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일회용컵' 없앤다…하반기 제주도 시범운영

백진엽 기자 / 기사승인 : 2021-04-06 17:17:57
  • -
  • +
  • 인쇄
다회용컵 보증금제 운영...매장 어디서든 반납
2025년 전국 확대...일회용컵 사용 '제로' 목표
▲스타벅스가 2025년까지 전국 매장의 일회용컵을 다회용컵으로 대체한다.(연출사진으로 실제 적용 다회용컵 디자인과는 다를 수 있음. 사진=스타벅스커피코리아)
한국 스타벅스가 올 하반기 제주지역 매장을 시작으로 테이크아웃용 일회용컵을 없앤다. 오는 2025년 모든 매장에서 일회용컵을 사용하지 않겠다는 목표다.

스타벅스커피코리아는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지속가능성 중장기 전략 '베터 투게더(Better Together) : 가치있는 같이' 프로젝트를 시작한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전략은 탄소배출 30% 감축을 목표로 하는 '플래닛'(Planet)과 채용 30% 확대 등을 담고 있는 '피플'(People) 분야를 양대 축으로 5가지 세부과제를 2025년까지 진행하는 것으로 이뤄져 있다.

우선 전국 스타벅스 매장에서 일회용컵을 대신할 다회용컵 사용을 점진적으로 도입해, 2025년에 일회용컵 사용률 0%에 도전한다. 회사측은 올 하반기 중 시범 매장을 선정해 운영할 방침이다. 아직 구체적으로 확정되지 않아 공식화하지는 않았지만 제주지역 매장부터 시행될 전망이다.

소비자는 음료를 테이크아웃하면서 일정 금액의 보증금을 지불한다. 사용후에는 음료를 산 곳이 아닌 가까운 다회용컵 운영 매장에 있는 무인 반납기 등을 통해 반납하면 보증금을 반환받을 수 있다. 다회용컵을 수거해서 세척하는 일은 해당 사업을 전문적으로 하는 사회적기업이 담당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스타벅스측은 아직 구체적으로 밝힐 단계는 아니라고 답했다.

스타벅스는 그동안 일회용품 사용 절감을 위해 종이빨대와 빨대없이 사용하는 뚜껑 도입, 텀블러 사용시 할인 또는 적립 등의 활동을 진행해 오고 있다. 지난 3월말부터는 폐플라스틱을 수거해 새로운 상품으로 재탄생시키는 '가치 위해 같이 버려요' 캠페인도 진행중이다. 이번 캠페인으로 매장에서 수거된 투명 페트병과 일회용컵은 오는 9월 새로운 스타벅스 제품으로 탄생해 다시 소비자에게 선보일 계획이다.

메탄가스를 유발하지 않는 식물 기반의 대체 상품과 이동 거리 단축 등으로 탄소 배출량을 줄일 수 있으면서도, 지역과의 상생이 가능한 국산 재료 기반 제품 개발에도 박차를 가한다. 올해 안에 음료 분야에서 오트밀크를 선택 옵션으로 도입해 운영하고, 식물 기반 음료 및 푸드 제품과 대체육 원재료 등도 지속 개발해 관련 제품 카테고리를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국내외 인증을 받은 친환경 컨셉 매장을 적극 도입하고, 소비전력 효율 개선 제품 등의 도입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물류배송 트럭은 올해 서울지역에 전기배송 트럭 도입을 시작으로 2024년부터는 전국의 배송 트럭을 친환경 전기트럭으로 교체해 나갈 방침이다.

채용도 크게 늘릴 계획이다. 2025년까지 현재 인력의 30%를 웃도는 약 5500여명 규모의 추가 채용 확대를 통해, 총 2만3500명 수준 이상의 파트너를 고용하겠다는 목표다. 특히 전체 임직원의 10% 정도를 장애인, 중장년, 경력 단절여성 등의 취업 취약계층으로 채운다는 방침이다.

