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수의 41%가 亞 발생..."물관리에 2040년까지 4조달러 투자해야"

유석주 기자 / 기사승인 : 2025-12-10 11:07:54
  • -
  • +
  • 인쇄
스리랑카 콜롬보 지역의 홍수 피해자들이 물에 잠긴 지역을 지나가고 있다(사진=AP연합뉴스)

홍수와 폭염 등 기후재난으로 아시아 지역은 물 위생과 전력시스템이 크게 위협받고 있지만 이를 대응할 재원은 크게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시아개발은행(ADB)은 8일(현지시간) 보고서를 통해 아시아 지역 50개국 가운데 30개국은 수질이 급속도로 악화되고 있으며, 이에 대응하려면 2025~2040년까지 4조달러(약 5871조2000억원)를 물 위생에 투자해야 할 것으로 전망했다. 비영리단체인 아시아기후변화투자자그룹(AIGCC)과 지속가능성 싱크탱크인 MSCI연구소가 진행한 연구에서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상장 전력회사들은 2050년까지 극심한 기상현상으로 연간 약 84억달러(약 12조3312억원)의 피해와 손실을 입을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로 아시아 지역에서는 홍수와 산사태 등 폭우와 관련된 기후재난이 끊이지 않고 있다. 얼마전에는 인도네시아와 스리랑카 지역에서 일주일 넘게 내린 폭우로 인해 홍수와 산사태가 발생해 1000명이 넘게 숨지는 참사가 벌어졌다. ADB 보고서에 따르면 2013년~2023년까지 아태지역에서 발생한 대홍수는 244건이고, 가뭄은 104건, 폭풍은 101건이 발생했다. 전세계 홍수의 41%가 아시아 지역에서 발생한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마실 물이 부족해지거나 물의 위생이 크게 떨어질 수 있다고 보고서는 짚었다. 마실 물에 대한 안전성을 확보하려면 2040년까지 4조달러, 매년 약 2500억달러(약 367조750억원)를 투자해야 하지만 현재 아시아 국가들이 물 위생에 투자하는 비용은 연간 1000억달러(약 146조8300억원)에 그치고 있다는 지적이다. 보고서의 주요저자인 ADB 수석 도시개발전문가인 비벡 라만은 "아시아가 환경적 압박, 낮은 투자, 기후변화 등으로 위기에 직면해 있다"고 진단했다. 

AIGCC와 MSCI연구소가 낸 보고서에 따르면 폭염과 홍수 그리고 물 부족으로 인해 아시아 지역 전력회사는 이미 연간 63억달러(약 9조2490억원)의 손실을 보고 있으며, 앞으로 기후대응을 제대로 하지 못하면 2050년까지 손실액은 연간 84억달러가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전세계 발전용량의 60%를 차지하고 있는 아시아 지역은 기후변화로 안정적인 전기공급을 위협받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에너지안보와 직결되는 문제여서 경제성장에도 악영향을 미치게 된다. 

한국과 일본, 중국, 인도 등 아시아 지역 2422개 발전소를 대상으로 진행한 한 연구에서는 2050년까지 발전소 손실액의 절반 이상이 '극심한 폭염'에서 초래될 것으로 전망했다. 폭염이 발전소 효율을 떨어뜨리고, 송전망에 부담을 주기 때문이다. 인도의 전력회사 NTPC나 인도네시아의 PLN 등이 모두 폭염으로 정전 위험에 직면해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아시아 지역 대부분의 전력회사들은 기후대응계획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스트리아 그라츠대학의 지구과학자 야콥 슈타이너는 "전력분야의 투자는 물과 위생에 관련된 투자보다 확보하기 쉽다"면서 "업계에서는 에너지 관련 프로젝트에 관심이 많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그는 "하지만 글로벌 투자자들의 환경보호 요구에 위축된 일부 국가들은 자금조달을 현지 금융에 의존하려는 경향이 강하다"며 투자처 확대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LS머트리얼즈, 글로벌 ESG 평가 '실버' 등급 획득

LS머트리얼즈가 글로벌 ESG 평가에서 '실버' 등급을 획득했다고 26일 밝혔다.실버 등급은 전체 평가대상 기업 가운데 상위 15%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회사

삼성전자 '자원순환' 확장한다..."태블릿과 PC도 재활용 소재 사용"

삼성전자는 갤럭시S 스마트폰뿐 아니라 갤럭시워치와 태블릿PC, PC 등 모든 모바일 기기에 1가지 이상의 재활용 소재를 사용할 계획이다. 오는 3월 11일

자사주 소각 의무화한 '3차 상법 개정안' 국회 본회의 통과

상장사가 보유한 자사주를 원칙적으로 소각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은 상법 개정안이 25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국회는 이날 본회의에 상정된 '3차 상

녹전연 "ESG 공시는 스코프3 포함시켜 법정공시로 시행해야"

2028년 자산 30조원 상장사를 대상으로 시행될 예정인 'ESG 공시'에 대해 '법정 공시'가 아닌 '거래소 공시'로 우선 도입하고, 공급망 배출을 관리할 수 있

롯데-HD현대 '대산 석화공장' 합병 승인...고부가·친환경으로 사업재편

산업통상부가 HD현대케미칼과 롯데케미칼의 대산공장 합병을 승인했다. 산업통상부는 2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산업경제장관회의에서 이같은 내용

국내 ESG 평가기관 3곳...금융위 점검에서 '합격점'

국내 기업들의 ESG 평가를 전문적으로 실시하고 있는 ESG 평가기관 3곳이 가이던수 준수에 대한 정부 점검에서 모두 '합격점'을 받았다.금융위원회는 ESG

기후/환경

+

아마존 '지구의 허파' 옛말됐다...2023년부터 탄소배출원 전환

'지구의 허파' 역할을 했던 열대우림 아마존이 탄소흡수원이 아니라 이미 탄소배출원으로 전환됐다는 진단이다.독일 막스플랑크 생지구화학연구소를

교육부, 2030년까지 국공립 학교 4378교에 태양광 설치

정부가 2030년까지 국공립 초·중등학교 4378교에 단계적으로 태양광 발전 설비를 확충한다. 학교 전기 사용량·요금 증가 부담에 대응하는 한편

기후위기에 '인공강우' 주목하는 국가들..."만능해결책 아냐"

극단적 가뭄을 겪는 지역이 늘어나고 물부족이나 대기오염이 발생하는 국가들이 갈수록 많아지면서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인공강우'(클라우

30년간 해수면 9㎝ 높아졌다..."빙하 녹으며 빠르게 상승중"

지난 30년간 해수면이 약 9㎝ 높아졌다. 해수면 상승 속도가 갈수록 빨라지고 있는 것은 빙하가 녹으면서 바다 질량을 증가시키는 것이 주된 원인으로

철강산업 넷제로 전환 성공하려면?..."고로 지원비부터 끊어라"

국내 철강업계의 저탄소 전환을 이루려면 예산의 재설계, 녹색철강 기준의 명확화, 수소 인프라 구축, 공공조달 중심의 수요창출 방안이 K-스틸법(철강

美 온실가스 규제 없앴더니...석유기업들 기후소송 더 불리?

미국이 온실가스 규제의 근간이 되는 '위해성 판단(endangerment finding)'을 폐지한 것이 기후소송에서 화석연료 기업들을 더 불리하게 만들 것이라는 분석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