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2030 넷제로' 이상무?…美서 청정에너지 1.2GW 확보

김혜지 기자 / 기사승인 : 2026-01-20 18:33:39
  • -
  • +
  • 인쇄
(사진=언스플래시)

구글이 미국에서 청정에너지 1.2기가와트(GW)를 확보하면서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전력수요 증가로 '2030 넷제로' 목표를 달성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를 잠재웠다.

19일(현지시간) 글로벌 ESG전문매체 ESG뉴스에 따르면 구글은 미국의 재생에너지업체 클리어웨이에너지(Clearway Energy)와 1.2GW 규모의 청정에너지를 직접 전력구매계약(PPA) 방식으로 공급받기로 계약을 체결했다. 단일기업 기준으로는 최대 규모의 청정에너지 계약이다.

이번 계약에 따라 클리어웨이는 미국 전역에 있는 구글의 데이터센터에 태양광·풍력발전으로 생산한 청정에너지를 공급하게 된다. '2030 넷제로'를 선언한 구글은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사용전력의 100%를 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무탄소 전력'으로 전환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계약은 그 일환으로 이뤄진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몇 년 사이에 AI 수요가 폭증하면서 데이터센터가 많은 구글도 재생에너지로 필요한 전력을 모두 충당하지 못할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었다. 이미 사업자 직접 배출량을 뜻하는 스코프1의 재생에너지 100%를 달성한 구글의 입장에서는 AI 데이터센터 전력 수급문제가 '2030 넷제로' 달성의 최대 걸림돌이었다. 

이에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은 AI 데이터센터 전력수요 확대에 대비해 전력인프라 관련기업을 인수 또는 지분을 확보하기 위해 물밑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구글의 1.2GW 재생에너지 계약체결도 넷제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일환이라는 해석이다.

AI 기술이 확산되면서 데이터센터 전력은 현재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대규모 언어모델 학습과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 확대는 엄청난 양의 연산이 필요하기 때문에 그만큼 전산자원을 많이 필요로 하는 것이다. 

문제는 데이터센터 전력수요가 증가할수록 탄소리스크는 증가한다는 점이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은 우선 급한 전력을 조달하기 위해 화석연료 기반으로 만들어진 전기를 끌어다쓰고 있기 때문이다. 빅테크 기업들의 넷제로가 흔들리고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였다. 

그런데 구글은 데이터센터용 전력을 위해 청정에너지 계약을 체결하면서 이 문제를 선제적으로 해결하고 있다는 점에서 시장우려를 불식시키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번 계약이 재생에너지 산업과 자본시장 전반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은 안정적으로 재생에너지를 확보하고, 재생에너지 업체들은 판로를 확보하면서 수익기반을 안정화시킬 수 있다. 실제로 미국에서 체결되는 PPA의 상당수는 빅테크 기업들이 주도하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이번 계약은 AI 확산으로 구글도 전력수요 압박을 받지만 '2030 넷제로'를 포기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으로 평가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ESG

Video

+

ESG

+

서울시, 1000명 넘는 행사 '폐기물 감량계획' 의무화 추진

서울시가 하루 1000명 이상 참여하는 행사에 대해 폐기물 감량계획을 의무적으로 수립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서울시는 25개 자치구가 대규모 행사

'생산적 금융' 물꼬 틔우는 시중은행들…투자전략은 '각양각색'

금융당국이 올해부터 향후 5년간 총 1240조원 규모의 생산적 금융 지원계획을 제시하면서, 금융권 자금이 부동산이나 가계대출이 아닌 산업과 기업의

'카카오 AI 돛' 출범…"2030년까지 100개 AI 혁신기업 육성"

카카오그룹이 4대 과학기술원과 손잡고 지역 인공지능(AI) 인재와 혁신기업 육성 추진기구인 '카카오 AI 돛'을 설립한다. 카카오는 2030년까지 5년간 500억

포스코 '사고다발 기업' 오명 벗나...올들어 중대재해 'O건'

지난해 6명의 노동자 사망사고가 발생했던 포스코가 올해 들어 단 한 건의 산업재해도 발생하지 않으면서 그 비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포스코는 올

롯데·이마트, 메탄 감축목표 '낙제점'..."육류 위주 공급망이 문제"

롯데쇼핑과 이마트가 육류·유제품·쌀 공급망에서 발생하는 메탄 감축목표가 '낙제점'이라는 국제환경단체의 평가가 나왔다. 20일 글로벌 환

FC서울 홈 개막전 앞두고...서울월드컵경기장에 '다회용기' 도입

서울시가 오는 22일 열리는 FC서울 홈 개막전에 맞춰 서울월드컵경기장 안팎의 편의점과 푸드트럭에 다회용기를 전면 도입한다고 19일 밝혔다.시는 서

기후/환경

+

폭염과 폭우·가뭄이 '동시에'...2025년 한반도 이상기후 더 심해져

2025년은 산업화 이전대비 기온이 1.44℃ 상승한 역대 가장 더웠던 해 3위를 기록한만큼 우리나라도 6월부터 시작된 폭염이 10월까지 이어지는 등 역대급

'빌 게이츠·제프 베이조스' 전용기 기후피해 유발 1·2위...일론 머스크는?

전용기 이용에 따른 온실가스 배출로 기후피해를 가장 많이 유발하는 인물은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인 빌 게이츠인 것으로 드러났다.미국 스탠포

美 36년간 내뿜은 온실가스 1경5000조 피해유발...한국 기후손실액은?

1990년 이후 미국의 온실가스 배출로 인해 전세계가 약 10조달러(약 1경5000조원) 규모의 경제적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피해는 미국뿐 아니라

서부는 41℃ 폭염, 동부는 눈폭풍…美대륙 '극과 극' 이상기후

미국 서부는 기록적인 폭염을 겪고 있는데 동부는 폭우·폭설·한파가 동시에 나타나는 '극과극' 이상기후가 일어나고 있다. 서부의 이상고온

바닥 드러나는 댐과 하천들...평년 밑도는 강수에 봄 가뭄 '비상'

예년보다 비가 턱없이 적게 내리면서 봄철 가뭄 우려가 현실이 되고 있다. 특히 도서지역과 서해안, 경남 등 지리적 특성상 외부 수자원 의존도가 높은

"EU, 탄소중립 목표 완화해야"...합의해놓고 뒷말하는 獨 장관

지난해 온실가스를 겨우 0.1% 감축한 독일이 유럽연합(EU)을 향해 탄소중립 목표를 완화해줄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카테리나 라이헤 독일 연방경제에너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