사회적 가치에 대한 공감과 실현을 위해 고객과의 커피 경험 공유 확대 프로젝트를 추진해 나간다. 매장 수익금 일부를 기부하는 이익 공유형 매장인 스타벅스 커뮤니티스토어와 인테리어 및 기자재 리모델링과 스타벅스 현직 파트너들의 교육 지원 등으로 운영되고 있는 재능기부카페 등도 현재 14곳(재능기부카페 10곳, 커뮤니티스토어 2개점, 환구단점, 서울대 치과병원점)에서 2025년도 30곳으로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이 외에도 재활용 소재를 활용한 타 브랜드와의 협업 및 관련 상품 출시, 환경 단체와의 프로젝트 공동진행, 지속 가능성을 주제로 고객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캠페인 프로그램을 개발 진행하며 사회적 가치와 관련한 공감대를 지속 확대해 나간다는 목표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LS그룹, 41년째 '무사고·무재해' 비결은?

LS가 2021년부터 ESG위원회를 지주회사 내에 출범시키며 지속가능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6일 밝혔다.위원회는 ESG 방향성 정립과 정책 변화 대응,

AI로 탄소배출 '폭등'…빅테크 '넷제로' 목표 사실상 물 건너갔다

구글과 아마존 등 주요 기술기업들의 온실가스 배출량이 최근 급증하면서, 이들이 공언해온 '넷제로' 목표가 사실상 무력화되고 있다는 지적이다.기후

Z세대, 기업 ESG활동에 민감...67% "비싸도 ESG 실천기업 제품 구매"

Z세대는 개인 신념과 가치관에 따라 소비를 결정하는 이른바 '미닝아웃(가치소비)'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6일 대한상공회의소가 공개한 'ESG 경

네이버, 유럽 AI커머스 발판 마련...스페인 '왈라팝' 경영권 인수

네이버가 스페인 최대 중고거래 플랫폼 '왈라팝'의 지분 70.5%를 3억7700만유로(약 6045억원)에 인수하기로 5일 결정함에 따라 유럽의 AI 커머스 거점을 확

동원산업, 동원F&B 100% 자회사로 편입 완료

동원그룹의 지주사 동원산업이 포괄적 주식교환을 통한 동원F&B를 100% 자회사로 편입하는 절차를 완료했다고 4일 밝혔다. 동원그룹은 지난 4월 동원

HLB생명과학-HLB 합병 철회…주식매수청구권 400억 초과

HLB생명과학이 HLB와 추진해오던 합병을 철회하기로 결정했다. 양사는 리보세라닙 권리 통합과 경영 효율성 강화를 위해 합병을 추진해왔지만, 주식매

기후/환경

+

급류에 마을이 통째로 휩쓸려...히말라야 산간마을 '돌발홍수'

인도 북부 히말라야 산간마을에 갑자기 홍수가 발생했다.6일(현지시간) AFP 통신과 영국 가디언 등에 따르면 전날 인도 북부 우타라칸드주 히말라야 인

'괴물폭우' 예보됐는데…'띠모양 비구름대'로 기상 예측불허

'괴물폭우'가 내린다던 예보와 달리 서울 도심에는 새벽에 잠깐 강한 비가 내리다가 그쳤다. 반면 수도권과 가까운 경기북부와 강원 지역에는 시간당 3

[르포]사과 5알에 1만6000원?...폭염·폭우에 과일·채솟값 '껑충'

폭염·폭우 등 이상기후 영향으로 농산물 가격이 크게 올랐다. 치솟은 물가는 6일 뉴스트리 취재진이 찾은 서울 강남구 대치동의 한 마트에서도 고

'폭염↔폭우' 교차하는 이상기후...원인은 '해수온 상승탓'

올여름 폭염과 폭우가 번갈아 나타나는 이상기후가 이어지면서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세계가 몸살을 앓고 있다.이달 3일 광주와 전남, 경남 등 우리

"숲가꾸기 정책 개선해야"…전문가들 산림정책 전환 '한목소리'

국회에서 열린 산림정책 토론회에서 전문가들은 한목소리로 "지금처럼 운영되는 숲가꾸기 정책은 바뀌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국회 산불피해지원

이미 25% 증발...유네스코유산 '허드섬 빙하' 사라질 위기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도 등재된 허드섬의 빙하가 지구온난화로 이미 25%가 녹아내렸다.4일(현지시간) 호주 모나시대학의 남극환경미래확보(SAEF) 연구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