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대 감성을 담은 추억의 싸이월드가 기존 이용자들의 사진과 음원을 그대로 갖고 돌아온다.
5월 서비스 재개를 앞둔 '싸이월드'는 약 35억원어치 '도토리'를 이용자들에게 환불해주겠다고 19일 밝혔다. 도토리는 과거 싸이월드에서 미니홈피 배경음악 등을 구매할 때 쓰던 사이버머니다. 도토리뿐만이 아니다. 추억이 담긴 사진과 동영상 음원도 그대로 복구된다.
싸이월드제트는 싸이월드 회원 3200만명이 저장했던 사진 170억장, 동영상 1억5000만개, 음원 5억여 개 등 180억개에 달하는 데이터베이스(DB)가 그대로 보존돼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에 환영하는 분위기와 흑역사 복구에 우려하는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한 누리꾼은 "사진첩에 옛 추억이 통째로 담겨있다며 복구되기만 기다린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반면 "중·고등학생 때 차곡차곡 쌓아온 흑역사 글들을 대학생 되고 나서 보고 있자니 차마 눈뜨고 못 보겠다"는 반응도 이어지고 있다.
싸이월드제트는 "조만간 싸이월드를 통해 복구 진척 상황과 '아이디 찾기' 기능 등을 확인하실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싸이월드제트는 스카이이엔엠·인트로메딕 등 5개 기업의 컨소시엄으로 구성된 법인으로, 전제완 싸이월드 대표로부터 운영권을 양수받은 곳이다. 싸이월드제트는 이용자들의 데이터 복구를 위해 지난 18일 SK커뮤니케이션즈와 서비스 데이터 이관 등에 관한 합의서를 체결했다.
싸이월드제트는 SK컴즈가 보관하던 도토리를 넘겨받아 고객에게 환불해주는 것으로 SK컴즈와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이 데이터 이관에 합의하면서 싸이월드 복구작업도 탄력을 받게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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