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보라 왈 제너럴모터스(GM) 마케팅 최고책임자(CMO)는 기조연설을 통해 새로운 로고와 전기차 대중화를 위한 마케팅 캠페인 '에브리바디 인'(Everybody In)을 소개했다.
GM은 오는 2025년까지 전기차와 자율주행차에 270억달러(약 29조6892억원)를 투자해 30여종의 전기차를 내놓을 예정이다. 왈 CMO는 "GM은 모두를 위해 더욱 안전한 세상을 만들고, 배출 가스를 감소시키며 완전한 전기차 미래를 앞당길 수 있는 충분한 능력과 기술, 야망을 품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이런 확신의 배경에는 얼티엄 플랫폼이 있다"며 "얼티엄 플랫폼을 통해 다양한 종류의 전기차를 개발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놀라운 주행 경험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메르세데스-벤츠와 BMW는 올해 출시될 예정인 전기차에 탑재되는 차세대 디스플레이와 운영체제를 소개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대형 전기 세단 EQS에 탑재될 MBUX 하이퍼스크린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차량 내부 대시보드에 장착되는 MBUX 하이퍼스크린은 폭 141㎝ 디스플레이를 통해 계기판과 내비게이션 등의 정보를 일체형 화면에 각각 표시한다. 운전석부터 조수석까지 이어지는 스크린은 벤츠에 탑재된 내부 디스플레이 중 크기가 가장 크다. MBUX 하이퍼 스크린에 새롭게 도입된 기능은 '메르세데스 여행 지식'(Mercedes Travel Knowledge)이다.
운전자가 주행 중 '왼쪽에 있는 식당이 이름이 뭐야', '앞 건물이 무슨 건물이야' 등의 질문을 하면 디스플레이에 정보가 표시되고 음성안내가 이뤄진다. 해당 기능은 뉴 S클래스에도 탑재된다. 사용자 친화적인 MBUX 하이퍼스크린은 운전자가 자주 사용하는 기능을 인공지능(AI)을 통해 기억하고, 중앙의 내비게이션 화면에 동시에 띄운다.
메르세데스 벤츠는 이러한 기능을 '제로-레이어'(zero-layer)로 명명했다. 제로-레이어를 통해 내비게이션을 보는 동안에도 음악, 전화 등의 주요 기능을 하위 메뉴로 이동하지 않고 바로 사용할 수 있다. AI는 사용자에게 연관성이 있다고 판단되는 20가지 이상의 기능을 자동으로 추천한다.
'코 드라이버'(co-driver) 디스플레이를 통해 조수석에 탑승한 동승자도 하이퍼스크린을 조작할 수 있다. 동승자는 조수석 앞에 설치된 스크린을 통해 차량 관련 기능을 모두 사용할 수 있고, TV도 볼 수 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운전자가 클릭하기전 무엇이 필요한지 판단하는 AI를 통해 정보를 제공하면서 운전자를 산만하지 않게 하는 개념이 적용됐다"고 설명했다.
BMW는 플래그십 순수전기차 iX에 탑재될 차세대 디스플레이와 운영체제 'BMW iDrive'를 공개했다. 올해 말 국내 출시될 예정인 iX를 소개하는 영상도 공개됐다. 차세대 iDrive는 차량에 탑재된 센서로 주변 환경을 인식하고 분석해 더욱 높은 수준의 자동 주행과 주차 기능을 지원한다고 BMW는 설명했다. BMW 차량은 다른 BMW 차량으로부터 위험 상황에 대한 경고를 받아 운전자에게 알려준다. 목적지 주변의 주차 공간이 있는지도 미리 확인할 수 있다.
BMW는 CES 티저 영상을 통해 사용자 경험 및 상호작용을 담당하고 있는 BMW 디자인 팀의 iDrive 개발 과정도 소개했다.
피아트크라이슬러(FCA)는 3차원(3D)으로 지프 브랜드의 그랜드 왜고니어 콘셉트, 알파로메오의 스텔비오 콰드리폴리오 등 다양한 모델을 살펴볼 수 있는 가상 전시 공간을 제공한다. 또한 구글과의 협력을 통해 지프 랭글러 4xe의 증강현실(AR) 모델을 구현해 참가자가 차량의 색상을 변경해보고 내부를 살펴볼 수도 있다.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인 '유커넥트5'도 선보인다. 지난해 1월 공개된 유커넥트5는 이전보다 5배 빠른 처리속도, 원하는 대로 편집할 수 있는 화면, 무선 카플레이 기능 등이 특징이다.
아우디는 12일(미국 현지시간) 미래 전기차 전략을 소개하는 세션을 할 예정이다. 고성능 전기차인 아우디 e-트론 GT가 중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백진엽 기자 jinebi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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