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올해 '녹색펀드' 600억 출자..."1000억 조성해 해외투자"

김혜지 기자 / 기사승인 : 2026-01-08 12:4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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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 조성구조(자료=기후부)

정부가 올해 녹색인프라 해외수출 지원펀드인 '녹색펀드'에 600억원을 출자한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대한민국 녹색전환(K-GX)에 발맞춰 올해 '녹색펀드'에 600억원이 출자될 예정이라고 8일 밝혔다. 이 출자금은 민간투자금과 연결돼 약 1000억원 규모의 신규 투자로 이어질 예정이다. K-GX는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 이행과정에서 축적된 기술과 경험을 바탕으로 경제성장과 신산업 창출, 수출 동력 확보 등을 달성하는 녹색대전환 전략을 말한다.

지난 2024년 10월 모태펀드로 조성을 시작한 '녹색펀드'는 정부출자 약 3001억원과 민간투자 2091억원을 합쳐 오는 2029년까지 총 5092억원 규모로 조성된다. 이 펀드는 플랜트·인프라·스마트시티 등의 해외사업 투자관리 경험이 있는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가 운용한다.

'녹색펀드'는 크게 하위 블라인드 펀드 1호·2호(4172억원) 및 하위 프로젝트 펀드(920억원)로 구성돼 각종 해외 신규사업에 투자된다. 블라인드 펀드는 미리 결정해 투자하지 않고 운용사의 실력 및 전략 등에 따라 투자하는 방식이다.

이 펀드는 탄소감축, 에너지전환, 순환경제, 물산업 등 녹색산업 분야에 특화된, 국내 유일한 해외 신규프로젝트 투자용 정책펀드다. 국내 기업들이 참여하는 해외 녹색사업에 대해 지분투자, 대출방식 등의 금융지원을 한다.

특히 단순한 재무적 투자에 그치지 않고, 펀드 운용 과정에서 해외 발주처와의 협의를 통해 국내 기업의 기자재 납품, 설계·조달·시공(EPC), 운영·유지관리(O&M) 등 사업 참여를 연계할 수 있는 구조를 갖춘 것이 특징이다. 아울러 정부(기후에너지환경부)가 출자하는 녹색펀드가 해외 신규사업에 참여할 경우, 해외 발주처 입장에서는 사업의 안정성과 정책적 신뢰가 높아지는 효과도 발휘된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지난 2025년 말 기준으로 2024년 10월부터 2년간 실제 투자 승인을 단계적으로 추진하여 펀드의 투자체계를 완성했다. 이러한 투자체계 완성은 실제 사업에서도 확인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총 5건의 해외 신규사업에 대해 1462억 원의 녹색펀드 자금이 투자됐다.

이 5건은 △미국 친환경 암모니아 생산시설 350억원(2024.12.), △친환경 생분해 바이오 플라스틱 수출기업 20억원(2025.06.), △미국 에너지저장장치 420억원(2025.08.), △미국 친환경 선박 435억원(2025.11.), △일본 에너지저장장치 237억원(2025.12.) 등이다.

지난해 12월 31일에는 일본 에너지저장장치 사업에 약 237억원을 투자하는 '하위 프로젝트 펀드'가 조성돼 모태-하위펀드 구조가 완성됐고, 이것은 펀드 투자 방식이 기존 블라인드 투자에서 개별 프로젝트 단위 투자로 한 단계 확장되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정은해 기후에너지환경부 국제협력관은 "총 5092억원 규모의 녹색펀드는 올해부터 본격 추진될 대한민국 녹색전환(K-GX) 전략의 주요 정책적 수단으로 국내 산업의 탈탄소 전환에 기여할 것"이라며 "정부는 투자 지원은 물론, 현장 중심의 정책적 뒷받침을 통해 국내 기업들이 전 세계 녹색시장에 보다 적극적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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