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냉동고에 갇힌 한반도...칼바람 점점 심해진다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6-01-20 10:3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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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소한(小寒)에 한파가 덮치더니, 대한(大寒)에는 더 강한 한파가 몰려왔다.

20일 우리나라 주변 서쪽에 고기압, 동쪽에 저기압이 자리한 '서고동저' 기압계가 형성되면서 북쪽에서 강력한 찬 바람이 유입돼 올들어 가장 추운 날씨를 보이고 있다. 아침기온은 -10℃를 밑돌고, 낮 기온도 전국적으로 영하권 추위가 이어진다.

20일 오전 8시 기준 강원 양구(해안)는 -21.2℃까지 떨어졌고, 강원 철원(마현)은 -20.7℃, 화천(간동)은 -19℃, 경기 포천(관인)은 -18℃까지 내려갔다. 서울은 -11.8℃, 인천 -12.8℃, 대전 -9.9℃, 광주 -5.8℃, 대구 -4.9℃, 울산은 -4℃, 부산은 -2℃까지 떨어졌다. 낮에도 최고기온 -4∼7℃으로 낮겠다.

이에 따라 서울을 비롯한 전국 대부분의 지역에는 이날 한파주의보나 한파경보가 발령됐다.

이번 추위는 1주일 넘게 이어질 전망이다. 한반도 북동쪽에 자리잡고 있는 따뜻한 저지고압능이 찬바람을 빠져나가지 못하게 막고 있기 때문이다. 수요일인 21일 최저기온도 -17∼-4℃, 최고기온 -7∼3℃로 오늘보다 더 춥다. 목요일인 22일은 최저기온 -19∼-5℃, 최고기온 -7∼3℃ 전날보다 또 낮아지겠다. 서울은 오는 25일까지 최저기온이 -10℃ 이하일 것으로 전망된다.

바람도 강해 체감온도는 더 낮다. 순간풍속이 시속 55㎞(15㎧)에 달하는 강풍이 예고돼 있다. 특히 충남서해안과 전북서해안은 20일 오전, 경상해안은 오후, 전남해안은 밤, 제주(남부해안 제외)은 당분간 순간풍속 시속 70㎞(20㎧) 넘는 강풍이 불겠다.

강풍은 체감온도를 떨어트릴뿐만 아니라, 대기가 건조한 백두대간 동쪽 영남권의 화재 위험성을 높이고 있다. 현재 부산·울산과 대구·경북동해안을 중심으로 건조특보가 발령됐다.

강원남부동해안과 경북동해안엔 20일 오전에 1㎝ 미만 눈이 내리겠고 충남서해안·전라서해안·제주에 늦은 밤부터 눈발이 날리겠다. 새벽과 아침 사이 충남서부와 전라권, 늦은 오후부터 밤까지 충남권북부내륙과 충북중·남부도 눈발이 날리겠다. 충남남부서해안도 눈이 오는 곳이 있겠다.

이후 21∼22일 전라 서해안·제주도·울릉도·독도에 대설특보가 내려질 정도로 많은 눈이 쏟아지겠다. 이틀간 예상 적설량은 울릉도·독도 10~30㎝, 제주산지 5~15㎝(많은 곳 20㎝ 이상), 제주중산간 5~10㎝, 전북남부서해안과 전남서해안 3~10㎝, 제주해안 3~8㎝, 광주·전남중부내륙·전북북부서해안·전북남부내륙 1~5㎝, 서해5도 1~3㎝, 충남남부서해안 1㎝ 안팎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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