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세이상 815만명→50년후 1747만명
50년 후인 2070년에는 대한민국 전체 인구의 절반가량이 만 65세 이상이 차지하고, 경제를 지탱하는 생산연령인구(15~64세)가 지금의 절반으로 뚝 떨어진다. 특히 경제활동이 가장 왕성한 25~49세 인구는 현재 2000만명 수준에서 50년 후 800만명대로 급감할 것으로 예상된다.
통계청은 9일 발표한 '장래인구추계: 2020~2070년' 자료에 따르면, 생산연령인구가 2020년 3738만명에서 2040년 2852만명, 2070년 1737만명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50년간 생산연령인구가 1600만명 정도 감소한다는 것이다. 전체 인구에서 생산연령인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2020년 72.1%에서 2040년 56.8%로, 2070년에는 46.1%로 절반에도 미치지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총인구 역시 2020년 5184만명에서 2030년 5120만명, 2070년 3766만명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2070년 인구 예상치는 1979년 수준이다.
특히 고령화가 급속도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일단 유소년인구(0~14세)는 지난해 631만명에서 2070년 282만명으로, 청년 인구(19~34세)는 지난해 1096만명에서 2070년 499만명으로 역시 절반으로 감소할 전망이다. 반면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2020년 815만명에서 2070년 1747만명으로 2배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따라 생산연령인구 100명당 부양해야 하는 고령인구의 수치를 나타내는 노년부양비는 2020년 22명에서 2070명 101명으로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2070년에는 생산연령인구 1명이 고령인구 1명 이상을 부양해야 하는 셈이다.
통계청은 "베이비붐 세대가 생산연령인구에서 고령인구로 이동하는 2020년부터 연령 계층별 인구의 변동 폭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학령인구(6∼21세)는 지난해 789만명에서 2030년 594만명, 2070년 328만명으로 감소할 전망이다. 향후 10년간 195만명이 줄어드는 셈이다. 특히 2030년 초등학교 학령인구는 2020년의 58.5% 수준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생산연령인구 감소는 우리나라의 잠재성장률에 리스크가 된다. 한국의 생산연령인구 비중은 지난해 72.1%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가장 높은 수준이었지만, 2070년 예상(46.1%)대로라면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진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지난 10월 발표한 재정전망 보고서에서 정책 대응없이 현 상황이 유지된다고 가정할 때 한국의 1인당 잠재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2000∼2007년(3.8%), 2007∼2020년(2.8%)에서 2020∼2030년(1.9%), 2030∼2060년(0.8%)으로 떨어질 것으로 추정했다. 2020∼2030년까지는 OECD 평균(1.3%)보다 잠재성장률이 높지만, 인구구조 변화 등의 영향으로 2030∼2060년에는 캐나다와 함께 OECD 38개 회원국 중 꼴찌가 된다는 전망이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