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쓰나미 확산세...세계는 '코로나 백신' 확보 전쟁

김현호 / 기사승인 : 2020-11-24 18: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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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도 '빈익빈 부익부'...화이자와 모더나, 美와 EU 공급집중
국산 백신 3종도 '임상중'...내년 하반기에나 접종 가능할듯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전세계가 이번에는 코로나19 백신을 확보하기 위해 '소리없는 전쟁'을 치르고 있다.

현재 전세계가 가장 주목하고 있는 코로나19 백신은 크게 3종이다.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공동개발한 'BNT162'와 미국 모더나가 개발한 백신 그리고 영국 옥스퍼드대학교와 다국적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가 함께 개발한 백신 'AZD1222'다.

이외 러시아도 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 V'를 개발했다고 밝히며, 자국의 백신에 대한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중국도 국영제약사인 시노팜에서 개발한 백신을 100만명에게 긴급 접종했다고 밝히고 있다.

우리나라도 현재 3종의 백신이 임상중이다. 24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SK바이오사이언스의 합성항원 백신 'NBP2001'에 대한 임상1상을 지난 23일 승인했다고 밝혀, 진원생명과학과 함께 임상1상 대열에 동참하게 됐다. 제넥신도 최근 코로나19 DNA 백신 'GX-19'에 대한 임상1상을 마치고 조만간 임상2상에 진입할 계획이다. 방역당국은 국산 백신들은 내년 하반기에나 접종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미 100만명에게 접종했다고 밝힌 중국 백신을 제외한 나머지 백신들은 이르면 12월 11일부터 내년 1월까지 순차적으로 접종될 전망이다. 


◇백신 3종 12월~1월 접종시작···국산도 '임상중'

화이자는 올해 5000만회분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두번에 걸쳐 접종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2500만명이 접종할 수 있는 분량이다. 화이자는 예방률이 95%라고 밝혀, 현재까지 드러난 백신 가운데 가장 우수한 결과를 보이고 있지만 영하 70도를 유지한 채 유통해야 한다는 점이 가장 큰 걸림돌이다. 모더나의 예방률도 94.5%에 이른다. 화이자 백신의 가격은 1회분에 19.5달러(약 2만1000원) 정도이고, 모더나 백신은 1회분에 25달러(약 2만8000원)~37달러(약 4만1000원) 사이에 책정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반면 영국이 개발중인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일반 냉장고에서 6개월간 보관이 가능하고, 1회분 접종가격이 3달러(약 3300원)~5달러(약 5500원)로 훨씬 저렴하다는 이점이 있다. 우리나라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도입을 추진중이라고 방역당국이 밝힌 바 있다. 이 백신은 예방률이 평균 70%로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보다 낮지만 1회 접종시 절반을 맞고 한달 뒤 2회 접종하면 예방률이 최대 90%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 미국과 EU로 공급집중

이에 따라 각 나라들은 화이자와 모더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확보하기 위해 치열한 물밑작전을 벌이고 있다. 

미국은 화이자 백신에 대한 긴급사용 승인이 나면 24시간 이내에 접종을 시작하겠다는 계획이다. 미국식품의약국(FDA)이 화이자 백신에 대한 긴급사용 승인여부를 12월 10일 자문위원회 회의에서 결정할 예정이므로, 백신접종은 이르면 12월 11일부터 가능할 전망이다. 미국은 12월에 2000만명을 접종하는 것을 시작으로, 이후 매달 3000만명에게 백신을 접종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올해 생산되는 화이자의 2500만명분 백신은 미국 내에서 모두 소화될 가능성이 높다. 미국과 국경을 접하고 있는 캐나다도 160만회분의 화이자 백신과 80만회분의 모더나 백신을 연내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화이자 백신은 공급량이 거의 확정된 상태다. 영국 리서치업체인 에어피니티에 따르면 화이자 백신 11억회분 가운데 미국이 6억회분을 가져가고, 유럽연합(EU)이 3억회분을 가져간다. 이탈리아도 내년 1월  340만회분의 화이자 백신을 공급받는다고 밝혔다. 모더나 백신도 미국이 5억회분, EU가 1억6950만회분을 가져간다. 

아스트라제네카는 32억회분의 백신을 공급할 예정이다. 이 가운데 미국이 5억530만회분, EU가 3억회분을 가져간다. 영국 정부도 1억분 분량의 백신을 구매하기로 이미 계약한 상태다. 이를 제외한 23억회 분량이 전세계 각국으로 공급될 것으로 보인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국내 기업인 SK바이오사이언스에서 생산된다. 지난 7월 아스트라제네카는 보건복지부, SK바이오사이언스와 코로나19 백신 생산에 대한 3자 협력의향서를 체결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도 이 백신부터 국내 접종할 가능성이 높다. 


접종이 임박한 코로나 백신들이 대부분 부자나라에 공급이 집중되다보니, G20 정상회의에서 백신을 공평하게 보급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지난 23일 G20 정상들은 "(코로나19) 진단 기기, 치료제 및 백신이 모든 사람에게 적정 가격에 공평하게 보급되도록 전력을 다할 것"이라며 "광범위한 접종에 따른 면역이 전 세계적인 공공재"라고 강조했다.

또 정상들은 "사회 전반에 코로나19의 영향이 나타나는 모든 개발도상국과 최빈국을 지원할 것"이라며 "각국 국민의 생명과 일자리, 소득을 보호하고 세계 경제 회복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G20 정상들의 다짐처럼 코로나 백신이 개발도상국과 최빈국에 공평하게 보급되기까지는 다소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우선 긴급승인되는 백신의 종류가 많지 않은데다 가격도 비싸고 유통도 까다롭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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