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GM·BMW·벤츠...전기차 첨단기술 앞다퉈 공개

백진엽 기자 / 기사승인 : 2021-05-18 19:24:15
  • -
  • +
  • 인쇄
11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온라인으로 개막된 세계 최대 가전박람회 'CES 2021'에서 글로벌 자동차업체들은 저마다 전기자동차의 미래를 제시했다.

데보라 왈 제너럴모터스(GM) 마케팅 최고책임자(CMO)는 기조연설을 통해 새로운 로고와 전기차 대중화를 위한 마케팅 캠페인 '에브리바디 인'(Everybody In)을 소개했다.

GM은 오는 2025년까지 전기차와 자율주행차에 270억달러(약 29조6892억원)를 투자해 30여종의 전기차를 내놓을 예정이다. 왈 CMO는 "GM은 모두를 위해 더욱 안전한 세상을 만들고, 배출 가스를 감소시키며 완전한 전기차 미래를 앞당길 수 있는 충분한 능력과 기술, 야망을 품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이런 확신의 배경에는 얼티엄 플랫폼이 있다"며 "얼티엄 플랫폼을 통해 다양한 종류의 전기차를 개발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놀라운 주행 경험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GM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얼티엄' 소개영상

메르세데스-벤츠와 BMW는 올해 출시될 예정인 전기차에 탑재되는 차세대 디스플레이와 운영체제를 소개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대형 전기 세단 EQS에 탑재될 MBUX 하이퍼스크린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차량 내부 대시보드에 장착되는 MBUX 하이퍼스크린은 폭 141㎝ 디스플레이를 통해 계기판과 내비게이션 등의 정보를 일체형 화면에 각각 표시한다. 운전석부터 조수석까지 이어지는 스크린은 벤츠에 탑재된 내부 디스플레이 중 크기가 가장 크다. MBUX 하이퍼 스크린에 새롭게 도입된 기능은 '메르세데스 여행 지식'(Mercedes Travel Knowledge)이다.

운전자가 주행 중 '왼쪽에 있는 식당이 이름이 뭐야', '앞 건물이 무슨 건물이야' 등의 질문을 하면 디스플레이에 정보가 표시되고 음성안내가 이뤄진다. 해당 기능은 뉴 S클래스에도 탑재된다. 사용자 친화적인 MBUX 하이퍼스크린은 운전자가 자주 사용하는 기능을 인공지능(AI)을 통해 기억하고, 중앙의 내비게이션 화면에 동시에 띄운다.

메르세데스 벤츠는 이러한 기능을 '제로-레이어'(zero-layer)로 명명했다. 제로-레이어를 통해 내비게이션을 보는 동안에도 음악, 전화 등의 주요 기능을 하위 메뉴로 이동하지 않고 바로 사용할 수 있다. AI는 사용자에게 연관성이 있다고 판단되는 20가지 이상의 기능을 자동으로 추천한다.

'코 드라이버'(co-driver) 디스플레이를 통해 조수석에 탑승한 동승자도 하이퍼스크린을 조작할 수 있다. 동승자는 조수석 앞에 설치된 스크린을 통해 차량 관련 기능을 모두 사용할 수 있고, TV도 볼 수 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운전자가 클릭하기전 무엇이 필요한지 판단하는 AI를 통해 정보를 제공하면서 운전자를 산만하지 않게 하는 개념이 적용됐다"고 설명했다.

BMW는 플래그십 순수전기차 iX에 탑재될 차세대 디스플레이와 운영체제 'BMW iDrive'를 공개했다. 올해 말 국내 출시될 예정인 iX를 소개하는 영상도 공개됐다. 차세대 iDrive는 차량에 탑재된 센서로 주변 환경을 인식하고 분석해 더욱 높은 수준의 자동 주행과 주차 기능을 지원한다고 BMW는 설명했다. BMW 차량은 다른 BMW 차량으로부터 위험 상황에 대한 경고를 받아 운전자에게 알려준다. 목적지 주변의 주차 공간이 있는지도 미리 확인할 수 있다.

BMW는 CES 티저 영상을 통해 사용자 경험 및 상호작용을 담당하고 있는 BMW 디자인 팀의 iDrive 개발 과정도 소개했다.

