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계 삼겹살' 논란 사라지나?...'앞삼겹·뒷삼겹·돈차돌'로 구분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6-01-13 18: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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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겹살로 유통되는 돼지 흉추 5번에서 요추 6번 부위. 이중 가운데가 과지방 부위. (사진=농림축산식품부)

국내 유통되는 삼겹살은 앞으로 지방함량에 따라 앞삼겹·뒷삼겹·돈차돌로 구분해서 판매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3일 이같은 내용이 담긴 '축산물 유통구조 개선방안'을 발표했다. 개선방안에는 한우도 28개월령 이하 도축 비중을 2030년까지 20%로 확대한다. 지난 2024년 기준 28개월령 이하 도축 비중은 8.8%였다. 또 달걀의 크기도 S(스몰)∼2XL(투 엑스라지)로 표기방식이 바뀐다.

농식품부가 삼겹살을 이처럼 3가지로 분류하기로 한 것은 '비계 삼겹살'을 막기 위해서다. 이에 따라 앞으로 삼겹살 가운데 지방량이 적당한 부위는 '앞삼겹', 지방이 많은 부위는 '돈차돌', 지방이 적은 부위는 '뒷삼겹'으로 구분된다.

'앞삼겹'은 돼지의 흉추 5번에서 11번까지 붙어있는 고기로 지방량이 적당한 게 특징이다. 삼겹살 중간 부위에 해당하는 흉추 12번에서 14번 사이의 돈차돌은 지방이 가장 많다. 뒷삼겹은 요추 1번에서 6번까지로 지방이 적다.

농식품부는 소비자들이 적정한 지방량을 선호하는 것을 고려하면 앞삼겹의 가격대가 가장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차돌박이를 먹으면서 기름이 많다고 불평하는 사람은 없다"며 "떡지방 삼겹살(비계가 많은 삼겹살)도 '돈차돌' 명칭으로 판매한다면 새로운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기대했다.

농식품부는 식품의약품안전처와 협의해 부위 구분 기준과 관련한 고시를 개정하고, 연내 세분화한 부위가 유통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삼겹살 지방 기준도 강화한다. 1+등급 삼겹살 내 지방 비율 범위는 기존 22∼42%에서 25∼40%로 조정된다.

품종·사양기술·육질 등을 차별화한 '돼지 생산관리 인증제'도 도입된다. 돼지 거래가격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도매시장은 2030년까지 12개소 이상으로 늘리고, 경매 물량도 늘릴 방침이다.

농식품부는 한우 유통 효율을 높이고 사육 방식도 개선하기로 했다. 한우 사육 기간을 현행 32개월에서 28개월로 단축해 생산비 절감을 유도하고 28개월령 이하 도축 비중을 2024년 8.8%에서 2030년까지 20%로 확대한다. 사육기간을 줄이는 농가에는 우량 정액을 우선 배정하고, 유전체 분석도 지원한다.

또 한우 유통 효율화를 위해 공판장 내 직접 가공 비중을 확대하고, 도매가격 변동이 소매가격에 신속히 반영되도록 하나로마트 등을 중심으로 가격 연동 체계도 개선할 계획이다.

달걀 크기 표기는 현행 왕·특·대·중·소에서 2XL·XL·L·M·S로 바꿔 소비자가 크기를 직관적으로 알 수 있도록 한다. 가격 투명성 확보를 위해 농가와 유통상인 간 '표준거래계약서' 작성도 제도화할 예정이다.

닭고기 가격조사는 생닭 한 마리 기준에서 절단육·가슴살 등 부분육 중심으로 개편하고, 소·돼지의 온라인 경매와 계란의 온라인 도매 거래를 확대해 물류비와 유통비 절감도 추진한다.

축산물 가격비교 서비스인 '여기고기' 앱도 활성화해 가격경쟁을 촉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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