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50년후 인구절반이 고령화...생산연령인구는 '반토막'

백진엽 기자 / 기사승인 : 2021-12-10 11:39:57
  • -
  • +
  • 인쇄
총인구 5184만명→50년후 3766만명
65세이상 815만명→50년후 1747만명
▲장래 인구추계 중 생산연령인구와 총인구 (자료=통계청)

50년 후인 2070년에는 대한민국 전체 인구의 절반가량이 만 65세 이상이 차지하고, 경제를 지탱하는 생산연령인구(15~64세)가 지금의 절반으로 뚝 떨어진다. 특히 경제활동이 가장 왕성한 25~49세 인구는 현재 2000만명 수준에서 50년 후 800만명대로 급감할 것으로 예상된다.

통계청은 9일 발표한 '장래인구추계: 2020~2070년' 자료에 따르면, 생산연령인구가 2020년 3738만명에서 2040년 2852만명, 2070년 1737만명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50년간 생산연령인구가 1600만명 정도 감소한다는 것이다. 전체 인구에서 생산연령인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2020년 72.1%에서 2040년 56.8%로, 2070년에는 46.1%로 절반에도 미치지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총인구 역시 2020년 5184만명에서 2030년 5120만명, 2070년 3766만명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2070년 인구 예상치는 1979년 수준이다.

특히 고령화가 급속도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일단 유소년인구(0~14세)는 지난해 631만명에서 2070년 282만명으로, 청년 인구(19~34세)는 지난해 1096만명에서 2070년 499만명으로 역시 절반으로 감소할 전망이다. 반면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2020년 815만명에서 2070년 1747만명으로 2배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따라 생산연령인구 100명당 부양해야 하는 고령인구의 수치를 나타내는 노년부양비는 2020년 22명에서 2070명 101명으로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2070년에는 생산연령인구 1명이 고령인구 1명 이상을 부양해야 하는 셈이다.

통계청은 "베이비붐 세대가 생산연령인구에서 고령인구로 이동하는 2020년부터 연령 계층별 인구의 변동 폭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학령인구(6∼21세)는 지난해 789만명에서 2030년 594만명, 2070년 328만명으로 감소할 전망이다. 향후 10년간 195만명이 줄어드는 셈이다. 특히 2030년 초등학교 학령인구는 2020년의 58.5% 수준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생산연령인구 감소는 우리나라의 잠재성장률에 리스크가 된다. 한국의 생산연령인구 비중은 지난해 72.1%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가장 높은 수준이었지만, 2070년 예상(46.1%)대로라면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진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지난 10월 발표한 재정전망 보고서에서 정책 대응없이 현 상황이 유지된다고 가정할 때 한국의 1인당 잠재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2000∼2007년(3.8%), 2007∼2020년(2.8%)에서 2020∼2030년(1.9%), 2030∼2060년(0.8%)으로 떨어질 것으로 추정했다. 2020∼2030년까지는 OECD 평균(1.3%)보다 잠재성장률이 높지만, 인구구조 변화 등의 영향으로 2030∼2060년에는 캐나다와 함께 OECD 38개 회원국 중 꼴찌가 된다는 전망이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해수부, 2027년까지 '해양보호구역' 2배로 늘린다

해양수산부가 오는 2027년까지 해양보호구역을 현재의 2배 수준으로 확대하고 어업 규제를 절반으로 줄인다.13일 해수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해양수산

빙그레, 영업용 냉동 탑차 전기차로 전환한다

빙그레가 친환경 사업장 구축을 위해 영업용 냉동 탑차를 전기차로 전환한다고 12일 밝혔다.이번에 전환되는 차량은 빙그레의 영업소에서 빙과 제품

셀트리온, ESG 경영활동 일환으로 야생조류 보호활동 전개

셀트리온은 생물다양성 보전 활동의 일환으로 지역 시민단체인 인천녹색연합과 공동으로 야생조류 보호 ESG 활동을 전개했다고 11일 밝혔다.이번 행사

[알림] 돌아온 트럼프와 美 에너지정책 전망...25일 'ESG포럼' 개최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차기 대통령에 당선됨에 따라, 미국의 에너지 정책기조에도 많은 변화가 예상되고 있습니다. 전세계는 미국의 변화에 영향을 받

울산시, 내년부터 공공 현수막 친환경 소재로 바꾼다

울산시가 2025년 1월부터 시청의 전 부서와 출자·출연기관 등에서 사용하는 행정용과 행사·축제 홍보용 현수막(현수기)을 친환경 소재로 전환

SK '이사회 2.0' 도입...최태원 "AI시대 기회포착 '운영개선' 필수"

SK그룹이 각 관계사 이사회의 역할을 '경영진에 대한 관리·감독'으로 강화하는 '이사회 2.0' 도입을 통해 그룹 거버넌스 체계를 고도화한다.11일 SK

기후/환경

+

[르포] "폭염에 잣 수확량 95% 줄었다"...가평 잣 농가들 '한숨'

경기도 가평군 축령로에 있는 한 잣 공장. 수확철 막바지여서 잣 탈각기는 분주하게 돌아가고 있지만 탈각기를 바라보는 농부의 표정은 썩 밝지 않다.

[COP] "기후재원 연간 1조달러 필요"...선진국 서로 눈치만

기후위기로 피해를 입고 있는 빈곤국들을 지원하는데 필요한 기후재원이 2030년까지 매년 1조달러(약 1402조8000억원)라는 진단이 나왔다.아제르바이잔

임차인도 영농형 태양광 사업 가능...'농지법' 개정안 발의

농작물을 경작하면서 태양광 발전을 하는 '영농형 태양광' 발전확대를 지원하는 '농지법' 개정안이 발의됐다.개정안은 농업진흥지역 밖의 농지에 태양

스페인 하늘에 '구멍'...역대급 폭우 2주만에 또 폭우

넉달치 비가 하루에 내리면서 역대급 피해를 입었던 스페인에서 또다시 폭우가 내려 동부와 남부 학교가 폐쇄되고 주민들이 대피했다.13일(현지시간)

[COP] 프랑스까지 불참...기후위기 공동대응 균열?

프랑스가 아제르바이잔과의 갈등으로 제29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9)에 불참을 선언하면서 기후위기 공동대응이라는 국제적 공감대가 무

기후·분쟁 취약국 70%가 아프리카...온실가스 배출량은 3.5%

기후위기와 분쟁에 취약한 국가로 꼽은 17개국 중 70% 이상(12개국)이 아프리카 나라인 것으로 나타났다.13일 국제 인도주의 구호단체 국제구조위원회(IRC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