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생 예체능 학원비까지...새해 달라지는 '생활 지원제도'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5-12-31 11:33:24
  • -
  • +
  • 인쇄
(사진=연합뉴스)

2026년 병오년부터 유아, 청년, 반려동물에까지 여러 지원사업이 시행된다. 최저임금은 시간당 1만320원으로 오르고, 생계 위주로 지원책이 강화된다. 먹거리와 생필품 지원사업도 시행된다.

특히 주민등록증의 모바일 발급이 가능해지고, 대중교통비를 환급받을 수 있는 '모두의 카드'가 도입되는 등 여러 생활 분야의 편의성이 개선될 예정이다. 가입기간 3년짜리 '청년미래적금'이 신설되고 초등 저학년 대상 예체능 학원비도 세액공제된다. 주목해야할 '내년부터 달라지는 제도'를 정리해봤다.

◇ 주민등록증 모바일 발급

실물 신분증 없이도 스마트폰 하나로 확인할 수 있는 모바일 신분증 발급이 확대된다. 전국 모든 주민센터에서 가능하며, 본인 명의의 스마트폰에만 발급되고 필요한 정보만 제공이 가능해 개인정보 유출 위험을 낮췄다.
 
◇ 모두의 카드 도입

대중교통 고빈도 이용자는 일정 금액 이상 지출 시 초과분에 대해 100% 환급받는다. 모두의 카드(정액패스)를 도입해 기존 K-패스 이용자도 자동 적용돼 별도 신청하지 않아도 된다. 만 65세 이상 어르신은 기존 K-패스(기본형) 환급률을 30%로 상향된다.

◇ 먹거리 기본보장 '그냥드림'

먹거리 기본보장 '그냥드림'이 시행된다. 생계가 어려우면 누구나 먹거리와 생필품을 지원받을 수 있다.

◇ 최저임금 1만320원...소득·보험 지원

최저임금은 시간급 1만320원으로 오른다. 일급으로 환산하면 8시간 기준 8만2560원, 월 환산액은 215만6880원(주 40시간·월 209시간 근무 기준, 유급주휴 8시간 포함)이다.

기준 중위소득은 1인 가구 7.20%, 4인 가구 6.51% 인상된다. 이에 따라 월 최대 생계급여액은 1인 가구 76만5000원에서 82만1000원으로, 4인 가구 195만1000원에서 207만8000원으로 늘어난다.

저소득 참전유공자 배우자에게도 생계지원금이 지급된다. 그동안 생계지원금은 80세 이상으로 기준 중위소득 50% 이하인 저소득 참전유공자 본인에게만 지급됐으나, 3월부터는 사망한 참전유공자의 80세 이상 중위소득 50% 이하 배우자도 생계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

재해부상군경(본인 사망 땐 배우자 또는 자녀)의 부양가족수당 수급을 위한 상이등급 요건이 '상이 6급 이상'에서 '상이 7급 이상'으로 완화된다.

어업인 국민연금 보험료 지원 단가는 오른다. 연금 보험료의 50%를 초과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월 최대 4만6350원에서 5만350원으로 인상한다.

3월부터 전기차 충전·주차 중 화재로 발생한 제3자 배상책임 손해가 기존 보험 보상 한도를 초과하면 사고당 최대 100억원까지 보장하는 '무공해차 안심 보험'이 운영된다. 이 보험은 신차 출고 후 3년간 적용된다.

2월부터 채무자가 생계비 계좌에 입금한 돈은 최대 250만원까지 압류를 금지한다. 압류금지 급여채권의 최저금액은 현행 185만원에서 250만원으로, 압류금지 사망보험금은 1천만원에서 1500만원으로 상향한다.

◇ 10시 출근제 시행...출산·육아 지원

육아기 자녀를 둔 노동자를 대상으로 10시 출근제가 시행된다. 정부는 중소·중견기업 사업주에게 단축 근로자 1인당 월 30만원을 최대 1년간 지원한다. 육아중인 노동자가 노동시간을 하루 1시간 줄여도 임금을 삭감하지 않도록 하기 위함이다.

