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중국이 정상회담 후속조치로 판다 추가 대여를 위한 실무협의에 전격 착수한 가운데 한때 신드롬을 일으켰던 '푸바오'가 다시 오는 것이 아닌지 촉각이 세워졌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김성환 (기후부) 장관이 중국 베이징에서 국가임업초원국 류궈홍 국장과 만나 양국 판다 협력 성과를 돌아보고 향후 협력 심화 방안을 논의했다"고 6일 밝혔다. 중국임업국은 한국의 기후부 자연보전국과 농림축산식품부 산림청 역할을 맡고 있다.
이번 논의는 전날 이재명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에서 판다를 추가로 대여하는 문제를 실무선에서 협의하기로 한데 따른 것이다.
중국은 자이언트 판다를 우호 관계를 맺은 국가에 대여하는 이른바 '판다 외교'를 펼치고 있다. 판다는 멸종위기종이자 중국 고유종으로, 중국의 급격한 산업화가 이뤄진 1970년대에는 1000여마리까지 개체수가 줄어들었다. 이에 중국은 판다 보호를 위해 국외 반출을 엄격히 금지하고, 중국 정부가 소유권을 가져 이를 기반한 외교 형태를 만든 것이다.
한중 판다 외교는 1994년 9월 한중 수교 2주년을 기념해 시작됐으며, 당시 판다 한쌍이 들어왔다가 1998년 조기 반환됐다. 이후 2014년 7월 시 주석이 방한했을 때 정상회담 공동성명서에 '판다 공동 연구를 지지한다'는 내용이 담기면서, 2016년 3월 판다 아이바오와 러바오 부부가 들어왔고, 이들이 2020년 7월 '푸바오'를 국내에서 출산했다. 국내 출산한 첫 판다 '푸바오'는 판다보호협정에 따라 4살이 된 2024년 4월 중국으로 돌아갔다.
아이바오와 러바오는 지난 2023년 7월 쌍둥이 '루이바오'와 '후이바오'를 또 낳아 현재 국내에 총 4마리 판다가 에버랜드 판다월드에서 생활하고 있다. 협정에 따르면 내년에 이 쌍둥이 판다가 다시 중국으로 돌아가야 한다. 이에 양국은 새로운 판다를 한국에 들여오기 위해 협의를 시작했다.
양국은 판다 협력과 함께 국립공원 분야 협력도 병행키로 했다. 기후부 산하 국립공원공단은 지난 5일 중국 국가공원관리국과 국립공원 관리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에 따라 국립공원 관리정책과 생태관광, 생물다양성 보전, 과학기술 연구와 모니터링 기술교류를 추진하고, 공동 프로젝트와 인적 교류를 확대한다. 특히 희귀종과 멸종위기종을 포함해 373종의 조류가 서식하는 중국 황하 삼각주 자연보호구와 한국 국립공원을 자매공원으로 지정하는 방안이 논의됐다.
양국은 국립공원을 활용한 생태관광과 보호지역의 지속 가능한 이용, 멸종위기종 복원 협력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반달가슴곰과 여우 복원 경험에 이어, 양국에 공통으로 분포하는 멸종위기종에 대한 공동 대응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또 양국은 전날 환경·기후 협력 양해각서를 개정 체결해 미세먼지와 황사 등 대기 분야를 넘어 기후변화, 순환 경제, 자연보전까지 협력 범위를 넓히고, 환경장관회의와 국장급 정책 대회를 매년 개최해 협력 이행 상황을 점검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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