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이어 대구에서도 유인용 드론택시가 하늘을 시험비행하는데 성공했다.
국토교통부가 진행하는 한국형 도심항공교통(K-UAM, K-Urban Air Mobility) 로드맵의 하나로 진행된 이번 비행은 대구시와 수성구가 함께 진행해다. 국토부는 드론택시 사업자로 서울시와 대구시, 제주도를 선정한 바 있다.
서울시와 마찬가지로 대구에서 시험비행한 드론택시도 중국 이항사가 제작한 것이다. 이 드론택시는 이날 오후 대구시 수성못에서 서쪽으로 비행하다가 방향을 180도 돌려 동쪽으로 간 뒤 다시 서쪽으로 틀어 왕복 운행했다.
서울에서 사람 무게를 고려해 쌀 80㎏을 실었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UAM 활용도에 초점을 맞춰 119 소방 응급키트, 심장 제세동기 등 구조장비를 실었다. 기체는 30m 높이로 이륙해 2km를 10m/s 속도로 7분가량 비행한 뒤 성공적으로 착륙했다.
행사장에는 대구지역 드론 기업들이 물자 수송이나 산불 진화와 관련한 산업용 드론, 도로·항만 등 감시·측량 시스템 등 드론 기술력과 사업 영역을 소개하고 체험하는 홍보부스를 운영했다.
부대행사로 드론 불빛을 융합한 무대 행사인 드론 엔터테인먼트 공연과 200대 드론이 밤하늘을 수놓는 드론아트쇼가 마련됐다.
수성구는 이번 시연을 토대로 수성못 기반 단계별 시험운항 경로 개발 방안 등 UAM 사업화 전략을 추진할 방침이다.
한편 서울시는 이번 비행실증에 투입한 드론택시 기체를 활용해 내년에는 서울은 물론 타 지자체에서 추가 비행시연을 실시, 도심항공교통에 대한 관심을 전국적으로 확산시켜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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