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F&B 종합점수 'F' 나머지 4개사 'D'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가 국내 식품제조사 상위 5곳에 대해 일회용 플라스틱 대응실태를 조사한 결과 대부분의 항목에서 D와 F를 받았다.
31일 그린피스가 발간한 '식품제조사는 일회용 플라스틱을 판다' 보고서에 따르면, 동원F&B는 종합점수 F를 받았고 CJ제일제당과 롯데칠성음료, 오뚜기, 농심은 종합점수 D를 받았다.
이 보고서는 그린피스가 지난해 실시한 플라스틱 배출 기업 조사와 영업이익 등을 기준으로 국내 상위 식품 제조사 5곳을 평가한 것이다. 조사대상은 CJ제일제당, 롯데칠성음료, 오뚜기, 농심, 동원F&B로, 언론보도와 각 기업의 답변에 근거해 감축·투명성·혁신·정책 등 4가지를 평가하고 종합점수를 매겼다.
국내 1위 식품제조사인 CJ제일제당은 종합점수 D를 받았다. 그린피스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일회용 플라스틱 감축 로드맵과 플라스틱 사용량을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플라스틱 용기 생산시 발생하는 자투리를 버리지 않고 트레이 외곽 제작에 재활용하는 등 제한적인 감축 노력은 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롯데칠성음료도 종합점수 D를 받았다. 그린피스는 롯데칠성음료가 최초로 라벨없는 생수병을 판매하고 있지만, 매출의 5%에 불과하다며 감축 노력에 D를 줬다. 다만 지난 7월, 자사 홈페이지에 3개년(2018∼2020년) 플라스틱 총사용량을 공개하고 외부기관의 감사를 받을 의향이 있다고 밝혀 투명성 부분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오뚜기는 재사용·리필 포장재 도입과 일회용 플라스틱 감축 로드맵을 검토하겠다고만 답해 모든 항목과 종합점수에서 D를 받았다.
농심은 종합점수에선 D를 받았고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량 공개 계획을 밝히지 않아 투명성 부분에서 F를 받았다. 재사용 또는 리필 포장재 도입을 부정적으로 본다고 답변해 혁신 부분에서도 F를 받았다.
동원F&B는 종합점수가 F로 모든 조사대상 기업 중 가장 낮았다. 그린피스에 따르면 동원F&B는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량 감축 로드맵이 없었고, 사용량을 외부에 공개하거나 외부감사를 받을 계획도 없다고 답했다. 또 안전성과 위생 문제로 재사용·재활용을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린피스는 식품제조사에 연 1회 외부감사를 받은 플라스틱 종합정보를 공개하고, 정부·유통업체와 협력해 재사용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어 각 제조사가 연도별 플라스틱 감축 목표를 설정하고 달성 로드맵을 공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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