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중동에 자위대 파견할까?...트럼프 만나는 다카이치 행보에 '주목'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6-03-19 10:00:32
  • -
  • +
  • 인쇄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P 연합뉴스)


한국과 일본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호르무즈 해협 파병 요구를 거부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미국 전문가의 분석이 나온 가운데 정상회담을 위해 미국을 방문하는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다카이치 총리는 방미 전에 "할 말은 하겠다"고 말했지만 미국과 이란 전쟁이 벌어진 상황에서 진행되는 첫 정상회담에서 트럼프의 파병 압박을 이겨낼 수 있을 것인가에 주목하는 것이다. 특히 다카이치의 행보에 따라 파병에 대한 한국의 대처방안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점에서 국내도 미일정상회담에 눈길이 쏠릴 수밖에 없다. 

1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국기업연구소(AEI) 잭 쿠퍼 선임연구원은 18일(현지시간) 미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팟캐스트에 출연, 트럼프 대통령의 파병 요구와 관련해 "유감스럽게도 일본과 한국이 그냥 '노(No)'라고 말할 위치에 있다고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과 한국이 일정한 기여를 제공해야 할 것으로 본다"면서 "일본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이란의 직접적 공격을 당할 위험 없이 미국에 적정한 수준의 지원을 할 방법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미일정상회담에서 다카이치 총리에게 직접적으로 파병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트럼프는 한국과 일본 등 여러 동맹국들에게 호르무즈 해협 파병을 요구했는데 아무런 답변이 없거나 거절하자 "도움 필요없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지 하루 만에 다시 우회적으로 파병 압박을 했다는 점에서 자신의 요구를 지속적으로 관철시킬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우리가 테러국가 이란의 잔재를 제거해버리고 이른바 그 해협의 책임을 이용 국가가 지도록 하면 어떤 일이 일어날지 궁금하다"라며 "그러면 우리의 반응 없는 동맹 중 일부가 서둘러 움직이기 시작할 것"이라는 글을 올렸다. 종전 이후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할 때 테러에 대비한 안전을 해당 국가가 책임지도록 하자는 주장을 하는 것은 트럼프가 동맹국들을 압박하려는 의도로 해석되고 있다.

바로 하루전인 17일(현지시간) 자신의 SNS 트루스소셜에서 "나토 동맹국들이 중동에서 이란 정권에 대한 군사 작전에 가담하고 싶지 않다는 입장을 전달해왔다"며 "우리는 더 이상 나토 국가들의 지원을 필요로 하지도, 원하지도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애초에 그런 지원에 의존한 적도 없다"며 "한국, 일본, 호주도 마찬가지"라고 불만을 제기한 바 있다.

이처럼 전쟁이 트럼프 대통령의 예상과 달리 19일째 이어지자, 트럼프의 발언은 수시로 바뀌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미국을 방문하는 다키이치 총리가 트럼프의 파병 요구에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따라 한국에 대한 트럼프의 압박 수위가 달라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일본 헌법에는 전쟁 지역에 함정을 파견하는 것을 못하도록 돼 있다. 이에 다카이치 총리는 위법한 행위를 할 수 없다는 의사를 드러내면서 트럼프와 척을 지지않게 위해 이번 전쟁에서 미국을 지지한다는 의사를 표현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트럼프 압박이 거세면 '조사·연구' 명목으로 자위대 파견을 언급하는 선에서 마무리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사실상 파병이 쉽지않은 일본으로서는 트럼프 달래기 차원에서 대규모 투자를 제안할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정부는 지난해 미국과 관세협상을 타결하면서 5500억달러(약 817조원) 투자를 약속했다. 이 일환으로 지난달 1차 투자규모를 발표했는데 이번 정상회담 일정에 맞춰 1차 투자규모 360억달러(약 53조원)의 2배에 달하는 730억달러(약 108조원)의 2차 투자 프로젝트를 발표할 것으로 NHK는 보도했다. 천연가스 발전시설, 소형 모듈 원자로(SMR) 등에 투자할 것으로 전해진다.

다카이치 총리가 트럼프의 파병 압박을 대미투자로 뭉갤 수 있을지는 좀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ESG

Video

+

ESG

+

FC서울 홈 개막전 앞두고...서울월드컵경기장에 '다회용기' 도입

서울시가 오는 22일 열리는 FC서울 홈 개막전에 맞춰 서울월드컵경기장 안팎의 편의점과 푸드트럭에 다회용기를 전면 도입한다고 19일 밝혔다.시는 서

도심 열섬현상 '빗물'로 잡는다...서울시, 관리시설 확대

서울시가 도심 열섬현상을 완화하고자 10억원 예산을 들여 빗물관리시설 확대에 나선다.서울시는 2026년 빗물관리시설 확충사업으로 성북구 등 9개 자

대기업 취업문 '활짝' 열렸다…채용 규모 5만여명

삼성그룹, 현대자동차, SK그룹 등 주요 대기업들이 2026년 상반기 공개채용에 본격 돌입했다. 주요 대기업들의 채용 규모가 5만여명으로 확대되고, 인공

[ESG;NOW] 오뚜기 '스코프3' 배출량 90%…2030 감축목표 '시급'

국내 많은 기업들이 지속가능한 경영을 내세우면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보고서 혹은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주기적으로 발간하고 있

하나금융, 20억 규모 'ESG 더블임팩트 펀드' 참여기업 모집

하나금융그룹이 ESG 스타트업 육성을 위한 매칭펀드 참여기업 모집에 나선다.하나금융그룹은 18일 사회혁신기업의 성장 기반 마련을 위한 '2026 하나 ESG

'20만전자' 회복한 삼성전자...1200명 모인 주총장 '축제 분위기'

중동 전쟁으로 꺾였던 주가가 '20만전자'를 회복한 18일 삼성전자의 주주총회장은 그야말로 축제 분위기였다. 1년전 반도체 사업부진 등으로 성토장이

기후/환경

+

[ESG;NOW] 오뚜기 '스코프3' 배출량 90%…2030 감축목표 '시급'

국내 많은 기업들이 지속가능한 경영을 내세우면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보고서 혹은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주기적으로 발간하고 있

'슈퍼 엘니뇨'가 다가온다…2027년 '역대 최고기온' 예고

오는 2027년 엘니뇨 영향으로 지구 평균기온이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울 것이라는 전망이다.엘니뇨는 적도 동태평양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0.5℃ 이상

지난해 대형 메탄누출 사고 4400건..대부분 석유·가스 시설

지난해 시간당 100kg 이상의 메탄이 누출되는 대형사고가 4400건이나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17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대학 로스앤젤레스(UCLA) 연

[영상] 3월인데 또 '겨울폭풍' 강타한 美…폭설·한파·토네이도 '동시발생'

올 1월 강력한 겨울폭풍이 덮쳤던 미국에 또다시 겨울폭풍 '아이오나(Iona)'가 덮치면서 50만가구가 넘게 정전 피해를 겪고 있고, 항공편 수천편이 운항

'기후변화' 기대수명 단축시킨다...폭염으로 운동량 감소

기후변화로 폭염일수가 증가하면 신체활동이 크게 줄어들어, 궁극적으로 인간의 기대수명을 크게 단축시킨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흥미를 끌고 있다.16

[날씨] 中 산불 연기가 국내까지...전국 미세먼지 '극심'

중국 랴오닝성에서 발생한 산불의 연기가 국내로 유입되면서 대기를 탁하게 만들고 있다.17일 수도권과 강원영서·충청·호남·영남 등 제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