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싫어요' 숫자감추기 도입..."혐오콘텐츠는 어쩔건데?"

이재은 기자 / 기사승인 : 2021-03-31 17:36:13
  • -
  • +
  • 인쇄
(출처=유튜브 트위터 계정)

유튜브가 영상콘텐츠 내용과 상관없이 의도적으로 '싫어요'를 누르는 시청자로부터 크리에이터를 보호하기 위해 '싫어요 숫자감추기' 기능을 도입한다.

유튜브는 30일(현지시간) 공개된 영상에서 '싫어요' 숫자가 보이지 않게 설정할 수 있는 포맷을 시범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튜브는 공식트위터를 통해 "크리에이터의 안녕과 특정 영상을 겨냥한 조직적인 '싫어요' 활동을 막기 위해 이 작업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유튜브는 시범운영을 거쳐 수주내 자발적인 참여자에 한해 '싫어요 숫자감추기' 기능을 적용할 예정이다.

'싫어요 숫자감추기' 기능을 선택하면 공개된 영상에서 '싫어요' 숫자가 보이지 않지만, 크리에이터는 자신의 관리페이지에서 '좋아요'와 '싫어요' 통계를 모두 확인할 수 있다.

유튜브는 '싫어요' 악용으로 크리에이터의 생계가 위협받는 사례가 늘어나면서 내부적으로 '싫어요'와 '좋아요'를 모두 없애기, '싫어요'를 누르기 위해 특정절차를 포함하기 등 여러 선택지를 놓고 고민하다가 '싫어요' 숫자만 감출 수 있도록 했다. 그 이유는 이용자가 '싫어요' 숫자가 늘어나는 것을 보기만 해도 이에 동참하려는 동기를 가질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같은 변화는 이미 '좋아요' 수를 보여주지 않는 인스타그램, 좋아요를 없애고 '팔로워' 기능을 강조한 페이스북 등 여러 소셜서비스(SNS)에서 시도한 바 있다.

하지만 유튜브의 이번 결정에 반발하는 움직임도 있다. 혐오콘텐츠나 자극적인 영상을 필터링하기 위한 방식으로 '싫어요'를 누를 수 있는 선택권이 사라진다는 이유에서다.

한 누리꾼은 "'싫어요'는 크리에이터, 시청자, 알고리즘 모두에게 가장 유용한 피드백 도구이고, 영상의 가치를 결정한다"며, '싫어요' 매크로를 방지하기 위해 영상 클릭 후 5초 이내에는 싫어요 버튼을 누르지 못하는 방식 등 유튜브가 '싫어요' 문제를 보다 섬세하게 대처할 것을 촉구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ESG

Video

+

ESG

+

[최남수의 ESG풍향계] '아리셀' 판결이 던진 과제

지난해 6월에 발생한 아리셀 공장 화재 참사에 대한 1심 재판 결과가 지난 9월 23일에 나왔다. 산업안전보건법과 중대재해처벌법 등을 위반한 이 회사

'종이제안서' 없앤다...서울시, 지자체 최초 '온라인 평가' 도입

서울시가 제안서 평가를 통해 계약상대자를 결정하는 협상에 의한 계약에서 '제안서 온라인 평가제도'를 시행한다고 10일 밝혔다.이번 제도는 전국 지

경기지역 수출 중소기업 "탄소배출량 산정·검증 어려워"

여전히 많은 수출기업이 유럽연합(EU) 탄소국경조정제도에 대응하기 위한 탄소배출량 산정·검증 절차 이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경기도 '기후행동 기회소득' 사회적 가치 1015억 창출

경기도가 '기후행동 기회소득' 사업이 지난해 총 1015억원의 사회적 가치를 창출했다고 10일 밝혔다. 국내 지방정부가 특정 정책사업의 환경적·경

브라질, COP30 앞두고 '열대우림 보전기금' 출범

제30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30) 의장국인 브라질이 열대우림 보전 주도에 나선다.6일(현지시간) COP30 홈페이지에 따르면 '세계 지도자 기후

"자연자본 공시...기후대응 위한 기업·정부 공동의 과제"

6일 서울 삼성동 웨스틴서울 파르나스에서 '녹색금융 시장의 확대와 다변화'를 주제로 열린 '2025 녹색금융/ESG 국제 심포지엄' 세션3에서는 자연기반 금

기후/환경

+

'2035 NDC' 53~61% 감축안 탄녹위 통과...국무회의 의결만 남았다

2035년까지 국가온실가스감축계획(2035 NDC)이 2018년 대비 53~61% 감축하는 안으로 굳어지고 있다. 대통령 직속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는 10일 오후 3시 전

[COP30] 개방형 '배출권거래제' 논의...브라질-EU-中 등 연합체 결성

탄소배출권을 사고파는 탄소배출권 거래제 기준이 전세계적으로 통일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제30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0)에 앞서 브

10년간 기후난민 2.5억명...절반이 올해 기후재난으로 발생

올해 전세계적으로 1억1700만명의 기후난민이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지난 10년간 발생한 전세계 기후난민 2억5000만명의 절반에 달한다.기후난민

ICJ “기후방치는 인권침해”… COP30 협상 지형 흔든 판결

국제사법재판소(ICJ)가 국가의 기후변화 방치를 인권침해로 볼 수 있다는 자문 의견을 내놓으며, 제30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0) 협상에 새

'종이제안서' 없앤다...서울시, 지자체 최초 '온라인 평가' 도입

서울시가 제안서 평가를 통해 계약상대자를 결정하는 협상에 의한 계약에서 '제안서 온라인 평가제도'를 시행한다고 10일 밝혔다.이번 제도는 전국 지

나흘만에 또 '괴물 태풍'...필리핀 230㎞ 슈퍼태풍에 '초토화'

태풍 '갈매기'에 이어 최대 풍속 230㎞/h에 달하는 슈퍼 태풍 '풍웡'이 필리핀을 또 강타했다. 풍웡은 홍콩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봉황(鳳凰)을 뜻하는 광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