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해지는 라니냐..."여름으로 갈수록 '엘니뇨' 가능성 높다"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6-03-03 17:03:02
  • -
  • +
  • 인쇄
▲전체 해수면 온도는 평년보다 0.1℃ 낮지만 적도 태평양 수온은 평년보다 높은 상태임을 나타내는 그래프. 이는 엘니뇨 발달 시기의 특징이다. (자료=NOAA/기상청)

최근까지 이어지던 라니냐 현상이 점차 약화되면서 올봄부터 초여름까지 '중립(ENSO-neutral)' 상태가 우세할 전망이다. '중립상태'는 엘니뇨도 라니냐도 아닌 상태로, 엘니뇨와 라니냐 감시구역의 해수면 온도 편차가 –0.5~+0.5℃ 사이를 말한다. 하지만 여름으로 갈수록 엘니뇨 발생 가능성이 점차 높아질 것으로 분석됐다.

3일 기상청은 이같은 내용의 세계기상기구(WMO)의 기후예측 자료를 인용해 2026년 2월중순 기준 열대 태평양의 해수면 온도와 대기·해양 지표는 최근의 라니냐가 약화되면서 중립 상태로 전환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WMO 산하 글로벌 계절예측센터(GPCs)의 최신 모형 예측에 따르면, 3~5월 중립 상태 확률은 60%로 가장 높다. 같은 기간 라니냐 지속 확률은 30%, 엘니뇨 발달 확률은 10%로 비교적 낮다 .

중립 확률은 4~6월에 약 70%로 더 높아졌다 5~7월에는 약 60% 수준으로 소폭 낮아질 전망이다. 반면 엘니뇨 발생 확률은 4~6월 약 30%, 5~7월 약 40%로 상승하는 흐름을 보인다. 장기 전망에서 라니냐가 다시 발달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평가됐다.

다만 WMO는 북반구 봄철에는 ENSO(엘니뇨·라니냐) 예측 신뢰도가 낮아지는 '예측 장벽'이 존재한다고 강조했다. 이 시기에는 해양·대기 신호가 불안정해 장기 전망의 불확실성이 크다는 설명이다.

현재 중앙·동부 적도 태평양의 해수면 온도는 라니냐 수준에서 점차 벗어나고 있으며, 해저의 따뜻한 수온이 동쪽으로 이동하면서 표층 수온도 상승 조짐을 보이고 있다. 다만 남방진동지수(SOI)는 1월 기준 +9.9를 기록해 여전히 라니냐 범위에 머물러 있어, 약한 라니냐가 완전히 종료됐다고 단정하긴 이르다.

엘니뇨는 열대 태평양 중·동부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높아지는 현상, 라니냐는 그 반대로 낮아지는 현상이다. 두 현상은 전 세계 강수·기온 패턴을 바꾸며 가뭄, 홍수, 폭염, 한파 등의 발생 가능성을 조정한다. 한 번 시작되면 통상 12개월 이상 지속될 수 있다. ENSO의 전개 방향은 아시아 몬순, 미주 강수, 전지구 평균기온 등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2026년 상반기는 중립 상태가 우세하되, 초여름으로 갈수록 엘니뇨 발생 가능성이 점진적으로 높아지는 구도다. 기상당국은 향후 수개월간 태평양 수온 변화를 면밀히 감시하겠다고 밝혔다.

▲해양대륙과 서태평양에서 대류가 활발한 반면 적도 중태평양은 대류가 억제되며 동풍 편차가 유지되는 약한 라니냐 경향을 보이고 있다. (자료=NOAA/기상청)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서울시, 1000명 넘는 행사 '폐기물 감량계획' 의무화 추진

서울시가 하루 1000명 이상 참여하는 행사에 대해 폐기물 감량계획을 의무적으로 수립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서울시는 25개 자치구가 대규모 행사

'생산적 금융' 물꼬 틔우는 시중은행들…투자전략은 '각양각색'

금융당국이 올해부터 향후 5년간 총 1240조원 규모의 생산적 금융 지원계획을 제시하면서, 금융권 자금이 부동산이나 가계대출이 아닌 산업과 기업의

'카카오 AI 돛' 출범…"2030년까지 100개 AI 혁신기업 육성"

카카오그룹이 4대 과학기술원과 손잡고 지역 인공지능(AI) 인재와 혁신기업 육성 추진기구인 '카카오 AI 돛'을 설립한다. 카카오는 2030년까지 5년간 500억

포스코 '사고다발 기업' 오명 벗나...올들어 중대재해 'O건'

지난해 6명의 노동자 사망사고가 발생했던 포스코가 올해 들어 단 한 건의 산업재해도 발생하지 않으면서 그 비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포스코는 올

롯데·이마트, 메탄 감축목표 '낙제점'..."육류 위주 공급망이 문제"

롯데쇼핑과 이마트가 육류·유제품·쌀 공급망에서 발생하는 메탄 감축목표가 '낙제점'이라는 국제환경단체의 평가가 나왔다. 20일 글로벌 환

FC서울 홈 개막전 앞두고...서울월드컵경기장에 '다회용기' 도입

서울시가 오는 22일 열리는 FC서울 홈 개막전에 맞춰 서울월드컵경기장 안팎의 편의점과 푸드트럭에 다회용기를 전면 도입한다고 19일 밝혔다.시는 서

기후/환경

+

기후위기가 '청년소득' 줄인다...알파세대는 2억원 넘게 손실

기후위기 대응이 늦어지면 호주 청소년세대가 평생 약 18만5000달러(약 2억7700만원)에 달하는 경제적 부담을 떠안게 된다는 분석이 나왔다.글로벌 컨설

기후테크 협의체 '그린테크얼라이언스' 사단법인으로 출범

그린테크얼라이언스(GreenTech Alliance)가 기후환경에너지부 산하 사단법인 설립 인가를 받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다고 24일 밝혔다. 그린테크얼라이언스

기온 2℃ 오르면…'식량불안 국가' 3배로 늘어난다

지구 평균기온이 2℃ 상승할 경우 식량불안을 겪는 국가의 수가 최대 3배까지 늘어날 수 있다는 분석이다.23일(현지시간) 국제환경개발연구소 보고서에

남극 이상고온에 황제펭귄만 나홀로 개체수 증가...왜?

남극의 이상고온으로 황제펭귄(King Penguin)의 번식 시기가 앞당겨지면서 개체수가 오히려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젠투펭귄 등 다른 펭귄

[기후테크] "습식 CCUS 기술로 포집효율 최고로 끌어올렸다"

"에너지 전환 과정에서 반드시 필요한 기술이 바로 탄소포집·저장·활용(CCUS)입니다."씨이텍의 이윤제 대표는 탄소중립 시대의 현실적인 해법

역대 가장 더웠던 '최근 10년'...바다 에너지 흡수량 '포화상태'

지난 10여년이 관측 역사상 가장 더운 시기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바다가 인류 에너지 사용량의 18배에 달하는 열을 흡수하며 온난화가 가속되고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