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물다양성 붕괴는 환경문제?..."식량안보와 국제혼란 초래"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6-01-22 07:30:02
  • -
  • +
  • 인쇄
(출처=모션엘레먼츠)

생태계 및 생물다양성 붕괴는 국가안보를 직접 위협한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 핵심 생태계가 무너지면 대규모 이주, 식량 부족과 가격 급등, 국제질서의 불안정이 현실화될 수 있다는 것이다.

20일(현지시간) 가디언은 영국 정부 내부의 보고서를 인용해 "핵심 생태계의 붕괴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으며, 이는 국가 번영과 안보를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영국 환경·식품·농촌부 명의로 장관들에게 제출된 보고서는 일부 핵심 생태계가 향후 5년 안에 붕괴 위험에 직면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핵심 생태계가 심각하게 훼손되거나 붕괴될 경우 △물 부족 △농작물 수확량 급감 △경작지 감소 △어업 붕괴 △전지구적 기후패턴 변화 △탄소 배출 가속 △신종 인수공통감염병 △의약 자원 상실 등이 연쇄적으로 발생할 수 있다는 경고다.

이미 전세계 곳곳에서 작황 불황, 자연재해, 감염병 확산 등이 나타나고 있으며, 이러한 흐름은 향후 지정학적 불안정, 경제적 불안, 분쟁과 이주, 국가 간 자원경쟁 격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보고서는 내다봤다.

특히 식량 안보가 가장 취약한 영역으로 지목됐다. 보고서는 "식량 공급을 획기적으로 늘리지 못할 경우, 영국은 희소 자원을 둘러싼 국제 경쟁에서 다른 국가들과 경쟁하기 어렵다"고 경고했다.

보고서는 형식상 환경부 명의로 작성됐지만, 가디언은 MI5와 MI6를 관할하는 합동정보위원회(Joint Intelligence Committee)가 작성에 관여했다고 전했다. 군사·정보 분석 기법을 생물다양성 위기에 적용했다는 점에서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보고서는 "대규모 식량 생산을 뒷받침하고, 기후·물·날씨 순환에 영향을 미치는 핵심 생태계가 국가안보에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국가 안보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위험 지역'으로는 아마존과 콩고 열대우림, 보리얼(아한대) 산림, 히말라야, 동남아시아의 산호초와 맹그로브 숲이 지목됐다. 이 가운데 산호초와 보리얼 산림은 2030년 전후, 나머지는 2050년까지 붕괴 위험에 직면할 것으로 전망됐다. 일부 과학자들은 아마존이 이미 예상보다 빠르게 전환 국면에 들어서고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전직 고위 군 지휘관인 리처드 누지 중장은 "이번 평가는 생태계 붕괴를 국가안보 차원의 위협으로 정면 인식한 중요한 신호"라며 "위험에 맞서 국가 회복력과 대비 태세를 구축할 의무가 있다"고 말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서울시, 1000명 넘는 행사 '폐기물 감량계획' 의무화 추진

서울시가 하루 1000명 이상 참여하는 행사에 대해 폐기물 감량계획을 의무적으로 수립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서울시는 25개 자치구가 대규모 행사

'생산적 금융' 물꼬 틔우는 시중은행들…투자전략은 '각양각색'

금융당국이 올해부터 향후 5년간 총 1240조원 규모의 생산적 금융 지원계획을 제시하면서, 금융권 자금이 부동산이나 가계대출이 아닌 산업과 기업의

'카카오 AI 돛' 출범…"2030년까지 100개 AI 혁신기업 육성"

카카오그룹이 4대 과학기술원과 손잡고 지역 인공지능(AI) 인재와 혁신기업 육성 추진기구인 '카카오 AI 돛'을 설립한다. 카카오는 2030년까지 5년간 500억

포스코 '사고다발 기업' 오명 벗나...올들어 중대재해 'O건'

지난해 6명의 노동자 사망사고가 발생했던 포스코가 올해 들어 단 한 건의 산업재해도 발생하지 않으면서 그 비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포스코는 올

롯데·이마트, 메탄 감축목표 '낙제점'..."육류 위주 공급망이 문제"

롯데쇼핑과 이마트가 육류·유제품·쌀 공급망에서 발생하는 메탄 감축목표가 '낙제점'이라는 국제환경단체의 평가가 나왔다. 20일 글로벌 환

FC서울 홈 개막전 앞두고...서울월드컵경기장에 '다회용기' 도입

서울시가 오는 22일 열리는 FC서울 홈 개막전에 맞춰 서울월드컵경기장 안팎의 편의점과 푸드트럭에 다회용기를 전면 도입한다고 19일 밝혔다.시는 서

기후/환경

+

기후위기가 '청년소득' 줄인다...알파세대는 2억원 넘게 손실

기후위기 대응이 늦어지면 호주 청소년세대가 평생 약 18만5000달러(약 2억7700만원)에 달하는 경제적 부담을 떠안게 된다는 분석이 나왔다.글로벌 컨설

기후테크 협의체 '그린테크얼라이언스' 사단법인으로 출범

그린테크얼라이언스(GreenTech Alliance)가 기후환경에너지부 산하 사단법인 설립 인가를 받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다고 24일 밝혔다. 그린테크얼라이언스

기온 2℃ 오르면…'식량불안 국가' 3배로 늘어난다

지구 평균기온이 2℃ 상승할 경우 식량불안을 겪는 국가의 수가 최대 3배까지 늘어날 수 있다는 분석이다.23일(현지시간) 국제환경개발연구소 보고서에

남극 이상고온에 황제펭귄만 나홀로 개체수 증가...왜?

남극의 이상고온으로 황제펭귄(King Penguin)의 번식 시기가 앞당겨지면서 개체수가 오히려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젠투펭귄 등 다른 펭귄

[기후테크] "습식 CCUS 기술로 포집효율 최고로 끌어올렸다"

"에너지 전환 과정에서 반드시 필요한 기술이 바로 탄소포집·저장·활용(CCUS)입니다."씨이텍의 이윤제 대표는 탄소중립 시대의 현실적인 해법

역대 가장 더웠던 '최근 10년'...바다 에너지 흡수량 '포화상태'

지난 10여년이 관측 역사상 가장 더운 시기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바다가 인류 에너지 사용량의 18배에 달하는 열을 흡수하며 온난화가 가속되고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