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석탄광산 채굴 2038년까지 연장…1.5℃ 기후목표 '흔들'

김혜지 기자 / 기사승인 : 2026-03-13 10:4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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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모션엘리먼츠)

호주에서 대형 석탄광산의 채굴기간 연장이 승인되면서 1.5℃ 기후목표가 흔들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12일(현지시간)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호주 퀸즐랜드 주정부는 글렌코어가 운영하는 헤일크리크(Hail Creek) 석탄광산의 채굴기간을 2038년까지 연장하는 계획을 승인했다. 이번 결정으로 해당 광산에서는 약 2400만톤의 석탄이 추가로 생산될 전망이다.

헤일크리크 광산은 호주 퀸즐랜드 보웬 분지에 위치한 대형 원료탄 광산이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석탄은 주로 철강 생산에 쓰이는 제철용 석탄으로, 대부분 해외로 수출된다. 주정부는 광산 운영 연장이 지역 일자리와 경제에 도움이 된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환경단체와 기후 전문가들은 이번 결정이 기후 대응과 정면으로 충돌한다고 비판하고 있다. 특히 석탄광산에서 발생하는 메탄 배출이 실제보다 크게 과소평가되고 있을 수 있다는 점이 논란의 핵심이다.

메탄은 대표적인 온실가스로, 단기간 온난화 효과는 이산화탄소보다 약 80배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화석연료를 생산하는 과정에서 새어나오는 메탄은 기후변화에 큰 영향을 미친다.

최근 연구에서는 석탄광산의 실제 메탄 배출량이 기업이나 정부가 보고한 수치보다 최대 3~8배 많을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위성관측과 대기측정 자료를 활용한 연구에서 기존 배출량 산정 방식이 메탄 누출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환경단체들은 이같은 대형 화석연료 사업을 '탄소폭탄'이라고 부르며 비판하고 있다. 개발될 경우 막대한 온실가스를 배출해 기후목표 달성을 어렵게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기후 전문가들은 이런 화석연료 프로젝트 확대가 지구 평균기온 상승을 산업화 이전 대비 1.5℃ 이내로 제한하려는 국제사회 목표에도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

호주는 세계 최대 석탄 수출국 중 하나다. 석탄 산업이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만큼 에너지 전환 정책과 화석연료 산업 사이의 갈등도 계속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석탄광산에서 발생하는 메탄 배출을 더 정확하게 측정하고 관리하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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