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대선은 기후위기 막을 골든타임"...그린피스의 기후투표 퍼포먼스

이재은 기자 / 기사승인 : 2022-01-06 14:05:41
  • -
  • +
  • 인쇄
기표소 내에 홍수로 잠긴 광화문 영상 보여줘
기후위기는 곧 경제위기...'기후공약' 중심돼야
▲6일 오전 10시 서울 광화문 앞에 설치된 '마지막 기표소'와 투표용지를 들고 퍼포먼스를 진행하는 그린피스 양연호 캠페이너(오른쪽)


"기후위기를 막을 마지막 투표"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는 6일 오전 서울 광화문 앞에서 지금이 기후위기를 막을 골든타임인 만큼 다가오는 3월 대통령선거가 한국 정치사에 있어 기후위기 대처를 위한 마지막 투표가 될 수 있다는 의미를 담아 '마지막 기표소'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이날 퍼포먼스에 쓰인 기표소 내부에는 광화문 영상화면이 설치됐다. 3개면에 펼쳐진 영상 속에는 기후변화로 폭풍우가 몰아치면서 광화문이 물에 잠기는 모습이 나타났다. 이산화탄소 배출이 지금처럼 계속될 때 벌어질 수 있는 가상의 기후재난을 미리 보여준 것이다.

투표용지를 받아들고 들어간 기표소에서 광화문 일대가 침수되는 영상을 시청한 다음 투표지에 적힌 기후위기 대응 항목에 체크하도록 했다. 그린피스는 "이번 퍼포먼스를 통해 기후위기에 대한 유권자들의 경각심을 높이고, 제20대 대통령선거에 나선 후보들이 적극적인 기후위기 대응공약을 마련하도록 촉구하는 의미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기후변화로 폭풍우가 몰아치는 광화문의 가상을 보여주는 기표소 내부와 투표용지

유엔 산하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는 지구 평균기온이 이르면 2040년 이전에 기후위기의 마지노선인 1.5℃까지 상승할 수도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과학계는 최악의 상황을 막기 위해서는 2030년까지 2018년 대비 50% 이상 온실가스 배출을 줄여 2050년 탄소중립을 이뤄야 한다고 권고했다.

기후위기는 사회 기반시설의 파괴와 생산성 하락을 초래한다. 탄소국경세 시행 등 국제사회가 온실가스 규제를 강화하는 상황에서 한국이 기후위기 대응을 머뭇거리면 경제적으로 뒤쳐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한국딜로이트는 한국이 기후위기에 대응하지 않으면 2070년까지 935조원의 경제적 피해를 보지만, 적극 대응하면 2300조원의 이익을 얻을 것으로 분석하기도 했다.

그린피스 정상훈 기후에너지 캠페이너는 "기후위기 대응은 곧 경제위기 대응"이라며 "국가정책을 어떻게 세우느냐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따라서 이번 대선 후보들은 제대로 된 기후공약을 내걸고 정책을 추진해나가야 한다"며 "해외에서는 기후공약을 선거의 매우 중요한 아젠다로 삼고 관련 TV토론을 빈번하게 진행하고 있는 만큼 한국 대선에서도 기후 아젠다를 중심으로 한 토론이 활발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ESG

Video

+

ESG

+

'박스피'에 속타는 기업들...축 처진 주가 살리기에 '안간힘'

주요 국가 가운데 유일하게 주식시장이 휘청거리며 맥을 못추고 있는 가운데 기업들이 자사주 소각, 배당성향 높이기 등 일제히 주주가치 제고를 통한

빙그레, 내년 5월 지주사와 사업회사로 인적분할

빙그레가 22일 열린 이사회에서 2025년 5월에 지주회사 '빙그레홀딩스'와 사업회사 '빙그레'로 인적분할하기로 결의했다.분할 후 지주회사는 신규사업투

SPC그룹, 연말 맞아 임직원 물품기증 캠페인 진행

SPC그룹이 연말을 맞아 임직원들이 함께 물품을 기부해 장애인 일자리 창출을 돕는 '기부, GIVE(기브)해' 캠페인을 진행했다.22일 서울 양재동 'SPC1945' 사

'부당대출' 눈감아준 조병규 우리은행장 결국 연임 실패

손태승 전임 회장의 친인척 관련 부당대출을 알고도 눈감아줬다는 의혹에 휩싸인 조병규 우리은행장이 결국 연임하지 못하고 자리에서 물어난다. 22일

화장품 빈병으로 만든 '크리스마스 트리' 노들섬 설치

화장품 빈병으로 만든 크리스마스 트리가 노들섬에 세워졌다.아모레퍼시픽재단은 '다시 보다, 희망의 빛 1332'라는 이름의 공병 트리를 만들어 노들섬

'플라스틱 제로' 선언해놓고...GS25 '초코바' 막대는 플라스틱

'플라스틱 제로'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던 GS25가 아이스크림 막대에 플라스틱 재질을 사용해 빈축을 사고 있다.편의점 GS25는 지난 6월 20일 넷플릭스와 손

기후/환경

+

[COP29] '1.3조달러' 진통끝 합의...구속력없어 이행여부는 '물음표'

제29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9)가 2035년까지 신규 기후재원을 연간 1조3000억달러(약 1827조원) 규모로 조성하기로 가까스로 합의했다. 1조3000

'최악 스모그'에 파묻힌 인도 뉴델리..."기후변화로 대기질 더 악화"

인도 뉴델리가 학교까지 문을 닫을 정도로 최악의 스모그가 덮친 원인은 기후변화에서 기인된 것으로 분석됐다.22일 인도매체 타임스오브인디아는 인

[COP29] 1조달러 확보 결국 실패?...기후재원 '텅빈' 합의문 초안

제29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9)에서 1조달러의 신규 기후재원을 확보하겠다는 목표가 결국 실패로 돌아갈 전망이다. 폐막 하루전 나온 '신

아제르바이잔, COP29.com 도메인 뺏기고 뒤늦게 접속차단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열리고 있는 제29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9)의 공식 웹사이트 주소가 'COP29.com'이 아닌 'COP29.az'가 된 배경에는 환경

거목이 뿌리째 뽑혔다…'폭탄 사이클론' 美서북부 강타

미국 서북부 지역이 10년에 한번 올까말까한 '폭탄 사이클론'으로 쑥대밭이 됐다. 시속 163㎞에 달하는 초강풍에 거리 곳곳에서 나무들이 뿌리째 뽑히고

[COP29] 관광도 NDC 포함되나...'관광분야 기후행동 강화 선언' 출범

전세계 탄소배출량의 8.8%를 차지하는 관광산업도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에 포함시켜 정부가 관리하도록 하는 국제 이니셔티브가 추진된다.20일(현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