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수요가 급증하면서 데이터센터 탄소배출량이 갈수록 늘어나자, 마이크로소프트(MS)는 토양을 이용한 탄소제거 방법을 동원하기 시작했다.
20일(현지시간) 탄소시장 전문매체 카본크레딧츠에 따르면, MS는 재생농업기업 인디고로부터 앞으로 12년간 약 285만톤 규모의 토양 탄소제거 크레딧을 구매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토양의 탄소흡수 능력을 높이는 재생농업 방식으로 공기 중 이산화탄소를 토양에 장기 저장하는 것이다.
MS는 AI와 클라우드 서비스 수요가 급증하면서 당장 늘어나는 탄소배출량을 줄이기 위한 고육지책으로 토양을 탄소흡수원으로 활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재생에너지 사용확대와 전력효율 개선만으로는 데이터센터의 전력사용량 확대로 늘어나는 탄소배출량을 줄이기 어렵기 때문이다.
MS는 배출 감축을 우선으로 하고, 기술적·구조적 한계로 남는 배출에 대해서는 흡수·저장하는 방식으로 상쇄하고 있다. 토양 탄소제거는 농업현장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비교적 빠르게 확장 가능한 제거 수단으로 평가된다. MS는 자발적 탄소시장에서 실제 대기 중 이산화탄소를 줄이는 제거 방식에 중점을 두고 있으며, 이번 계약 역시 이러한 내부 기준에 부합하는 사례로 평가된다.
MS는 2020년을 기준연도로 삼아 2030년까지 배출량보다 더 많은 탄소를 제거하는 '탄소 네거티브'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러나 AI·클라우드 수요 확대의 영향으로 2024 회계연도 기준 전체 온실가스 배출량은 2020년 대비 20% 이상 증가했다. 데이터센터 전력 사용 증가와 공급망 배출이 주요 요인으로 지목됐다.
인디고와 계약한 토양 탄소제거 물량은 12년간 총 285만톤으로, 연간 기준으로 보면 현재 전체 배출량의 약 1~2% 수준이다. 이에 따라 이번 거래는 단기간의 상쇄 효과를 기대하기보다 장기적인 탄소제거 수단을 단계적으로 확보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반면 구글은 기후목표 달성을 위해 전력조달 단계에서 감축에 더 무게를 두고 있다. AI 확산으로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가 급증하자, 장기 전력구매계약(PPA)을 통해 약 12GW 안팎의 무탄소 전력을 확보하며 배출이 발생하기 전 단계에서 문제를 줄이려는 전략을 택했다. 전력 사용 구조 자체를 바꾸는 방식으로, 배출 사전 차단에 초점을 맞춘 접근이다.
시장에서는 이번 사례가 빅테크의 기후전략이 하나의 방식이 아니라, 여러가지 방식으로 감축과 제거 수단을 병행·조합하는 방향으로 전개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평가했다. AI 확산으로 배출 부담이 커지는 가운데 전력 조달과 탄소 제거를 둘러싼 기업별 대응 속도와 선택이 점차 전략적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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