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이용자 집단행동에 결국 백기..."확률 모니터링 시스템 도입"

박유민 기자 / 기사승인 : 2021-03-05 11:0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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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이 메이플 스토리 게임 사용자들의 불매운동에 결국 아이템 강화 확률을 공개하기로 했다.

넥슨은 5일 "기존에 공개해온 캡슐형 아이템에 더해 '유료 강화·합성'의 확률을 전면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아이템 정보를 부정확하게 만든다는 지적이 많았던 '무작위·랜덤' 표현은 없애고, 업계 최초로 '확률 모니터링 시스템'을 도입하기로 한 것이다.

최근 넥슨은 '메이플스토리'를 업데이트하면서 아이템에 부여되던 추가 옵션을 '동일한 확률'로 수정한다고 공지했다가 거센 비판에 직면했다. 이용자들은 "지금까지 확률이 동일하지 않았던 것이냐"며 분노하면서 넥슨 게임에 돈을 쓰지 않는 '한도 0원 챌린지'를 벌이는가 하면, '로스트아크' 등 타사 게임으로 옮기기도 했다.

현재 국내 게임사들은 업계 자율규제에 따라 확률형 아이템 정보를 공개하고 있다. 그런데 유료 구매한 '캡슐형'(랜덤박스) 아이템의 뽑기 확률만 공개하기에 확률 공개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많았다. 최근에는 무기·갑옷 등 아이템을 강화하는 작업에도 유료 확률을 부여하는 게임이 많은데, 이런 확률은 전혀 공개되지 않아 최신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의 대표적인 과금 요소로 비판받았다.

이에 넥슨은 "무작위·랜덤 등 유저들을 혼란스럽게 했던 용어의 사용도 피하겠다"며 "확률 관련 용어를 사용할 경우 연관된 확률표 등을 추가 제공해 논란이 없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넥슨의 결정은 최소한의 뽑기 확률만 공개하도록 하던 업계 자율규제 수준을 넘어선다.

넥슨은 또 이용자들이 확률을 검증할 수 있는 '확률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도 자체 개발해 연내 도입하겠다고 발표했다. 게임별로 확률 검증 시스템을 제공해 이용자들이 뽑기 확률을 검증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역시 국내는 물론 해외 게임업계에도 전례를 찾기 어려운 조처다.

넥슨은 확률 추가 공개를 이날 중으로 메이플스토리부터 적용하기로 했다. 메이플스토리 이용자를 위한 보상안도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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