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그린란드 연계 유럽 관세 철회…통상 압박 한발 후퇴

김혜지 기자 / 기사승인 : 2026-01-22 09:54:45
  • -
  • +
  • 인쇄
▲다보스 포럼 참석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F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그린란드 문제와 연계해 유럽을 상대로 예고했던 관세 부과 계획을 철회하며 한발 물러선 모습을 보였다.

21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사무총장과 회담 후, 덴마크를 포함한 유럽 국가들에 대한 관세 부과 계획을 더 이상 추진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그린란드와 북극 지역을 둘러싼 현안과 관련해 "미래 협상을 위한 틀을 마련했다"며, 해당 틀을 바탕으로 추가적인 무역 조치를 중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그린란드의 군사·자원적 가치를 강조하며, 미국의 전략적 이해에 유럽이 협조하지 않을 경우 통상 압박을 포함한 대응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해 왔다. 특히 덴마크가 그린란드의 지위와 관련해 강경한 태도를 유지하자, 유럽 여러 국가를 대상으로 한 관세 부과 방안이 공개적으로 거론되며 미·유럽간 긴장이 고조됐다.

관세 대상에는 덴마크뿐 아니라 독일, 프랑스 등 주요 유럽 국가들이 포함될 가능성이 제기됐고, 실제 부과 시 미·EU 무역 갈등으로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유럽연합 내부에서는 안보 동맹을 유지하는 국가들을 상대로 한 통상 압박이 외교·군사 협력 전반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비판이 제기돼 왔다.

이번 철회 결정은 이러한 외교·안보적 부담을 고려한 조정으로 풀이된다. 나토 사무총장과의 회담 직후 발표됐다는 점에서, 군사·안보 협력과 통상 갈등을 분리 관리하려는 의도가 반영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동시에 관세 위협을 협상 지렛대로 활용한 뒤, 일정 수준의 외교적 메시지를 전달한 뒤 물러서는 트럼프 특유의 협상 방식이라는 평가도 뒤따른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이 재집권 이후 동맹과의 관계에서도 '압박과 조정'을 병행하는 접근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결정은 향후 대외 통상 전략의 방향을 가늠하는 신호로도 해석된다. 관세를 즉각적인 제재 수단이 아닌 협상용 카드로 활용하는 기조가 재확인됐다는 분석이다.

다만 관세 부과 계획이 철회됐다고 해서 미국의 그린란드 및 북극 지역에 대한 전략적 관심이 약화된 것은 아니라는 점에서 논의는 이어질 전망이다. 북극 항로와 에너지·광물 자원, 군사적 요충지로서의 가치가 부각되는 상황에서, 향후 협상 과정에서 다시 통상 압박 수단이 거론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 나온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기업 자사주 의무 소각'...3차 상법 개정안 법안심사소위 통과

기업이 취득한 자사주를 원칙적으로 소각하도록 하는 3차 상법 개정안이 20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법안심사소위원회를 통과했다.이번 개정안은 기업

정관장 핵심거점 KGC인삼공사 부여공장 '녹색기업'에 선정

국내 최대 홍삼 제조공장인 KGC인삼공사 부여공장이 '녹색기업'으로 인정받았다.KGC인삼공사는 충청남도 부여군에 위치한 부여공장이 금강유역환경청

쿠팡·쿠팡이츠, 진주 전통시장에 친환경 포장용기 11만개 지원

쿠팡과 쿠팡이츠서비스(CES)가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경남 진주중앙시장에 친환경 포장용기 11만여개를 지원한다고 13일 밝혔다.이번 지원은 전통시

국내 기업 중 ESG평가 'S등급' 없어...삼성전자가 종합 1위

국내 시가총액 250대 기업 가운데 삼성전자가 ESG 평가 종합 1위를 차지했다.13일 ESG행복경제연구소는 지난해 기업들이 공개한 ESG 관련 정보를 분석한 결

정부 'EU 탄소세' 기업대응 올해 15개 사업 지원한다

올해부터 시행된 유럽연합(EU)의 탄소국경조정제도(CBAM)에 국내 기업들이 원활히 대응할 수 있도록 정부가 본격 지원에 나선다.산업통상부와 기후에너

LG전자 '마린 글라스' 기술로 순천만 생태계 복원 나선다

LG전자가 독자 개발한 '마린 글라스'로 순천만 갯벌 생태계 복원에 나선다.LG전자는 이를 위해 순천시, 서울대학교 블루카본사업단과 '블루카본 생태계

기후/환경

+

美 동부 또 '눈폭풍' 덮친다...5400만명 영향권에 '초비상'

1월말 강력한 눈폭풍으로 역대급 피해를 낳았던 미국 동부지역에 또다시 눈폭풍이 예고되면서 비상이 걸렸다.미국 국립기상청(NWS)에 따르면 22일(현지

[날씨] 24일 '눈·비' 예고...경상권 10cm '습설' 주의보

날씨가 다시 쌀쌀해졌다. 우리나라가 북부 고기압의 영향권에 들며 아침 기온이 하루 만에 5∼10℃가량 뚝 떨어졌다. 화요일인 24일에는 전국적으로

'함양 산불' 강한 바람에 사흘째 '활활'...주불잡기에 총력

경남 함양 산불의 주불이 사흘째 잡히지 않고 있다. 산불영향 구역만 약 189㏊에 달하는 올해 첫 대형 산불이다.23일 산림청에 따르면 함양 산불 진화율

메마른 날씨에 곳곳 산불...장비·인력 투입해 초기진화 '안간힘'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20일 전국 곳곳에서 산불이 발생하고 있다.이날 오후 3시 13분경 경상남도 통영시 용남면 한 공장 야적장에서 불이 나 인근

북극 적설량 늘고 있다?..."위성기술이 만든 착시"

북극을 포함한 북반구의 적설량이 증가하고 있다는 기존 관측 결과가 실제로는 '위성 관측 기술의 착시'인 것으로 밝혀졌다. 기후변화로 인해 눈이 줄

트럼프 정부, IEA 향해 탈퇴 협박..."탄소중립 정책 폐기해" 요구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국제에너지기구(IEA)를 향해 탄소중립 정책을 폐기하지 않으면 탈퇴하겠다고 협박했다.크리스 라이트 미 에너지부 장관은 19일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