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제도 공유하는 국제연합 출범..."각국 운영경험 교류협력 기구"

김혜지 기자 / 기사승인 : 2025-12-02 12:05:50
  • -
  • +
  • 인쇄

전세계 규제기반 탄소시장을 강화하기 위한 국제연합체가 공식 출범했다.

1일(현지시간) 미국 E&E뉴스는 제30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0) 기간 중 여러 국가와 지역 정부가 참여한 '탄소시장 강화 국제연합'(Coalition on Compliance Carbon Markets)이 발족됐다고 보도했다. 이 연합체는 브라질이 제안한 것으로, 각국이 운영중인 탄소가격제(배출권거래제·탄소세 등) 경험을 공유하고 제도설계 원칙을 공동으로 발전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 연합체에는 브라질과 중국, 유럽연합(EU), 영국, 캐나다, 칠레, 독일, 프랑스, 멕시코, 아르메니아, 잠비아, 르완다 등이 참여했고 이후 노르웨이, 싱가포르, 뉴질랜드, 안도라, 기니, 모나코 등이 합류해 총 17개국과 EU가 참여하는 형태로 확대됐다.

참여국들은 이 연합을 "새로운 국제규범을 즉시 만드는 기구"라기보다, 각국의 정책 운영경험을 교류하는 협력 플랫폼으로 규정하고 있다. ETS나 탄소세 운영 과정에서 나온 시행착오와 개선 사례를 공유해 시장 신뢰성을 높이고, 향후 규제시장 확대를 준비하는 국가들에 참고가 될 수 있는 공통 틀을 마련하는 것이 핵심이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연합은 최근 국제 탄소시장에서 제기된 신뢰성 부족, 기준 불일치, 제도 간 연계의 어려움 등의 문제를 해결하려는 움직임이라고 평가했다. 국가별로 제도 설계가 크게 달라 시장 간 비교나 연동이 어렵다는 지적이 지속돼온 상황에서, 이러한 국제적 정보 공유는 필요한 조치라는 것이다.

한편 우리나라는 이번 연합의 참여국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한국은 이미 배출권거래제를 운영 중이지만, 연합 가입 여부나 계획에 대한 공식 발표는 없다.

전문가들은 이번 연합이 향후 국제 규제시장 논의를 정돈하는 출발점이 될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다. 참여국들이 실제 운영 데이터를 교차 공유하기 시작하면, 시장간 호환성·투명성·신뢰성 강화 논의가 보다 구체적으로 전개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신한카드, 개인정보 19만건 '술술'…유출사실 3년간 몰랐다

신한카드에서 가맹점 대표자의 휴대폰번호 등 19만건 이상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외부 해킹이 아닌 내부 직원에 의한 유출인

삼성重 사망사고에 사과…반복된 인명사고에 비판 잇따라

삼성중공업 경남 거제조선소에서 50대 노동자가 추락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에 삼성중공업은 공식 사과와 함께 사고 선박에 대한 전면 작업중

류재철 LG전자 신임 CEO "속도감 있는 실행으로 판을 바꾸자"

류재철 LG전자 신임 CEO가 "위기 속에 더 큰 기회가 있다는 생각으로 자신감을 갖고 새로운 도약을 함께 만들어 가자"고 강조하면서 신년 아젠다로 5대

이재용 삼성 회장이 귀국 1주일만에 달려간 곳

주식시장에서 '11만전자'를 회복한 22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회사의 주력사업인 반도체 생산현장으로 달려갔다.삼성전자는 이날 이재용 회장이 경

오리온 3세 경영 본격화...담서원 1년만에 부사장 승진

오리온 담철곤 회장의 장남 담서원씨가 입사 4년 5개월만에 부사장으로 승진하면서 경영승계에 본격 나서기 시작했다.오리온은 미래를 대비하기 위해

美 쿠팡 주주가 집단소송 제기..."정보유출 공시의무 위반"

3000만명이 넘는 회원의 개인정보를 유출한 쿠팡을 상대로 미국의 주주가 미국 법원에 집단소송을 제기했다. 미국 내에는 쿠팡 소비자가 거의 없기에

기후/환경

+

유럽 교회의 오르간 조율기록이 기후온난화 추적 데이터?

유럽의 각 교회에서 오르간을 조율할 당시 기록된 기온이 기후온난화를 장기적으로 추적할 수 있는 새로운 연구자료가 되고 있다.영국 노팅엄 트렌트

AI로 도로살얼음까지 예보...정부 '4차 기후위기 대응대책' 확정

겨울철 '도로위 암살자'로 불리는 살얼음(블랙아이스)를 인공지능(AI)를 활용해 12시간전에 예보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취약계층이 폭염과 한파로

그린란드 쓰나미 원인 밝혀졌다…"해저지진 아닌 빙하붕괴"

그린란드에서 발생한 대규모 쓰나미가 해저 지진 때문이 아니라 빙하 붕괴에 의한 것이라는 사실이 연구를 통해 밝혀졌다.22일(현지시간) 스페인 환경&

美트리는 전기료 천만원...英트리는 재생에너지 전력

영국은 올해 크리스마스가 전력부문에서 역대 가장 낮은 탄소배출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다.20일(현지시간) 가디언이 영국 전력망 운영을 분석한

기후부, 에너지시스템 AI전환 추진…'기후·에너지 DX·AX 전담반' 출범

정부가 에너지시스템 분야의 인공지능(AI) 전환을 본격 추진한다.기후에너지환경부는 22일 오후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한국전력공사, 한국전력

기후부, 환경 연구개발 현장 중심 전환…탄소중립·순환경제 기술 발굴

환경 연구개발이 산업 현장과 수요 중심으로 재편되는 흐름이 본격화되고 있다.기후에너지환경부는 오는 23일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제3차 환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