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컨·냉장고 지금 사세요"...삼성·LG, AI가전 신제품 '봇물'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6-03-19 10: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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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직원이 고객에게 LG 휘센 AI 오브제컬렉션 뷰I를 설명하는 모습 (사진=LG전자)

여름을 앞두고 인공지능(AI)을 접목한 에어컨·냉장고 등 생활가전 신제품 출시를 줄을 잇고 있다.

LG전자는 2026년형 '휘센 AI 오브제컬렉션 뷰I'를 출시하며 AI 에어컨 라인업을 확대했다고 19일 밝혔다. 기존 인기모델이었던 '휘센 뷰' 시리즈에서 관리 편의성과 에너지 효율을 강화한 제품이다.

대표 기능인 '클린뷰'는 나사 하나만 풀면 내부를 직접 열어 청소할 수 있어 위생 관리 부담을 크게 낮췄다. 여기에 AI 기반 기능도 대폭 확대됐다. 레이더 센서가 사용자의 위치와 공간을 분석해 자동으로 바람과 온도를 조절하고, 사람이 없을 경우 외출 모드로 전환돼 최대 76%까지 에너지 절감이 가능하다. 또 쾌적제습 기능은 온도를 과도하게 낮추지 않고 습도만 조절해 전력 사용량을 약 36% 줄인다.

휘센 뷰 시리즈는 2024년 출시 이후 빠르게 시장에 안착하며 지난해 전년 대비 86% 이상의 판매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는 같은 기간 LG 스탠드형 에어컨 판매량의 절반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올해 초 출시된 상위 모델 '뷰I 프로' 역시 출시 직후부터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LG전자는 에어컨 모델 수를 기존 5종에서 6종으로 확대하고, 중저가 라인업인 '휘센 쿨'도 강화하며 AI 에어컨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가격은 200만~300만원대부터 300만원 후반대까지 있으며, 구독형 서비스 이용 시 월 7만~8만원대부터 사용 가능하다.

삼성전자의 '가전제품 원격진단' 서비스는 최근 글로벌 인증기관 넴코(Nemko)의 'AI 트러스트 마크'를 국내 최초로 획득했다.

이 서비스는 에어컨과 냉장고 등 가전의 상태를 원격으로 분석해 이상 징후를 사전에 감지하는 것이 핵심이다. 냉매 누설, 냉장고 문 미세 개방, 에어컨 열교환기 오염 등을 AI가 자동으로 예측하고 사용자에게 관리 가이드를 제공한다.

AI 트러스트 마크는 데이터 관리, 정확성, 보안 등 국제 기준을 충족해야 부여되는 인증으로, 유럽 AI법(EU AI Act) 등 글로벌 규제를 기반으로 평가된다. 삼성전자는 이 서비스로 개인정보 보호와 시스템 신뢰성을 인정받았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흐름이 단순한 신제품 경쟁을 넘어, 에너지 비용과 기후 변화 대응까지 연결된다고 보고 있다. 전력 사용이 급증하는 여름철을 앞두고 고효율·AI 기반 가전으로의 교체 수요가 빠르게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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