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감온도가 영하 7℃ 안팎까지 떨어진 13일 아침, 서울 시내버스가 전면 운행을 중단하면서 시민들은 출근길에 발을 동동 굴러야 했다.
서울 관악구 신림동에 거주하는 20대 직장인 김 모씨는 평소처럼 출근하기 위해 버스정류장에 나왔다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파업 관련 안내문자를 받기는 했지만 이 정도로 모든 것이 멈춰있을 줄은 몰랐던 것이다. 버스 도착시간을 알려주던 전광판도 멈춰있고, 버스는 오지 않았다. 버스정류장에는 추운 날씨에 발을 동동 굴리는 시민들의 한숨소리만 가득했다.
김 모씨는 "문자로 셔틀운행 소식은 받았지만, 버스가 어디쯤 와 있는지나 언제 도착하는지에 대한 정보는 전혀 없었다"며 "전광판도 멈춰있어 정류장에서 마냥 서서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고 토로했다.
서울 강남구에 있는 버스정류장들도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버스는 오지 않았지만 시민들은 쉽사리 발걸음을 떼지 못했다. '혹시나'하는 마음에 버스가 오는 방향에서 한시도 눈길을 떼지 못했다. 정류장에 한참을 서 있었다는 한 할머니는 "병원에 가려고 나왔는데 몇 십분째 버스가 안온다"며 "무슨 일이 있는 건지 모르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늘은 버스가 다 안다니는 거냐"고 되물었다.
주변 시민들도 서로서로 상황을 묻고 있었다. 버스뿐만 아니라 정류장 전광판까지 멈춰버려서 시민들이 정보를 얻을 길이 없었기 때문이다. 일부 버스정류장 전광판에는 버스 도착시간 대신 '차고지' 혹은 '운행정보 없음'이라는 문구만 떴다. 버스를 대체하는 셔틀버스를 운행하는 지역도 있었지만, 이에 대한 정보도 '깜깜이'였다. 셔틀노선과 버스 도착시간, 버스의 현재위치를 알려주는 전광판이나 모바일앱이 없었다. 시민들은 오는지 안오는지도 모르는 버스를 덜덜 떨면서 기다리고 있었다.
이날 서울시내버스 노동조합은 첫 차부터 운행을 전면 중단하면서 출근길 대혼란이 벌어졌다. 버스노선은 한꺼번에 중단됐는데 대체수송에 대한 정보는 시민들에게 제대로 전달되지 않은 것이다. 서울버스 파업으로 운행중단되는 버스노선은 알려주면서 대체 버스노선에 대한 정보는 제대로 알려주지 않은 것이다. 마을버스나 지하철이 없는 지역의 시민들은 당혹스러울 수밖에 없었다.
일부 자치구에서는 임시 셔틀버스를 긴급 투입하기도 했다. 관악구는 출근시간대 임시 셔틀버스를 운행했고, 구로구와 금천구도 임시 셔틀버스를 투입해 주요 생활권과 인근 지하철역을 연결했다. 동작구와 은평구 역시 공공 차량이나 전세버스를 활용해 출근 시간대 한시적 셔틀을 운영했다. 셔틀버스가 투입된 지역 거주민들은 그나마 불편을 덜 수 있었지만 그렇지 않은 지역에 거주민들은 아침부터 큰 불편을 겪어야 했다.
서울시는 버스파업에 대비해 지하철 증편과 셔틀버스 투입 등 비상수송대책을 가동했다고 밝혔지만, 실제 출근길 시민들 사이에서는 "지하철이 평소보다 더 자주 온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다"는 반응이 적지 않았다. 대책이 있었는지조차 알기 어려웠다는 불만도 이어졌다.
전문가들은 파업과 같은 비상상황에서는 대체 수송수단 확보와 함께, 시민들이 바로 활용할 수 있는 정보 제공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노선운행 중단 여부나 대체 교통수단 이용방법에 대한 안내가 늦어질 경우, 불편은 더 커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한파와 파업이 겹친 이날 아침, 서울 시민들의 출근길 대혼란이 더 커졌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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