출산휴가급여 상한액도 월 210만원에서 월 220만원으로 오른다. 배우자 출산휴가 급여 상한액은 월 160만7650원에서 월 168만4210원으로 인상된다. 육아휴직 대체인력 지원금은 근로자 1인당 월 최대 120만원에서 내년부터 30인 미만 사업장은 월 최대 140만원, 30인 이상 사업장은 월 최대 130만원으로 차등해 오른다.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을 이용하는 유아에 대한 무상교육·보육비 지원이 4∼5세로 확대되고, 아이돌봄서비스 지원 대상도 기준 중위소득 200% 이하에서 250% 이하 가구로 확대된다. 한부모가족 아동양육비 등 복지 지원 대상은 기준 중위소득 64% 이하에서 65% 이하로 늘어난다. 추가아동양육비는 기존 월 5만∼10만원에서 10만원으로, 생활보조금은 월 5만원에서 10만원으로 인상된다.

보육수당 비과세 한도가 근로자 1인당 월 20만원에서 자녀 1인당 월 20만원으로 확대되고, 신용카드 등 소득공제 한도도 자녀당 50만원(최대 100만원) 상향된다. 단 총급여 7000만원 초과자는 자녀당 25만원(최대 50만원) 상향한다. 육아휴직급여, 공무원·사립학교 직원의 육아휴직수당에 대한 소득세 비과세 대상도 확대된다.

◇ 예체능 학원비 세액공제...교육 지원

전국 초등 늘봄학교 1∼2학년 학생 약 60만명에게 주 1회 고품질 국산 과일 간식을 공급하는 사업이 재개된다. 초등 3학년에는 방과후 프로그램 이용권이 지급된다. 기존 초등 1·2학년 대상 맞춤형 프로그램(연중 2시간 무상)은 계속 지원된다. 또 초등 저학년 예체능 학원비가 세액공제(15%)된다.

'학생맞춤통합지원'이 3월부터 전국 초·중·고등학교에서 전면 시행된다. 학생맞춤통합지원은 기초학력미달, 심리·정서 불안, 경제적 어려움 등 복합적 어려움을 겪는 학생을 조기에 발견한 뒤 맞춤 지원하는 제도다.

교육비 특별세액공제의 대학생 소득요건은 폐지된다. 본인과 부양가족의 교육비에 대한 15% 세액공제가 대학생 자녀의 아르바이트 소득으로 인해 대상에서 제외되지 않게 하기 위함이다.

◇ 청년미래적금 신설...청년 지원

청년 대상 자산 형성 지원 효과를 대폭 강화한 '청년미래적금'이 신설된다. 가입 기간을 3년으로 단축해 장기가입 부담을 줄였고, 정부 기여금 지원 비율(일반형 6%·우대형 12%)도 높은 수준으로 설정됐다.

청년일자리도약장려금은 비수도권 취업 청년을 우대한다. 일반지역·우대지역·특별지원으로 차등화해 비수도권에 취업한 청년은 2년간 각각 480만원, 600만원, 720만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국산 신선 농산물 구매를 지원하는 농식품 바우처 지원 대상이 생계급여 수급 가구 중 임산부, 영유아, 아동, 청년이 있는 가구로 확대되고 지원 기간도 10개월에서 12개월로 연장된다.

'취업 후 상환 학자금대출'의 신청 대상이 확대된다. 학부생의 등록금 대출이 9구간 이하에서 전(全) 구간으로 넓어진다. 대학원생의 경우 등록금 대출이 4구간 이하에서 전 구간으로, 생활비 대출이 기존 4구간 이하에서 6구간 이하로 각각 확대된다.

20세 이하 대학진학 예정자의 입영일자 연기를 자동처리한다. 기존에는 결과 확인에 최대 2일이 소요됐으나, 이제 신청 즉시 확인할 수 있게 된다. 또 병역·입영판정검사 때 안면인식을 활용한 본인확인 시스템이 도입되고, 모집병 선발시 고등학교 출결 점수 및 면접평가는 폐지된다.

3월부터는 가족돌봄, 고립은둔 아동·청년에 대한 체계적 지원이 시작된다.

◇ 폐기능검사 국가검진 도입...의료 정책

폐기능검사 국가건강검진이 신규 도입된다. 대상은 56세, 66세다. 긴급도입의약품 품목이 확대된다. 그간 환자가 직접 자가치료용 의약품으로 구매해온 품목 중 안정공급이 필요한 품목이 대상이다. 노인, 장애인 등을 위한 의료·요양·돌봄 통합서비스가 전국에 시행된다.

