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퍼빈, 투명페트 재생원료 식약처 인증...시민참여 기반 첫 사례

김혜지 기자 / 기사승인 : 2025-12-16 10:04:21
  • -
  • +
  • 인쇄
▲(사진=수퍼빈)

국내 최초로 시민이 자발적으로 수거한 투명페트병 재생원료가 식품용 안전기준을 통과했다.

인공지능(AI) 순환경제 기업 수퍼빈은 자사 프리미엄 재생소재 '리퓨리움 r-PET 펠렛'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식품용 기구·용기·포장 기준 적합 인증을 획득했다고 16일 밝혔다. 이에 따라 수퍼빈이 생산한 재생원료는 생수나 음료 등을 담을 수 있는 페트병으로 다시 제조할 수 있다.

특히 이번 인증은 재활용 선별장에서 공급되는 혼합 플라스틱 베일이 아닌, 시민들의 참여로 분리배출된 투명 페트병을 원료로 한 재생소재가 처음 식약처 인증을 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기존 식품용 r-PET 원료는 혼합 베일에서 페트(PET)를 선별해 생산되는 경우가 대부분으로, 식품용·비식품용 용기가 혼재돼 있고 오염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 한계로 꼽혔다.

수퍼빈은 AI 무인회수기 '네프론'을 통해 투명 페트병만을 선별 수거하고 있다. 투입 시 보상을 제공하는 인센티브 구조로 분리배출 참여를 유도하며, AI 선별 기술을 통해 오염 가능성이 낮은 원물을 확보한다는 설명이다.

현재 네프론은 전국에 약 1650대가 설치돼 있으며, 이를 포함한 수퍼빈의 자체 수거 체계를 통해 매월 1000톤 이상의 투명 페트병이 확보되고 있다. 수거된 원물은 다른 자원과 혼합되지 않은 상태로 자체 물류망을 통해 재생소재 공장으로 운송된다.

재생 공정에는 유럽 식품안전청과 미국 식품의약국이 승인한 에레마 바큐나이트(EREMA Vacunite) 기술이 적용됐다. 원료 수거부터 운송, 재생소재 생산까지 전 과정을 통합 관리함으로써 식품용 재생소재에 요구되는 안전성과 추적성을 확보했다는 설명이다.

정부가 2030년까지 투명 페트병에 대한 재생소재 사용 비율을 30%로 확대할 계획인 가운데, 글로벌 식음료 기업들도 ESG 목표 달성을 위해 식품용 재생소재 도입을 확대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안정적인 품질과 추적성을 갖춘 r-PET 원료에 대한 수요가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수퍼빈은 이번 인증을 계기로 '리퓨리움' 브랜드를 앞세워 국내외 식음료·패키징 기업과의 협력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기업 자사주 의무 소각'...3차 상법 개정안 법안심사소위 통과

기업이 취득한 자사주를 원칙적으로 소각하도록 하는 3차 상법 개정안이 20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법안심사소위원회를 통과했다.이번 개정안은 기업

정관장 핵심거점 KGC인삼공사 부여공장 '녹색기업'에 선정

국내 최대 홍삼 제조공장인 KGC인삼공사 부여공장이 '녹색기업'으로 인정받았다.KGC인삼공사는 충청남도 부여군에 위치한 부여공장이 금강유역환경청

쿠팡·쿠팡이츠, 진주 전통시장에 친환경 포장용기 11만개 지원

쿠팡과 쿠팡이츠서비스(CES)가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경남 진주중앙시장에 친환경 포장용기 11만여개를 지원한다고 13일 밝혔다.이번 지원은 전통시

국내 기업 중 ESG평가 'S등급' 없어...삼성전자가 종합 1위

국내 시가총액 250대 기업 가운데 삼성전자가 ESG 평가 종합 1위를 차지했다.13일 ESG행복경제연구소는 지난해 기업들이 공개한 ESG 관련 정보를 분석한 결

정부 'EU 탄소세' 기업대응 올해 15개 사업 지원한다

올해부터 시행된 유럽연합(EU)의 탄소국경조정제도(CBAM)에 국내 기업들이 원활히 대응할 수 있도록 정부가 본격 지원에 나선다.산업통상부와 기후에너

LG전자 '마린 글라스' 기술로 순천만 생태계 복원 나선다

LG전자가 독자 개발한 '마린 글라스'로 순천만 갯벌 생태계 복원에 나선다.LG전자는 이를 위해 순천시, 서울대학교 블루카본사업단과 '블루카본 생태계

기후/환경

+

메마른 날씨에 곳곳 산불...장비·인력 투입해 초기진화 '안간힘'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20일 전국 곳곳에서 산불이 발생하고 있다.이날 오후 3시 13분경 경상남도 통영시 용남면 한 공장 야적장에서 불이 나 인근

북극 적설량 늘고 있다?..."위성기술이 만든 착시"

북극을 포함한 북반구의 적설량이 증가하고 있다는 기존 관측 결과가 실제로는 '위성 관측 기술의 착시'인 것으로 밝혀졌다. 기후변화로 인해 눈이 줄

트럼프 정부, IEA 향해 탈퇴 협박..."탄소중립 정책 폐기해" 요구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국제에너지기구(IEA)를 향해 탄소중립 정책을 폐기하지 않으면 탈퇴하겠다고 협박했다.크리스 라이트 미 에너지부 장관은 19일

사흘만에 1200㎢ '잿더미'...美 중서부, 산불에 '비상사태'

미국 중서부에서 지난 17일(현지시간) 발생한 대형 산불이 사흘째 확산되면서 오클라호마·텍사스주 일대가 초토화됐다. 강풍과 건조한 날씨가 겹

[주말날씨] 온화하다 22일 '쌀쌀'...중부에 돌풍·비

토요일인 21일은 외출하기 좋은 포근한 날씨를 보이겠지만 일요일인 22일은 북쪽의 찬 공기 유입으로 다시 쌀쌀해지겠다. 여기에 돌풍을 동반한 비까지

유럽도 안전지대 아니다...온난화에 북상하는 열대 감염병

열대성 바이러스 감염병 '치쿤구니야'가 유럽에 확산되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경고다. 기후변화로 기온이 상승하면서 감염 매개체인 모기가 자꾸 북상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