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타고 '한류' 더 확산됐다

이재은 기자 / 기사승인 : 2021-08-03 20:07:26
  • -
  • +
  • 인쇄
KOFICE '2021 글로벌 한류트렌드' 발간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한국 문화콘텐츠 소비가 전세계에서 증가하면서 한국문화에 대한 호감도가 더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 조사에서는 한국문화에 대한 호감도가 70%가 넘었던 장르는 드라마, 예능, 음식, 영화, 뷰티 등 5개 콘텐츠 분야였지만, 2020년 조사에서는 한국 호감도가 70%가 넘는 장르가 10개로 늘어났다. 아시아·오세아니아에서는 예능, 영화, 드라마에 대한 호감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고, 미주는 드라마, 음식, 뷰티 그리고 유럽은 음식, 뷰티, 중동은 영화, 아프리카는 드라마에 대한 호감도가 상대적으로 높았다.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원장 정길화, 이하 KOFICE)가 '해외한류실태조사'와 '한류의 경제적 파급효과 연구'를 기반으로 18개국 8500명의 해외 한류 소비자 조사결과와 한류콘텐츠 수출관련 통계자료 연구를 활용해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1 글로벌 한류 트렌드'를 3일 발간했다. '글로벌 한류 트렌드'는 지난 2017년부터 매년 핸드북 형태로 발행되고 있다.

이 책에서는 코로나19로 게임·영상콘텐츠(드라마, 예능)가 오프라인 콘서트 개최 중단이라는 직격탄을 맞은 음악산업의 손실을 보전하고 남을만큼 큰 폭으로 성장했다고 밝혔다. 이는 비대면, 집콕(가정) 소비 보편화와 글로벌 OTT 유통망 확산의 수혜를 입은 덕분이다.

특히 글로벌 OTT인 넷플릭스로 유통된 영상콘텐츠가 이용률을 대폭 확장시킨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한국드라마 인기 1위인 '사랑의 불시착'부터 인기 6위인 '더 킹'까지 모두 넷플릭스가 유통했거나 제작한 콘텐츠였다. 이는 2019년보다 2배 늘어난 수치다. 영화 역시 1위인 '기생충'을 제외한 모든 작품이 넷플릭스를 통해 최초 공개되었거나 유통된 콘텐츠다.

이런 추세는 배우 순위에도 반영됐다. 송혜교를 제외한 1위 이민호 등 상위권 배우 5명이 모두 넷플릭스에서 유통된 작품에 출연한 이력이 있다. 특히 현빈은 넷플릭스를 통해 전세계에 방영된 '사랑의 불시착' 인기에 힘 입어 2019년 14위에서 2020년 2위로 껑충 뛰었다.

한국연상 이미지 1위는 뭐니뭐니해도 'K팝'으로 꼽혔다. 1위는 3년 연속 방탄소년단(BTS)가 지키고 있고, 2위는 블랙핑크가 차지했다. 2018년 10.3%의 선호도를 기록한 방탄소년단은 이번 조사에선 22.0%의 응답률로 2년 사이 2배 이상 올랐고, 블랙핑크 역시 같은 기간 3.8%에서 13.5%로 3배가 넘는 증가 추이를 보였다. 

한류 문화콘텐츠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이와 관련한 스타들의 인기도 상승하고 있지만 순위가 고착화되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고 책에서 분석했다. 드라마와 영화도 비슷한 경향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이같은 고착화 현상은 한류의 지속가능성 측면에서 우려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2020년 한류로 인한 총수출액은 101억7500만달러로 전년대비 8.8% 증가했다. 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한류로 인한 문화콘텐츠 상품 수출액은 65억5400만달러를 기록해 10.8% 늘어났고 소비재 수출도 5.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KOFICE 정길화 원장은 "2021년에도 코로나19 팬데믹의 여파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한류는 새로운 패러다임 변화에 발맞춰 제작, 유통, 소비 등 모든 면에서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진화하고 있다"면서 "인류사에 대변혁기로 기록될 시기를 단지 수동적으로 목도하지 않고 변화의 물결에 몸을 실어 글로벌 문화콘텐츠라는 수평선을 향해 한류가 계속해서 나아가는 데 '글로벌 한류 트렌드'가 등대 역할을 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자료=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BP, 기후전환 실패에 '주주 반발'...주주 24.3%가 회장 연임 반대