◇ 문화누리카드 지원 상향

2월부터 통합문화이용권(문화누리카드) 1인당 지원금이 연간 14만원에서 15만원으로 증액된다. 통합문화이용권은 6세 이상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 270만명을 대상으로 2∼11월 중에 발급된다.

농어촌 인구감소지역을 여행하면 여행경비의 절반을 지역사랑상품권 등 지역화폐로 돌려준다. 공모를 통해 선정된 20개 지역을 대상으로 상반기 중에 실시될 예정이다. 단체는 20만원, 개인은 10만원 한도 내에서 환급된다.

◇ 군견·경찰견 입양지원

군견·경찰견 등 국가를 위해 봉사한 동물을 입양하면 마리당 연 최대 100만원까지 지원한다. 반려동물 진료 항목 중 간 종양, 변비, 식욕 부진 등 10종에 대해 부가가치세도 추가로 면제한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ESG

Video

+

ESG

+

기부하고 봉사하고...연말 '따뜻한 이웃사랑' 실천하는 기업들

연말을 맞아 기업들의 기부와 봉사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LG는 120억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했다. LG의 연말 기부는 올해로 26년째로, 누적 성금

'K-택소노미' 항목 100개로 확대..히트펌프·SAF도 추가

'K-택소노미'로 불리는 '한국형 녹색분류체계' 항목이 내년 1월 1일부터 84개에서 100개로 늘어난다. K-택소노미는 정부가 정한 친환경 경제활동을 말한다

'자발적 탄소시장' 보조수단?..."내년에 주요수단으로 부상"

2026년을 기점으로 '자발적 탄소시장(VCM)'이 거래량 중심에서 신뢰와 품질 중심으로 재편될 것이라는 전망이다.26일(현지시간) 탄소시장 전문매체 카본

두나무, 올해 ESG 캠페인으로 탄소배출 2톤 줄였다

디지털자산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가 올 한해 임직원들이 펼친 ESG 활동으로 약 2톤의 탄소배출을 저감했다고 30일 밝혔다. 두나무 임직원들

올해 국내 발행된 녹색채권 42조원 웃돌듯...역대 최대규모

국내에서 올해 발행된 녹색채권 규모는 약 42조원으로 추산된다.30일 환경책임투자 종합플랫폼에 따르면 2025년 10월말 기준 국내 녹색채권 누적 발행액

"속도가 성패 좌우"...내년 기후에너지 시장 '관전포인트'

글로벌 기후리더쉽이 재편되는 상황에서 우리나라가 기후정책에 성공하려면 속도감있게 재생에너지로 전력시장이 재편되는 것과 동시에 산업전환을

기후/환경

+

[아듀! 2025] 끊이지 않았던 지진...'불의 고리' 1년 내내 '흔들'

환태평양 지진대 '불의 고리'에 위치한 국가들은 2025년 내내 지진이 끊이지 않아 전세계가 불안에 떨었다.지진은 연초부터 시작됐다. 지난 1월 7일 중국

30년 가동한 태안석탄화력 1호기 발전종료…"탈탄소 본격화"

태안석탄화력발전소 1호기가 12월 31일 오전 11시 30분에 가동을 멈췄다. 발전을 시작한지 30년만이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31일 충남 태안 서부발전 태안

탄녹위→기후위로 명칭변경..."기후위기 대응 범국가 콘트롤타워"

대통령 직속 2050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가 내년 1월 1일부터 '국가기후위기대응위원회'(기후위)로 명칭이 변경된다. 이번 명칭 변경은 지난 10월 26일 '

EU '플라스틱 수입' 문턱 높인다...재활용 여부 입증해야

'플라스틱 국제협약'에 대한 합의가 수차례 불발되자, 참다못한 유럽연합(EU)이 자체적으로 플라스틱 수입규제를 강화하고 있어 새로운 무역장벽으로

재활용 의무화되는 품목은?...내년 달라지는 '기후·환경 제도'

내년부터 자산 2조원 이상 상장기업들은 기후공시가 의무화되고, 수도권 지역에서 생활폐기물 직매립이 금지된다. 또 일회용컵이 유료화되고, 전기&mid

2026년 '붉은 말의 해' 첫날…지역별 일출 시간은?

2026년 1월 1일 오전 7시 26분, 새해 첫 해가 독도에서 가장 먼저 떠오른다.31일 기상청 따르면 새해 첫날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해돋이를 볼 수 있을 전망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