국투자증권은 금감원 재제로 하향 조정됐다.

▲환경 부문에서 A+등급을 받은 기업들 (자료=한국ESG기준원)

부문별로 살펴보면, 환경 부문에서 A+ 등급을 받은 기업은 BGF리테일, LG유플러스, 현대백화점, GS리테일, KB금융, SK케미칼, 진에어 등 41곳이고, 사회등급에서 A+를 받은 기업은 209곳이다. 또 지배구조에서 A+ 등급을 받은 기업은 KB금융과 포스코홀딩스, SK이노베이션, 삼성물산, 신한지주, 풀무원, 하나금융지주 등 7곳이다. 

이번 조사에 ESG 평가에 대한 기업들의 피드백 참여율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사회 영역 모두 처음으로 50%를 넘겼고, 전체 E·S·G 피드백 참여율은 62.3%로 전년 대비 4.8%포인트 증가했다. 기준원은 "피드백 참여 기업의 평균 점수가 미참여 기업의 약 5배에 이른다"며 "적극적 정보공개와 개선 노력이 등급 향상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기업별 자세한 ESG 등급은 '기준원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서울시, 1000명 넘는 행사 '폐기물 감량계획' 의무화 추진

서울시가 하루 1000명 이상 참여하는 행사에 대해 폐기물 감량계획을 의무적으로 수립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서울시는 25개 자치구가 대규모 행사

'생산적 금융' 물꼬 틔우는 시중은행들…투자전략은 '각양각색'

금융당국이 올해부터 향후 5년간 총 1240조원 규모의 생산적 금융 지원계획을 제시하면서, 금융권 자금이 부동산이나 가계대출이 아닌 산업과 기업의

'카카오 AI 돛' 출범…"2030년까지 100개 AI 혁신기업 육성"

카카오그룹이 4대 과학기술원과 손잡고 지역 인공지능(AI) 인재와 혁신기업 육성 추진기구인 '카카오 AI 돛'을 설립한다. 카카오는 2030년까지 5년간 500억

포스코 '사고다발 기업' 오명 벗나...올들어 중대재해 'O건'

지난해 6명의 노동자 사망사고가 발생했던 포스코가 올해 들어 단 한 건의 산업재해도 발생하지 않으면서 그 비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포스코는 올

롯데·이마트, 메탄 감축목표 '낙제점'..."육류 위주 공급망이 문제"

롯데쇼핑과 이마트가 육류·유제품·쌀 공급망에서 발생하는 메탄 감축목표가 '낙제점'이라는 국제환경단체의 평가가 나왔다. 20일 글로벌 환

FC서울 홈 개막전 앞두고...서울월드컵경기장에 '다회용기' 도입

서울시가 오는 22일 열리는 FC서울 홈 개막전에 맞춰 서울월드컵경기장 안팎의 편의점과 푸드트럭에 다회용기를 전면 도입한다고 19일 밝혔다.시는 서

기후/환경

+

기후위기가 '청년소득' 줄인다...알파세대는 2억원 넘게 손실

기후위기 대응이 늦어지면 호주 청소년세대가 평생 약 18만5000달러(약 2억7700만원)에 달하는 경제적 부담을 떠안게 된다는 분석이 나왔다.글로벌 컨설

기후테크 협의체 '그린테크얼라이언스' 사단법인으로 출범

그린테크얼라이언스(GreenTech Alliance)가 기후환경에너지부 산하 사단법인 설립 인가를 받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다고 24일 밝혔다. 그린테크얼라이언스

기온 2℃ 오르면…'식량불안 국가' 3배로 늘어난다

지구 평균기온이 2℃ 상승할 경우 식량불안을 겪는 국가의 수가 최대 3배까지 늘어날 수 있다는 분석이다.23일(현지시간) 국제환경개발연구소 보고서에

남극 이상고온에 황제펭귄만 나홀로 개체수 증가...왜?

남극의 이상고온으로 황제펭귄(King Penguin)의 번식 시기가 앞당겨지면서 개체수가 오히려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젠투펭귄 등 다른 펭귄

[기후테크] "습식 CCUS 기술로 포집효율 최고로 끌어올렸다"

"에너지 전환 과정에서 반드시 필요한 기술이 바로 탄소포집·저장·활용(CCUS)입니다."씨이텍의 이윤제 대표는 탄소중립 시대의 현실적인 해법

역대 가장 더웠던 '최근 10년'...바다 에너지 흡수량 '포화상태'

지난 10여년이 관측 역사상 가장 더운 시기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바다가 인류 에너지 사용량의 18배에 달하는 열을 흡수하며 온난화가 가속되고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