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와 모바일 개발 통합할 목적
넥슨의 게임개발 자회사인 넥슨지티와 넷게임즈가 합쳐져 '넥슨게임즈'로 내년 3월에 출범한다.
넷게임즈와 넥슨지티는 이사회를 통해 내년에 넷게임즈가 넥슨지티를 흡수하는 방식으로 합병하기로 결의했다고 16일 밝혔다. 합병비율은 넷게임즈 1주당 넥슨지티 1.0423647주다. 내년 2월 8일 주주총회에서 승인받으면 3월 31일자로 합병법인 넥슨게임즈가 출범한다. 1000억원이 훌쩍 넘는 합병법인 넥슨게임즈의 수장은 '리니지2' 등으로 유명한 스타개발자 박용현 넷게임즈 대표가 맡는다.
이번 합병은 최근 트렌드인 '멀티플랫폼 게임' 개발의 시너지를 높이기 위해 모바일게임 개발사인 넷게임즈와 PC게임 개발사인 넥슨지티를 통합하는 것이라고 양사는 설명했다. 급변하는 글로벌 게임 시장에서 각각의 개발법인이 가진 성공 노하우와 리소스를 결합해 PC와 모바일, 콘솔 등 디바이스에 구애받지 않는 개발환경을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넷게임즈는 모바일게임 '히트'와 'V4'로 게임대상을 두번 수상했고, '오버히트' '블루아카이브' 등도 국내외에서 유명하다. 하지만 다수의 유명 지적재산권(IP)에 비해 실적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올해 3분기 누적 418억원이 매출과 53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넥슨지티는 인기 1인칭슈팅게임(FPS) '서든어택'이 꾸준히 성장하면서 수익성은 좋다. 3분기 누적매출 403억원에 영업이익 212억원이다. 다만 2005년작인 서든어택이 아직 대표작일 정도로 신작개발에는 힘을 쏟지 못했다.
넥슨측은 이번에 두 회사 합병을 통해 신작 개발에 힘을 실을 전망이다. 통합법인을 맡을 박용현 대표는 리니지2(엔씨소프트), 테라(크래프톤), 히트, V4(이상 넷게임즈) 등 총 4개의 게임으로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넥슨지티의 신지환 대표는 등기이사직을 유지하고, 이정헌 넥슨코리아 대표도 넥슨게임즈의 이사로 합류해 넥슨과의 협업도 강화할 예정이다. 이번 합병으로 넥슨게임즈는 직원수 813명(넷게임즈 639명+넥슨지티 174명), 연간 매출 1000억원 이상의 대형 게임사가 된다.
한편 넥슨은 이번 합병으로 넥슨코리아 신규개발본부, 네오플, 넥슨게임즈, 원더홀딩스와 설립한 합작법인(니트로 스튜디오, 데브캣) 등을 큰 축으로 신규 개발을 이끌어가게 된다. 이정헌 넥슨 대표는 "양사의 합병을 통해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창의적인 신작 개발과 플랫폼 발굴로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마련하게 될 것"이라며 "새롭게 태어나는 넥슨게임즈가 과감한 혁신과 도전을 지속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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