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1절 102주년을 맞아 뉴욕 타임스퀘어 옥외광고에 한복을 내건 한 국내 패션 브랜드가 중국 네티즌들 항의에 맞서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국내 패션 브랜드 '라카이코리아'는 지난 4일 "최근 당사에서 3.1절 102주년을 맞아 뉴욕 타임스퀘어에 노출한 한복 옥외광고와 관련해 중국 고객분들의 항의 전화와 메일이 빗발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한복이 대한민국 고유의 전통의상이라는 것은 한 치의 의심조차 할 수 없는 절대 불변의 명제"라며 "이는 중국이 '파오차이'라 주장하는 한국의 전통 음식 김치와 한반도라는 작은 땅 위에서 흐르고 맺혔던 모든 역사 또한 마찬가지인데 이와 관련한 항의가 다수 인입되고 있는 것에 라카이코리아는 다소 유감스러운 마음을 표하고 싶다"고 했다.
라카이코리아는 "우리 것을 우리 것이라 칭하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한 일"이라며 "오히려 우리 문화와 음식이 우리 것이라고 알려야만 한다는 현실이 매우 통탄스럽다"고 전했다.
라카이코리아는 중국이 동북공정을 멈추고 왜곡된 사실을 정정할 때까지 중국 판매를 무기한 중단할 것이라고 했다. 또 수위를 넘는 역사 왜곡과 무자비한 악플들에 대해서는 "국제소송으로 저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법적대응으로 처벌하겠다"고 강력한 대응을 시사했다.
최근에 한복과 김치를 비롯한 중국의 역사 왜곡 논란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국내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라카이코리아 돈쭐 내줘야겠다"는 응원이 이어지고 있다.
라카이 코리아는 미국의 신발 브랜드 '라카이'의 한국 지사로 제품을 통해 꾸준히 한국을 알려왔다. 지난 2019년에는 삼일절을 맞아 무궁화와 태극기가 달린 신발을 출시했다. 해당 보드화에는 무궁화가 그려져 있었고 '대한독립'이라는 문구가 적혀있었다. 신발 양쪽으로는 태극기도 달려있었다.
올해는 3.1절 102주년을 맞아 뉴욕 타임스퀘어 옥외광고를 진행했다. 라카이코리아는 지난달 26일 공지를 통해 "라카이코리아는 단지 국경일에만 진행하는 일회성 프로젝트가 아닌 평상시에도 우리의 아픈 역사를 알리고, 또 왜곡된 역사가 시정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열심히 나아가겠습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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