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 꼬리표 뗀 '엔씨'…"게임 넘어 AI·플랫폼으로 사업 확장"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6-03-27 15:4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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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무 엔씨 공동대표(사진=연합뉴스)

엔씨소프트가 설립 29년만에 사명을 '엔씨(NC)'로 변경하고 인공지능(AI)과 플랫폼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한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엔씨는 올해 주력 지적재산(IP) '리니지'를 앞세운 게임 개발사를 벗어나 AI 개발과 생산 사업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전날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박병무 엔씨 공동대표는 "사명 변경을 계기로 앞으로 게임 개발에만 국한하지 않고 여러 게임 플랫폼이나 IT 분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겠다"고 밝혔다.

우선 AI 사업에 본격 나선다. 엔씨는 자회사 '엔씨 AI'를 중심으로 게임 개발 과정에서 축적한 AI 기술을 산업 전반으로 확장하고 있다. 엔씨 AI는 최근 로봇지능 핵심기술인 '월드 파운데이션 모델(WFM)'을 시연하며 피지컬 AI 진출 가능성을 알렸고, 신한금융과 협력해 금융권에서의 고객 대응과 보안시스템에 자사 AI와 디지털 트윈 기반 기술검증(PoC)를 적용하는 등 적용 분야를 확대하고 있다.

또 'AI 생산성 혁신 태스크포스(TF)' 조직도 출범시켰다. AI 기술을 회사 프로세스 전반에 이식해 전사 업무효율을 높이고, 이를 통해 확보한 자원을 창의적 콘텐츠 개발에 집중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는 취지다.

기존 인기 지적재산(IP) '리니지'에 의존하던 게임 개발은 신규 IP 발굴과 신장르 도전, 서비스 지역 확장으로 시장다각화에 나설 방침이다. 특히 모바일 캐주얼 분야에서는 단순히 신규 게임을 출시하는 것을 넘어 플랫폼화까지 염두에 두고 사업을 전개한다. 이를 위해 지난해부터 외부 스튜디오와 협력하거나 관련 인수합병(M&A)도 잇따라 단행했다.

박 대표는 "올해부터 레거시 IP가치 극대화, 글로벌 신규 IP 확보, 모바일 캐주얼 사업확장 등 3가지 핵심축을 통해 예측가능한 지속성장 모델을 완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한 글로벌 확장을 겨냥한 신작 라인업도 공개됐다. 자체 개발 중인 '신더시티' 등을 포함해 총 10여종의 신작게임을 2028년부터 2029년까지 선보일 계획이고, 모바일 캐주얼 게임 분야는 다른 플랫폼 인수와 자체 데이터 분석 역량을 결합해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엔씨 관계자는 이날 뉴트스트리와 통화에서 "2020년 CI 변경과 미션 재정립 등으로 시작했던 브랜드 리뉴얼 작업이 사명 변경으로 마침표를 찍었다"며 "이제 고객들에게 게임 개발사가 아닌 IT 기업 엔씨를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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