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움 일삼던 간호사...간호학과 교수 됐다"...폭로 파문

박유민 기자 / 기사승인 : 2021-03-11 16:3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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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 임용 취소해달라' 국민청원 글까지 이어져
"환자에게서 뽑은 가래 통을 (나에게) 뒤집어씌우셨다."
"환자 대변 쪽으로 제가 고꾸라지게 밀었다."

최근 한 커뮤니티에 9년 전 선배 간호사에게 '태움'을 당했다는 한 간호사 A씨의 폭로 글이 올라왔다. 가해자로 지목된 간호사 B씨는 현재 한 대학의 간호학과 교수라고 밝혀지며 더 큰 충격을 주고 있다. B씨의 교수직 박탈을 요구하는 국민청원 글까지 이어지고 있어 논란이 더 커지고 있다. 

▲'태움 논란'에 가해자로 지목된 B씨의 교수임명을 취소해 달라는 국민 청원 글이 올라왔다. 

간호사 A씨는 네이트판에 지난 5일 '9년 전 저를 태운 당시 7년 차 간호사가 간호학과 교수님이 되셨대요. (간호사 태움 글)'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태움'은 병원 등의 의료기관에서 근무하는 간호사들 사이에서 직급 등의 서열에 따라 행해지는 각종 악 폐습을 말한다. 

그는 8일 추가 올린 글을 통해 "(태움을 가했다는 B씨) 정상적으로 출근해 예정된 모든 수업을 진행하셨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다. 예상은 했지만 씁쓸하다"고 쓰기도 했다.

A씨의 주장에 따르면 간호사 B 씨는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의 폭언과 폭행을 일삼았다.

A씨는 "(B씨가)신규는 존재 자체가 죄라는 말을 입에 달고 다녔다"면서 "'경기도에서 자식 낳아 키운 네 부모들은 병 X이다'며 부모 욕도 서슴지 않았다"고 폭로했다. 

이어 그는 "무릎 뒤 발로 차기, 쇄골 아래를 주먹질하기, 명치 때리기, 겨드랑이 꼬집기, 옆구리 꼬집기, 등짝 팔꿈치로 때리기, 등짝 스매싱 등등을 당하며 치욕스러웠다"며 "상체 곳곳에 일 년 내내 보라색 멍 투성이였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그 누구에게도 모범이 되거나 가르침을 줄 만한 분이 아니다"며 가해자의 진정한 사과를 받고 싶다고 했다. 더불어 간호계에 만연한 괴롭힘 악습이 사라져야 한다고 목소리 높였다.

댓글에는 같은 대학병원에서 근무했다는 간호사들의 피해 폭로 글이 추가로 이어지고 있어 명확한 진상조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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