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 에피스 100% 자회사로 품다...바이오젠 지분 23억불에 인수

백진엽 기자 / 기사승인 : 2022-01-28 10:02:05
  • -
  • +
  • 인쇄
바이오젠 지분 '50%-1주' 전량 인수결정
삼성바이오, 3조원 규모 유상증자 실시
▲삼성바이오에피스 신사옥 전경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미국 바이오젠이 보유하고 있던 삼성바이오에피스 주식 1034만1852주를 23억달러에 전량 인수한다고 28일 밝혔다. 이에 따라 삼성에피스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100%로 자회사가 된다. 

삼성에피스의 지분구조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50%+1주'를 갖고 있고, 바이오젠이 '50%-1주'를 가지고 있다. 바이오젠은 지난 2012년 에피스 설립 당시 15%의 지분을 투자했지만 2018년 6월 콜옵션을 행사하면서 지분이 '50%-1주'로 늘어나게 됐다.

삼성바이오는 총 23억달러 인수대금 가운데 계약체결 후 특정조건을 만족할 경우 추가로 지급되는 '언 아웃(Earn -out)' 비용인 5000만달러를 제외한 나머지 금액을 향후 2년간 분할 납부할 예정이다. 이번 계약은 1차 대금 10억달러 납부가 완료되는 시점부터 효력이 발생된다.

이번 계약은 바이오젠의 지분매입 요청에 따른 것으로, 양사는 지분 매매 계약체결 완료 후에도 긴밀한 협력관계를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

삼성바이오는 에피스 주식을 100% 확보하게 됨에 따라, 앞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CDMO(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 역량과 더불어 에피스가 지난 10년간 축적한 바이오의약품 개발과 임상, 허가, 상업화에 걸친 모든 연구개발 역량까지 온전히 확보하게 됐다. 

뿐만 아니라 간결해진 지분구조로 신속한 의사결정이 가능해져 삼성에피스의 신규 파이프라인 개발, 오픈이노베이션, 신약개발 등 중장기 성장 전략을 빠르고 유연하게 추진할 수 있게 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앞으로 바이오 사업을 △글로벌 캐파(CAPA) 1위인 삼성바이오로직스의 CDMO 사업 △에피스의 검증된 바이오시밀러 제품 독자 개발 역량 △신약사업 진출 가능성까지 확보해 CDMO∙바이오시밀러∙신약을 3대 축으로 하는 '글로벌 제약사'로 도약하겠다는 계획이다.

에피스는 현재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3종과 항암제 2종 등 총 5개의 바이오시밀러 제품을 글로벌 시장에 출시했다. 1개는 허가받아 출시를 앞두고 있고, 4개의 바이오시밀러는 임상3상을 진행중이다.

전세계 바이오시밀러 시장은 2021년 100억달러에서 2030년 220억달러로 연간 8%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에피스가 주력하고 있는 항체 바이오시밀러 시장은 연간 11%씩 가파르게 성장하며 바이오시밀러 시장성장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에피스 지분 매입과 사업 확장에 필요한 투자재원을 확보하기 위해 총 3조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하기로 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현재 세계 최대규모 바이오의약품 공장인 4공장을 건설중이며, 하나의 공장에서 다양한 바이오의약품 생산이 가능한 멀티모달 공장(Multi Modal Plant)도 연내 착공을 앞두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인천시 송도 11공구에 현재 사용중인 부지 (27만㎡)보다 규모가 큰 35만㎡의 제2캠퍼스 추가 부지 계약도 연내 체결을 완료할 예정이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ESG

Video

+

ESG

+

'박스피'에 속타는 기업들...축 처진 주가 살리기에 '안간힘'

주요 국가 가운데 유일하게 주식시장이 휘청거리며 맥을 못추고 있는 가운데 기업들이 자사주 소각, 배당성향 높이기 등 일제히 주주가치 제고를 통한

빙그레, 내년 5월 지주사와 사업회사로 인적분할

빙그레가 22일 열린 이사회에서 2025년 5월에 지주회사 '빙그레홀딩스'와 사업회사 '빙그레'로 인적분할하기로 결의했다.분할 후 지주회사는 신규사업투

SPC그룹, 연말 맞아 임직원 물품기증 캠페인 진행

SPC그룹이 연말을 맞아 임직원들이 함께 물품을 기부해 장애인 일자리 창출을 돕는 '기부, GIVE(기브)해' 캠페인을 진행했다.22일 서울 양재동 'SPC1945' 사

'부당대출' 눈감아준 조병규 우리은행장 결국 연임 실패

손태승 전임 회장의 친인척 관련 부당대출을 알고도 눈감아줬다는 의혹에 휩싸인 조병규 우리은행장이 결국 연임하지 못하고 자리에서 물어난다. 22일

화장품 빈병으로 만든 '크리스마스 트리' 노들섬 설치

화장품 빈병으로 만든 크리스마스 트리가 노들섬에 세워졌다.아모레퍼시픽재단은 '다시 보다, 희망의 빛 1332'라는 이름의 공병 트리를 만들어 노들섬

'플라스틱 제로' 선언해놓고...GS25 '초코바' 막대는 플라스틱

'플라스틱 제로'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던 GS25가 아이스크림 막대에 플라스틱 재질을 사용해 빈축을 사고 있다.편의점 GS25는 지난 6월 20일 넷플릭스와 손

기후/환경

+

'최악 스모그'에 파묻힌 인도 뉴델리..."기후변화로 대기질 더 악화"

인도 뉴델리가 학교까지 문을 닫을 정도로 최악의 스모그가 덮친 원인은 기후변화에서 기인된 것으로 분석됐다.22일 인도매체 타임스오브인디아는 인

[COP29] 1조달러 확보 결국 실패?...기후재원 '텅빈' 합의문 초안

제29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9)에서 1조달러의 신규 기후재원을 확보하겠다는 목표가 결국 실패로 돌아갈 전망이다. 폐막 하루전 나온 '신

아제르바이잔, COP29.com 도메인 뺏기고 뒤늦게 접속차단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열리고 있는 제29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9)의 공식 웹사이트 주소가 'COP29.com'이 아닌 'COP29.az'가 된 배경에는 환경

거목이 뿌리째 뽑혔다…'폭탄 사이클론' 美서북부 강타

미국 서북부 지역이 10년에 한번 올까말까한 '폭탄 사이클론'으로 쑥대밭이 됐다. 시속 163㎞에 달하는 초강풍에 거리 곳곳에서 나무들이 뿌리째 뽑히고

[COP29] 관광도 NDC 포함되나...'관광분야 기후행동 강화 선언' 출범

전세계 탄소배출량의 8.8%를 차지하는 관광산업도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에 포함시켜 정부가 관리하도록 하는 국제 이니셔티브가 추진된다.20일(현

"AI기술로 기후변화 대응한다"…코이카, 유엔기후변화협약과 협약

한국국제협력단(KOICA)이 리우협약, 파리기후변화협정 등의 합의를 이뤄낸 기후변화대응협의체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과 협력해 인공지능(AI) 기술을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