BP의 친환경 전환 전략이 실패하면서 투자자들의 반발에 직면했다.가디언, CNBC 등 외신들은 17일(현지시간) 열린 BP 정기 주주총회에서 주주의 약 4분의 1

포스코 '그린워싱'으로 공정위 제재...허위·과장 광고

객관적인 근거없이 철강 자재를 '친환경 제품'이라고 홍보하는 등 '그린워싱'(Greenwashing·위장 환경주의)'을 한 포스코가 공정거래위원회의 제재를

동물성 식재료 쏙 뺐더니...탄소배출 확 줄어든 '지속가능한 한끼'

지속가능한 식단을 직접 먹어보면서 알아보는 특별한 토크콘서트가 서울 성수동 헤이그라운드 성수시작점에서 열렸다. 기후솔루션 주최로 16일 오후

가나초콜릿에 '지속가능한 카카오' 사용한다

가나초콜릿에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재배된 카카오가 사용된다.롯데웰푸드는 대표 제품인 가나초콜릿에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재배된 가나산 카카오

셀트리온, 글로벌 ESG평가 생명공학 부문 상위 5%에 선정

셀트리온은 글로벌 신용평가기관 S&P글로벌이 주관하는 '기업지속가능성평가'(Corporate Sustainability Assessment, 이하 CSA) 생명공학 부문에서 국내 바이오

[최남수의 ESG풍향계] 논란의 DEI '한국은 낙제점'

최근 ESG 이슈 중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는 것 중의 하나는 DEI(다양성, 형평성, 포용성)이다. 직장에서 성별, 인종 등 기준에 따른 차별을 없애자는 내용

기후/환경

+

한여름엔 어쩌라고?...4월 중순인데 벌써 49℃ '살인폭염'

몬순 우기를 앞둔 인도와 파키스탄이 벌써부터 살인폭염에 시달리고 있다.보통 5~6월에 폭염이 절정에 이르는 시기인데 이 지역은 4월에 벌써부터 연일

전세계 농경지 15% '중금속 범벅'...14억명이 위험지역 거주

전세계 농경지의 약 15%가 중금속에 오염돼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중금속 위험지역에 거주하는 인구는 약 14억명에 달할 것이라는 추정이다.17일(현지

[영상] 홍수로 물바다 됐는데...'나홀로' 멀쩡한 집

미국의 한 마을 전체가 홍수로 물에 잠겼는데 나홀로 멀쩡한 집 한채가 화제다. 이 집은 마치 호수에 떠있는 듯했다.미국 남부와 중서부 지역에 지난 2

끝없이 떠밀려오는 '미역 더미'...제주 해수욕장 '날벼락'

제주시 유명 해수욕장인 이호해수욕장이 미역 쓰나미가 덮쳤다.최근 이호해수욕장 해변으로 엄청난 양의 미역더미가 떠밀려오면서 이를 치우는데 고

콜드플레이, 내한공연서 '생수병 반입금지'..."당황했지만 오히려 좋아"

8년만에 국내에서 열린 영국 4인조 록밴드 콜드플레이 내한공연에 일회용 플라스틱 생수병 반입이 금지돼 화제다. 콜드플레이는 지난 16일부터 오는 25

산림청, 경북 산불피해 4.5만여ha라더니...9만ha 넘게 '잿더미'

의성에서 시작돼 인근 지역까지 번진 경북 산불로 인한 산림 피해가 9만헥타르(㏊)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당초 산림청이 추산한 피해규모의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