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자주름은 노화현상의 하나일뿐
'웃으면 복이 온다'는 말이 있다.
웃음은 스트레스에 대한 저항력을 높인다. 2020년 7월 스위스 바젤대학 연구팀이 성인 41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 따르면, 웃음은 피로∙두통∙불안 등 스트레스로 인한 부정적인 영향을 감소시킨다. 또 웃음은 스트레스 호르몬 '코르티솔'을 억제하는 효능이 있다. 과도한 스트레스로 코르티솔 수치가 높아지면 면역력∙기억력 저하, 고혈압, 당뇨 등 크고 작은 질병의 원인이 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뿐만 아니라 웃음은 정신건강에 큰 도움이 된다. 웃으면 세로토닌, 도파민같은 우울감을 줄이는 신경 전달 물질이 생성돼 우울증에 걸릴 확률이 낮아진다. 웃음의 과학적 효능을 고려해보면 '웃으면 복이 온다'는 말과 더불어 '웃음이 만병통치약'이라는 말 또한 어느 정도 진실인 셈이다.
웃음의 신체적∙정신적 장점에도 불구하고 마음껏 웃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팔자주름 걱정 때문이다. 팔자주름은 대표적인 표정 주름으로 웃거나 말할 때 입 주위가 팔(八)자 모양으로 움푹 패는 것을 말한다. 깊은 팔자주름은 노안의 대표적인 특징이라 많은 사람이 팔자주름을 꺼린다. 일부는 팔자주름을 예방하기 위해 웃음을 자제하기도 하지만 사실 팔자주름은 웃음이 아니라 노화에서 비롯되는 것이다.
깊은 팔자주름은 노화 현상으로 탄력을 잃고 처진 볼 때문이다. 볼살을 붙잡아주는 유지 인대가 느슨해졌기 때문에 볼살이 늘어져 접히는 것이다. 유지 인대는 피부와 지방을 지탱하는 역할을 한다. 유지 인대가 팽팽할 때는 피부와 지방을 제자리에 붙잡아두지만, 나이가 들면 노화와 중력으로 인해 느슨해지며 피부가 탄력을 잃는다. 이밖에도 자외선으로 인한 피부 손상, 수분 부족, 잘못된 수면 자세나 습관 또한 팔자주름을 짙게 하는 원인이다.
한번 생긴 주름을 되돌리는 것은 쉽지 않기 때문에 주름이 생기기전 미리 예방해야 한다. 자외선은 팔자주름뿐만 아니라 다양한 얼굴 주름의 공통적인 원인으로 꼽힌다. 자외선 차단제를 꾸준히 발라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는 것이 좋다. 또 물을 많이 마시고 수분크림을 발라 피부에 수분을 공급하는 것도 좋은 예방법이다. 엎드려 자는 자세나 턱을 괴는 습관을 지양하고 바른생활 습관을 유지해야 한다.
아직 주름이 깊지 않다면 필러나 실리프팅 기술을 고려해볼 수도 있다. 전반적으로 피부 탄력이 떨어진 중노년층이라면 안면거상술도 팔자주름을 완화하는 한 방법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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