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은 절기상 첫눈이 내린다는 '소설'(小雪)이었지만 눈은커녕 비만 내리고 말았다. 당초 비가 눈으로 바뀔 가능성도 점쳐졌지만 끝내 눈은 내리지 않아 첫눈을 기다리는 사람들이 크게 실망했다.

비가 그친뒤 북서쪽에서 찬공기가 유입되면서 23일 서울의 아침 기온은 영하 1.5도까지 떨어져 올들어 가장 추운 날씨를 기록했다. 경기 파주 영하 4.8도, 강원 철원 영하 2.9도, 대관령 영하 5도, 충남 천안 영하 1.3도, 경남 거창 영하 2도 등을 기록하면서 전국이 영하권으로 뚝 떨어졌다.
예년같았으면 지금쯤 첫눈이 왔어야 하는 시기인데 어쩐 일인지 올해는 아직도 감감 무소식이다.
통상 서울지역에서는 11월 중순쯤 첫눈이 내렸다. 2019년에는 11월 15일 새벽 서울에서 첫눈이 관측됐다. 지난 2018년에는 11월 24일 첫눈이 왔지만 2017년에는 11월 17일 첫눈이 내렸다. 대략 11월 15일~25일 사이에 첫눈이 관측됐다.
그러나 올해는 11월에 첫눈을 못볼 가능성이 높아졌다. 23일 현재 기상청 예보에 따르면 11월 30일까지 대부분의 지역에서 '맑은 날'이 이어질 전망이다. 비 소식도 거의 없다. 설악산 정상 부근의 첫눈은 지난 3일 내렸지만 이것도 지난해보다 17일 늦게 내린 것이다.
이에 따라 올해 서울수도권 지역 첫눈은 예년보다 크게 늦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대신 최저 기온이 영하로 내려가는 한파가 몇일간 지속될 전망이다. 24일에도 아침 기온이 내륙을 중심으로 영하권으로 내려가 더 추워진다. 여기에 바람까지 강해지면서 체감온도는 더 낮아져 건강에 유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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