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깻잎·고구마 인기" 한국 친환경농산물 홍콩시장 뚫다

김민우 기자 / 기사승인 : 2020-10-21 17:12:18
  • -
  • +
  • 인쇄
프리미엄 식품매장서 친환경 채소 6종 첫선…고정 판매 결정

한국의 친환경 깻잎, 깐마늘, 고구마, 감자, 오이, 단호박 등이 홍콩 시장 판로를 뚫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건강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커진 상황에서 한국산 친환경 농산물에 홍콩 소비자들이 지갑을 열기 시작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홍콩지사는 지난 2~15일 홍콩 고급 슈퍼체인 시티슈퍼에서 진행한 첫 한국 친환경 농산물 판촉전 '한국 맛의 세계'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고 20일 밝혔다.

행사기간 내내 추가 주문이 들어온 데 이어, 친환경 농산물 고정 판로가 확보됐다.

홍콩 내 4개 매장이 있는 시티슈퍼는 고소득층과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프리미엄 식품매장으로 고품질, 친환경, 수입품 중심의 제품을 취급한다.

대부분의 제품이 일반 슈퍼에서는 유통되지 않는 외국산 최고급 식재료들이다.

AT는 지난 8월 코로나19 셧다운 속 홍콩 가정에서 한국 식품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것에 착안해 한국 친환경 농산물 판촉전을 시티슈퍼에 제안했다.

이에 친환경 농산물 6종(깻잎, 깐마늘, 고구마, 감자, 오이, 단호박)을 기반으로 혈당조절 기능성 신선식품인 당조고추와 횡성한우에 김치와 라면 등 가공식품을 더한 100여개의 한국 식품을 시티슈퍼 소비자에게 소개하는 기획전이 코즈웨이베이, 센트럴, 침사추이, 샤틴 등 4개 지역 시티슈퍼에서 열렸다.

소비자의 반응은 뜨거웠다.

김석주 AT 홍콩지사장은 "한국 친환경 농산물을 처음 소개하는 자리라 초도 물량을 적게 잡았는데 판매 시작부터 완판이 이어지면서 행사 기간 내내 추가 주문을 했다"고 말했다.

행사기간 친환경 채소 총 수입액은 1만4천500달러(약 1천650만원)로 집계됐고, 시티슈퍼는 향후 한국산 친환경 농산물을 판매하기로 결정했다.

AT는 "홍콩에 한국 신선농산물이 최초로 선보여 좋은 반응을 얻은 데 이어 철저한 가격 베이스 시장인 홍콩에서 한국산 친환경 농산물이 고급슈퍼에 입점하는 성과를 냈다"고 설명했다.

행사 직후 시티슈퍼는 깻잎과 고구마, 당조고추를 추가 주문 했다.

시티슈퍼 측은 한류의 영향으로 홍콩 소비자들이 한국식품에 대한 관심이 부쩍 커졌다고 밝혔다.

시티슈퍼 관계자는 "홍콩 소비자들이 한국 여행, 드라마, 영화 등을 통해 한국 음식문화의 영향을 많이 받고 있는데 코로나19로 한국 여행을 갈 수 없게 되자 한국 농식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매장에서 판매 중인 한국 제품은 모두 잘 팔리는데 특히 중산층 이상 소비자들은 친환경 농산물에 관심이 많다"면서 "깻잎은 이번 판매전을 통해 처음 소개됐는데 인기가 높았다. 고기를 구워 채소에 쌈을 싸 먹는 한국 문화를 체험하고 싶어하는 소비자들이 많이 구매한 것으로 생각된다"고 설명했다.

AT는 향후 월별로 제철 농산물 판매를 제안해 홍콩 내 한국 신선 농산물 시장을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탄소배출' 투자기준으로 부상...'탄소 스마트투자' 시장 커진다

탄소배출 리스크를 투자판단의 핵심변수로 반영하는 '탄소 스마트투자'가 글로벌 자본시장의 새로운 기준으로 부상하고 있다.17일(현지시간) 글로벌

현대차 기술인력 대거 승진·발탁...R&D본부장에 만프레드 하러

현대자동차의 제품경쟁력을 책임질 수장으로 정준철 부사장과 만프레드 하러 부사장이 각각 제조부문장과 R&D본부장 사장으로 승진됐다.현대자동

KT 신임 대표이사 박윤영 후보 확정...내년 주총에서 의결

KT 신임 대표로 박윤영 후보가 확정됐다.KT 이사회는 지난 16일 박윤영 후보를 차기 대표이사 후보로 확정했다. 이날 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박윤영 전

'삼성가전' 전기료 공짜거나 할인...삼성전자 대상국가 확대

영국과 이탈리아 등에서 삼성전자 가전제품을 사용하는 소비자들은 절전을 넘어 전기요금 할인까지 받을 수 있게 됐다.삼성전자는 이탈리아 최대 규

[ESG;스코어]서울 25개 자치구...탄소감축 1위는 '성동구' 꼴찌는?

서울 성동구가 지난해 온실가스를 2370톤 줄이며 서울 자치구 가운데 가장 높은 감축 성과를 기록한 반면, 강남구는 388톤을 감축하는데 그치면서 꼴찌

대·중견 상장사 58.3% '협력사 ESG평가 계약시 반영'

국내 상장 대·중견기업 58.3%는 공급망 ESG 관리를 위해 협력사의 ESG 평가결과를 계약시 반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중소기업중앙회가 올 3분기까지

기후/환경

+

"재생에너지 가짜뉴스 검증"…팩트체크 플랫폼 '리팩트' 출범

재생에너지와 관련된 정보의 진위를 검증할 수 있는 팩트체크 플랫폼 '리팩트'(RE:FACT)가 출범했다.에너지전환포럼과 기후미디어허브는 18일 서울 종로

기상예보 어쩌려고?...美 백악관 "대기연구센터 해체 예정"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행정부가 국립대기연구센터(NCAR)를 해체하려는 움직임이다.17일(현지시간) 러셀 보우트 백악관 예산관리국장은 자신의 X(

기상청 "내년 9월부터 재생에너지 맞춤형 '햇빛·바람' 정보 제공"

재생에너지 발전량 예측을 위해 기상청이 내년 9월부터 일사량과 풍속 예측정보까지 제공한다. 기상청은 '과학 기반의 기후위기 대응, 국민 안전을 지

'전력배출계수' 1년마다 공표된다...2023년도 '0.4173톤' 확정

2023년 전력배출계수는 1메가와트시(MWh)당 0.4173톤(tCO2eq)으로 공표됐다. 18일 기후에너지환경부는 12월부터 '전력배출계수' 갱신 주기를 3년에서 1년으로

150개국 참여한 '국제메탄서약'...메탄규제 국가 달랑 3곳

지난 2022년 전세계 150개국이 2030년까지 메탄 배출을 30% 감축하는 '국제메탄서약'을 했지만 이 목표를 달성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해보인다.18일 본지

트럼프의 '청정에너지 보조금 삭감' 美감사국이 감사 착수

트럼프 행정부가 실시한 청정에너지 보조금 삭감이 적법했는지 감사를 받는다.미국 에너지부 감사국은 17일(현지시간) 트럼프 행정부가 결정한 약 80억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