▲BMW의 차세대 차량 디스플레이

피아트크라이슬러(FCA)는 3차원(3D)으로 지프 브랜드의 그랜드 왜고니어 콘셉트, 알파로메오의 스텔비오 콰드리폴리오 등 다양한 모델을 살펴볼 수 있는 가상 전시 공간을 제공한다. 또한 구글과의 협력을 통해 지프 랭글러 4xe의 증강현실(AR) 모델을 구현해 참가자가 차량의 색상을 변경해보고 내부를 살펴볼 수도 있다.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인 '유커넥트5'도 선보인다. 지난해 1월 공개된 유커넥트5는 이전보다 5배 빠른 처리속도, 원하는 대로 편집할 수 있는 화면, 무선 카플레이 기능 등이 특징이다.

아우디는 12일(미국 현지시간) 미래 전기차 전략을 소개하는 세션을 할 예정이다. 고성능 전기차인 아우디 e-트론 GT가 중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백진엽 기자 jinebito@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BP, 기후전환 실패에 '주주 반발'...주주 24.3%가 회장 연임 반대

BP의 친환경 전환 전략이 실패하면서 투자자들의 반발에 직면했다.가디언, CNBC 등 외신들은 17일(현지시간) 열린 BP 정기 주주총회에서 주주의 약 4분의 1

포스코 '그린워싱'으로 공정위 제재...허위·과장 광고

객관적인 근거없이 철강 자재를 '친환경 제품'이라고 홍보하는 등 '그린워싱'(Greenwashing·위장 환경주의)'을 한 포스코가 공정거래위원회의 제재를

동물성 식재료 쏙 뺐더니...탄소배출 확 줄어든 '지속가능한 한끼'

지속가능한 식단을 직접 먹어보면서 알아보는 특별한 토크콘서트가 서울 성수동 헤이그라운드 성수시작점에서 열렸다. 기후솔루션 주최로 16일 오후

가나초콜릿에 '지속가능한 카카오' 사용한다

가나초콜릿에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재배된 카카오가 사용된다.롯데웰푸드는 대표 제품인 가나초콜릿에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재배된 가나산 카카오

셀트리온, 글로벌 ESG평가 생명공학 부문 상위 5%에 선정

셀트리온은 글로벌 신용평가기관 S&P글로벌이 주관하는 '기업지속가능성평가'(Corporate Sustainability Assessment, 이하 CSA) 생명공학 부문에서 국내 바이오

[최남수의 ESG풍향계] 논란의 DEI '한국은 낙제점'

최근 ESG 이슈 중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는 것 중의 하나는 DEI(다양성, 형평성, 포용성)이다. 직장에서 성별, 인종 등 기준에 따른 차별을 없애자는 내용

기후/환경

+

한여름엔 어쩌라고?...4월 중순인데 벌써 49℃ '살인폭염'

몬순 우기를 앞둔 인도와 파키스탄이 벌써부터 살인폭염에 시달리고 있다.보통 5~6월에 폭염이 절정에 이르는 시기인데 이 지역은 4월에 벌써부터 연일

전세계 농경지 15% '중금속 범벅'...14억명이 위험지역 거주

전세계 농경지의 약 15%가 중금속에 오염돼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중금속 위험지역에 거주하는 인구는 약 14억명에 달할 것이라는 추정이다.17일(현지

[영상] 홍수로 물바다 됐는데...'나홀로' 멀쩡한 집

미국의 한 마을 전체가 홍수로 물에 잠겼는데 나홀로 멀쩡한 집 한채가 화제다. 이 집은 마치 호수에 떠있는 듯했다.미국 남부와 중서부 지역에 지난 2

끝없이 떠밀려오는 '미역 더미'...제주 해수욕장 '날벼락'

제주시 유명 해수욕장인 이호해수욕장이 미역 쓰나미가 덮쳤다.최근 이호해수욕장 해변으로 엄청난 양의 미역더미가 떠밀려오면서 이를 치우는데 고

콜드플레이, 내한공연서 '생수병 반입금지'..."당황했지만 오히려 좋아"

8년만에 국내에서 열린 영국 4인조 록밴드 콜드플레이 내한공연에 일회용 플라스틱 생수병 반입이 금지돼 화제다. 콜드플레이는 지난 16일부터 오는 25

산림청, 경북 산불피해 4.5만여ha라더니...9만ha 넘게 '잿더미'

의성에서 시작돼 인근 지역까지 번진 경북 산불로 인한 산림 피해가 9만헥타르(㏊)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당초 산림청이 추산한 피해규모의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