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프스·안데스·히말라야가 위험하다...기후변화로 곳곳이 '흔들'

김혜지 기자 / 기사승인 : 2025-11-26 11:34:06
  • -
  • +
  • 인쇄

험준한 산악지대로 유명한 히말라야를 비롯해 알프스, 안데스산맥이 기후변화가 불러온 기온과 강수패턴 변화로 인해 무너져내리고 있다. 

25일(현지시간) 유로뉴스에 따르면, 알프스·안데스·히말라야·티베트고원 등에서 기온상승과 적설량 감소, 빙하 후퇴가 가속되면서 산사태와 빙하호 범람 같은 붕괴사태가 잇따르고 있다. 연구진은 "기온과 강수 패턴 변화가 산을 지탱하던 구조를 약화시키고 있으며, 이로 인해 산사태·토석류·사면 붕괴가 더 쉽게 발생하는 조건이 만들어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산악지대는 전세계 담수의 60~80%가 기원하는 핵심 수자원 공급원이다. 그러나 눈이 더 적게 쌓이고, 더 일찍 녹고, 눈 대신 비가 내리면서 산의 사면을 잡아주던 얼음·적설 기반이 약해지고 있다. 빙하가 빠르게 후퇴하면서 생긴 빙하호는 갈수록 커지고 불안정해져 범람 위험이 커지고 있다. 이는 직접적인 산사태와 토석류로 이어질 수 있다. 즉 기후변화로 인한 수문·빙하 변화가 실제 지형의 물리적 붕괴를 촉발하는 흐름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히말라야와 안데스 일부 지역에서는 빙하호 폭발로 대량의 물과 토사가 계곡 아래로 쏟아져 마을과 도로가 침수되는 사례가 보고됐다. 알프스에서도 고온과 영구동토 약화로 인해 절벽이 붕괴하거나 바위가 대규모로 떨어져 나가는 사고가 증가하고 있다. 산을 지탱하던 '얼음 기반'이 사라지면서 산사태 위험이 넓은 지역에서 동시에 커지고 있는 셈이다.

고산 생태계도 흔들리고 있다. 기온상승으로 동식물이 더 높은 고도로 이동하고 있지만, 결국 더 이상 올라갈 수 없는 '생태적 한계점'에 부딪히고 있다. 이는 종다양성 감소뿐 아니라 산사태 이후 자연 복구 속도까지 늦추며, 산악지대의 기후·지형·생태 시스템 전체의 복원력을 약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현상이 "산악지대가 실제로 무너지고 있다는 물리적 신호이자, 산악 기후시스템이 함께 붕괴하고 있다는 구조적 경고"라고 지적한다. 산사태와 지형 붕괴의 증가는 단지 지역적 재난이 아니라, 하류의 물 안보·식량 생산·전력 시스템까지 흔드는 연쇄적 위기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최남수의 ESG풍향계] 'ESG 공시' 이대로는 안된다

지난 5년동안 말만 무성했던 지속가능성(ESG) 공시의 예측 가능성이 높아졌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25일 열린 제4차 생산적 금융 대전환 회의에서 ESG 공시

정부의 설익은 '전환금융'…고탄소 배출기업들 '대략난감'

정부가 지난 25일 790조원 규모의 '기후금융' 확대방안을 발표하며 '전환금융' 추진을 공식화했지만, 정작 전환금융의 구체적 규모와 세부 집행계획을

대한항공 1년새 '운항 탄소배출' 42만톤 줄였다

대한항공의 '운항 탄소배출량'이 1년 사이에 42만톤 줄었다. 42만톤은 승용차 10만대가 1년간 배출하는 탄소량과 맞먹는다. '운항 탄소배출'은 항공기 연

LS머트리얼즈, 글로벌 ESG 평가 '실버' 등급 획득

LS머트리얼즈가 글로벌 ESG 평가에서 '실버' 등급을 획득했다고 26일 밝혔다.실버 등급은 전체 평가대상 기업 가운데 상위 15%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회사

삼성전자 '자원순환' 확장한다..."태블릿과 PC도 재활용 소재 사용"

삼성전자는 갤럭시S 스마트폰뿐 아니라 갤럭시워치와 태블릿PC, PC 등 모든 모바일 기기에 1가지 이상의 재활용 소재를 사용할 계획이다. 오는 3월 11일

자사주 소각 의무화한 '3차 상법 개정안' 국회 본회의 통과

상장사가 보유한 자사주를 원칙적으로 소각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은 상법 개정안이 25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국회는 이날 본회의에 상정된 '3차 상

기후/환경

+

시민 100명 '기후시민회의' 운영원칙 도출...기후위에 전달 예정

정부의 2026년 '기후시민회의' 출범을 앞두고 시민 100명이 기후 거버넌스에 반드시 들어가야 할 기준과 원칙을 담은 설계안을 마련했다.녹색전환연구소

약해지는 라니냐..."여름으로 갈수록 '엘니뇨' 가능성 높다"

최근까지 이어지던 라니냐 현상이 점차 약화되면서 올봄부터 초여름까지 '중립(ENSO-neutral)' 상태가 우세할 전망이다. '중립상태'는 엘니뇨도 라니냐도

美 도시 80% '겨울이 짧아졌다'...극단적 한파는 더 빈번

최근 미국 북동부를 강타한 역대급 폭설로 올겨울이 유난히 길고 혹독하게 느껴졌지만, 실제로 미국의 겨울은 점점 짧아지고 있다.최근 기후과학단체

한국은행, 'BIS 기후대응 회사채 펀드' 참여

한국은행이 기후리스크 대응과 저탄소 경제 전환을 목적으로 조성하는 'BIS 기후대응 회사채 펀드'에 참여했다.한국은행은 지난달 26일 출범한 'BIS 기후

개구리도 '사라질 위기'...기온상승에 '울음소리' 이상 징후

지구온난화가 개구리의 구애 소리까지 바꾸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미국 캘리포니아대학교 데이비스 캠퍼스(UC Davis) 연구진은 최근 지구의 기온상승

호주 '극과극' 날씨패턴...폭염 뒤 1년치 비가 1주일에 쏟아져

최근까지 50℃를 넘나드는 폭염에 시달렸던 호주에서 이번에는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는 '극과극' 날씨패턴을 보이고 있다.이번 폭우는 내륙을 강타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