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 '눈폭탄'...강풍까지 몰아쳐 한때 1.3만명 발묶여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6-02-09 09:5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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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눈이 쌓여있는 제주국제공항 활주로 (사진=연합뉴스)

주말동안 제주도에 폭설이 내려 도로는 물론 공항까지 한때 마비됐다가 현재 제주국제공항의 기상특보가 모두 해제돼 항공편 운항이 정상화되고 있다. 하지만 한라산을 비롯한 산간도로는 여전히 통제 상태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7일 오후부터 8일 오후 6시까지 24시간동안 한라산 어리목에는 18.5㎝, 사제비는 16.2㎝, 삼각봉에는 10.8㎝의 눈이 내렸다. 해안지역에도 많은 눈이 내려 표선 5.2㎝, 성산 4.5㎝, 남원 4.1㎝, 성산 수산 3.9㎝, 강정 2.4㎝, 제주 1.3㎝, 서귀포 0.8㎝의 적설량을 보였다.

바람도 강하게 불었다. 이 여파로 제주공항에서는 8일 오전 11시까지 활주로 운영이 중단됐다. 총 176편(출발 87, 도착 89)이 결항하면서 1만3000여명이 발이 묶였다.

제주공항은 특수 제설차량을 동원해 활주로 등 항공기 이동로에 쌓인 눈을 치웠지만 운항 재개 이후에도 항공편 결항·지연 등 운항에 일부 차질을 빚었다.

현재 항공기 운항은 재개됐지만 1100도로(어승생삼거리∼구탐라대사거리)와 516도로(첨단입구교차로∼서성로입구교차로) 등 일부 산간도로는 여전히 통제 상태다. 한라산국립공원 7개 탐방로도 모두 시설물 점검 등을 이유로 탐방이 전면 통제됐다. 한라산 둘레길 진입도 금지됐다. 해상에서는 풍랑특보가 내려져 일부 여객선 운항도 중단됐다.

대설과 강풍으로 사고와 시설물 피해도 속출했다. 제주도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지난 주말 사이 대설·강풍 관련 총 42건의 신고가 접수됐다. 눈길·빙판길 낙상 사고와 교통사고 등으로 37명이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강풍으로 인한 시설물 파손·흔들림 등으로 8건의 안전조치가 이뤄졌다.

지난 8일 오전 제주시 삼도2동 도로에서 차량이 눈길에 미끄러져 교통사고가 발생했고, 이날 오후 제주시 평화로 애월읍 새별오름 인근에서 버스와 승합차가 눈길에 미끄러져 승합차에 타고 있던 성인 1명과 어린이 2명 등 3명이 다쳤다. 또 제주시 조천읍과 건입동에서는 5287가구에서 전기공급이 끊기는 사고가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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